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론 -추상 대상에서 특정 성질이나 공통된 징표(徵表)를 분리·독립시켜 사유(思惟)의 대상으로 하는 정신작용. 예를 들면 빨간 넥타이에서 <빨강> 아니면 <형(形)>만을 추출하는 것, 또는 빨간 우체통과 잘 익은 토마토 등에서 공통된 <빨강>을 골라내거나, 빨강·파랑·노랑에서 <색>을 골라내는 것 등이다. 단 인간의 얼굴만을 표상으로 분리하는 것은 대상과 같은 차원의 절단(切斷)으로서 본래의 추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추상은 불필요한 계기를 버리는 사상(捨象)을 수반하고 있다. 추상에는 보편성·일반성의 정도가 있으며, 고도의 추상은 보통명사나 명제의 형성·유형화(類型化)·이론형성에 전제되는 일상적·학문적 활동에 불가결한 작용이다. 다만 자연수 <1>은 1자루의 연필, 1마리의 개보다는 추상적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