[경향신문 2005-05-02 1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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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간 재미삼아 연구해온 이 육각바둑판은 최근 고등과학원 회보에 실렸다. 육각바둑판은 바둑판을 구성하는 도형이 사각형이 아니라 육각형이다. 정육각형 한변의 길이는 사각바둑판과 똑같이 2㎝이다. 바둑판의 육각형은 모두 169개, 전체 바둑판 길이는 약 52㎝이다(사각바둑판은 사각형이 324개, 길이는 36㎝). 돌을 놓을 수 있는 점은 육각바둑이 384개, 사각바둑이 361개이다. 육각바둑은 ‘벌집바둑’ 혹은 나노구조인 풀러린의 육각형을 연상케 하므로 ‘나노바둑’이라고 부를 수 있다. 바둑을 두는 방법은 일반적인 바둑 규칙과 같다. 다만 사각바둑의 각 점은 네 점과 이어지므로 단수로 잡기가 쉽지 않다. 반면 육각바둑은 한 점이 세 점과 이어져서 쉽게 단수가 된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흑1에 백2로 갖다 붙이면 바로 ‘축’에 걸려서 백이 죽고 만다. 또 사각바둑의 변에서는 이어지는 점이 셋이지만, 육각바둑의 변에서는 이어지는 점이 셋인 경우와 둘인 경우가 번갈아 있어서, 변화무쌍해진다. 김교수는 아들, 연구원들과 자주 육각바둑을 둔다고 한다. 김교수는 “사각바둑보다 육각바둑은 훨씬 더 역동적인 게임”이라며 “다 이긴 것 같은 전세가 순식간에 역전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
축구공 구조를 좀더 확대해 6각형 숫자를 30개, 60개, 80개, 110개 등으로 늘리면 돌을 놓을 수 있는 자리는 각각 80개, 140개, 180개, 240개가 된다. 축구공에 바둑을 두려면 바둑알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자석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또 다이아몬드의 결정구조를 이용하면 네 갈래 길이 입체적으로 엮어진 3차원 그래픽 바둑을 만들 수도 있다. 김교수는 “이를 컴퓨터에서 구현하면 3차원 공간을 활용하는 바둑을 둘 수 있다”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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