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p &q)에게 확장가능한 밭이 없으면, 종국이다.앞 강의에서 좀 얼버무리고 넘어간 밭의 추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바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단(도구)을 이용하여 밭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수단(도구)은 돌(p/q)이고, 그 적용 영역은 판(의 범위 안)이다.
돌(p/q)을 가지고 밭을 추구(놓음) 한다.<가정규칙: 놓음1>< 돌(p/q)을 가지고 어떻게 밭을 구하는가? (방법론) >
가장 단순한 설명은 같은 종류의 돌만을 밭의 자리에 놓음하는 것이다. 즉, 밭에 포함된 모든 자리에 같은 종류의 돌(p)이 놓여 있으면 밭(p)의 확보이다.
이것을 밭(p)의 직접확보라고 하면 그림의 아래 쪽 흑돌들은 밭을 확보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결정 된다.
이렇게 추구할 수 없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판에서 배제하는 한가지 방법 뿐이다. 왜냐하면 판에 존재하는 모든 돌은 밭을 추구할 수 있고, 추구하기 때문이다.
밭을 확보할 수 없으면, 그 모든 돌을 낳음한다.<가정규칙: 낳음1>
그림 (가)에서와 같이 밭을 확보할 수 없는 돌은 (나)의 흑돌 전부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돌의 이음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밭)를 발견하게 된다. 즉, 판에서의 배제를 통해서 동시적으로 하나로 기능하는 이음이 설명된다. 바둑에서 돌에 대한 '이음의 근거를 발견한다'는 것은 바둑의 이론화를 반석위에 올려 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그림(나, 다)는 밭을 확보할 수 없지만 낳음은 아닌 상태이다. 그림(라)는 밭을 확보하고 있지만 낳음이어야 한다[모순발생1]. 여기서 단순화 전략을 도입(이음가능성)하여 밭으로부터 이음가능성으로 방향을 전환하면 이음가능성 혹은 연장가능성이 없는 모든 돌을 낳음한다.
이음자리가 없는 모든 돌을 낳음한다.<가정규칙: 낳음2>
경제원칙을 적용하면 하나의 돌을 자리에 놓음한다.<가정규칙놓음2>
여기에서 '하나'의 의미는 반드시 하나이며 오직 하나만이라는 뜻이다. 즉, 놓음하지 않는 것과 둘 이상을 놓음하는 것 모두 규칙위반이다. 또한 자리 이외의 곳에 놓음하는 것도 역시 규칙위반이다. 이로써 마무리에서 수넘김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바둑의 정의(한국기원 바둑규칙)를 보면, "바둑은 두 사람이 흑과 백의 바둑돌로 규칙에 따라 바둑판의 교차점에 교대로 착수하여 쌍방이 차지한 집이 많고 적음으로 승패를 가리는 경기이다." 이 바둑의 정의에서는 집이 종국을 알려 주어야 하는 데, 집이 종국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집을 다시 어떤 영역(범위)이라는 개념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뿐만아니라 현재의 집개념은 종국을 알려 주지 않고 있다. 바둑에서 추구의 대상과 평가의 대상이 다를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은 바둑의 이해에 다양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
바둑이라는 용어는 조남철님이 전래되는 '바독', '바돌', '바둑'에서 '바둑'을 취한것으로 알고 있다. '바돌', '바독'은 (밭+돌)로 분리 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밭+돌은 바둑의 도구를 가리키는 용어인 것이다. 그러나 '바돌, 바독'이 아니고 '바둑'을 선택한 것은 조남철님의 선견지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왜냐하면 바돌은 놀이의 도구이지만 '바둑'은 돌의 개념이 떨어져 나가고 밭이라는 개념 속으로 그 의미가 내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둑은 도구의 이름이 아니라 고유명사이다. 약간 억지를 부려 바둑(밭+욱)은 밭의 욱어짐이고 우거짐이라면...
중국, 일본의 바둑 명칭을 보면 모두 碁(기)처럼 도구를 뜻할 뿐이다. 이 말은 '이것, 그것'일 뿐이다. 위기는 '둘러싸는 것'이다(방법). 고유명사로서 '바둑'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사람의 이름에 비유해 보자면,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이놈, 저놈, ...하는 놈으로 부르는 것과의 차이 만큼이나 그 존재감이 다르다. 도덕경 첫구절에도 '이름이 있음은 만물의 어머니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 '바둑'은 고유명사(이름)이다.
이름이 있음은 만물의 어머니다...
[~] [강좌03] : 추구와 평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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