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Ⅰ. 서론
1. 연구의 동기
2. 연구의 목적
Ⅱ. 현대사회와 스포츠 문화
1. 문화로서의 스포츠와 현대사회
2. 한국의 스포츠 문화
1) 가치문화적 측면
2) 규범문화적 측면
3) 용구문화적 측면
Ⅲ. 스포츠 문화의 체계
1. 가치적 문화
2. 규범적 문화
3. 용구적 문화
4. 스포츠 문화체계의 관계
Ⅳ.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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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자명 중앙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학술지명 체육연구
ISSN 1598-5679
권
호 19
출판일 2003.
현대사회와 스포츠 문화의 구성체계에 관한 고찰
An Inquiry into the Constitutional System of Modern Society and Sport Culture
정의권
(Chung, Eui-Kwun)
구본행
(Koo, Bon-Hang)
5-875-0302-02
영문요약
Modern society, which is based on industrial structure, should establish a constitutional system that keeps pace with sport culture that improves the quality of life which is appropriate to the change of times, in order to enhance the value of social structure and sport culture.
1. The modern society is increasingly interested in the quantity of sports. The constitutional element of sport culture heavily shows dysfunctional aspects, and realizes the value and significance of sport through various norms simultaneously.
2. The value culture of sport is to understand and rationalize the reality of behavioral process of community members. And the society realizes the cultural constitutional system of the stable behaviors, and self-control and compromise of personal relations through the normative culture of sport.
3. The instrumental culture of sport is a physical instrument, and totally refers to a sort of expediency and use technology. The cultural constitutional system can be generally defined as instruments, machines, and technology.
4. The relationship of the sport culture system is a mutually-relating organic constitutional system in the form of value culture(outlook on sport), normative culture(mode of behaviors), and instrumental culture(sport fac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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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연구의 동기
현대사회는 과학문명과 산업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간생활의 모든 영역을 변모시켰으며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발명된 컴퓨터, 유전공학 등 소위 첨단 기술은 지금까지 인류가 상상하지도 못할 급격한 속도로 인간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현대 산업사회의 주요 특징은 정치적으로 민주 평등의 원리를 도입·확산시켰고 경제적으로는 생산수단의 기계화와 분업화에 따른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낳았으며, 사회적으로는 인구의 도시 집중화와 핵가족화를 촉진시켰고, 문화적으로는 대중문화의 보급과 교육의 확대를 가속화 시켰다.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아울러 고도의 문명생활과 여가생활을 가능하게 했다. 전통사회에서는 인간생활의 영위수단이 인간의 노동력에 의한 것이었음에 반해 산업사회에서는 기계가 이를 대체함으로써 경제수준이 향상되고 여가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인은 흔히 '상실의 시대' 에 산다고 한다. 이는 현대의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서 전통적인 문화규범과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한 외부적 문화의 충격의 갈등구조 속에서 개체로서의 인간이 스스로의 정형화된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하고 시대의 조류에 휩쓸려서 사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구범모, 1992).
일반적으로 사회변화의 속도는 시대에 따라 다르다. 과거보다는 현대로 올수록 사회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었다. 그래서 미래학자인 Alvin Toffler는 '현대적 변화의 특징이 변화의 가속적, 변화의 다양성, 변화의 총체성에 있다' 고 했다(강신복, 1988). 이러한 현대사회의 변화는 인간소외로 정서화하는 경향을 띠고 지역공동체가 붕괴되고 물질적 자본주의와 대중 사회로 특정지어지게 했다.
한편 스포츠문화의 구성체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일반적인 개념을 알 필요가 있다. 즉 문화는 학자간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하여 보면 학습행동, 사회유산제(social heritage), 초유기체(Superorganic)생활설계 등으로 볼 수 있다(김사엽, 1977).
그리고 문화의 구성체계를 위한 분류로서는 물질문화, 비물질문화, 중핵문화, 부분문화로 나누어 말하기도 한다(김사엽, 1998).
이러한 분류로 본다면 이분법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연필, 여객기, 자동차는 문화이며, 이와 대조적으로 가치, 신념, 규범 등은 비물질문화이다. 그리고 중핵문화는 한 사회의 중심적, 지배적 문화로서 성인 다수집단의 문화이고 소수집단에 독특하게 존재한다는 문화를 부분문화 혹은 학생문화, 청소년문화, 스포츠문화 등이 이에 속한다(이효재 외, 1984).
결과적으로 사회와 병행되는 스포츠문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성체계에 관한 이론적 체계가 급선무이며 스포츠문화를 쉽게 이해하기 위함에 연구의 뜻을 두었다.
2. 연구의 목적
스포츠는 인간의 욕구를 방향 지우고 활동을 기대하는 그 자체의 의미와 가치, 규범과 물적 사물의 체계에 의하여 질서 지워진 활동의 시스템인 것이다. 인간의 활동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지배하는 질서의 체계가 문화라면 분명히 스포츠는 고유한 질서에 의하여 통제된 문화현상이며 문화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확실히 스포츠는 문화적 측면을 지니고 문화현상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
스포츠를 문화현상으로서 성립시키는 것이야말로 스포츠의 문화이다. 그것은 스포츠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스포츠 활동을 질서 지우고, 스포츠 기능의 학습과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역사적, 사회적인 유산이다(조명렬, 부기원 역, 1988).
따라서 스포츠문화는 신체나 운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간에 의하여 연구되고 고안되고, 선택된 운동을 내용으로 하고, 그것을 위한 물적용구와 그것에 관한 사상, 이론, 방법 등을 총칭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스포츠 문화는 시대적 양상에 따라 변모되고 있으며 학자간에 주장이 다를 수 있으나 현대사회와 스포츠 문화를 위한 구성체계를 폭넓게 파악하여 정리됨으로서 스포츠 문화의 가치관 확립은 물론 현대사회와 인간생활에 어떤 영향을 나타낼 것인가를 확실히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함에 연구의 목적이 있다.
Ⅱ. 현대사회와 스포츠 문화
1. 문화로서의 스포츠와 현대사회
현대의 산업화는 한편으로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의 저하, 과도한 정신노동에 따른 스트레스의 가중, 인구의 도시집중에 따른 생활공간의 협소, 생활오염 및 인간소외를 불러 일으켰으며, 고조되는 배금사상으로 퇴폐적, 향락적 생활태도를 만연시키는 등 사회적 병리현상 을 초래하고 있다(Kroeber, 1966).
이러한 고도의 산업사회화 현상은 그것이 긍정적이면서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점진적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른 서구 선진국과는 달리 개발도상국가들은 짧은 기간동안에 산업화를 행함으로써, 산업사회로의 이행과정에서 일종의 충격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Raquel Salins & Leena Paldain, 1979).
이와 같은 급격한 사회변동의 과정에서 현대인은 보다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기 위해 여가시간의 활용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신의 건강과 자기실현을 위한 한 수단으로써 스포츠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근대 이후 스포츠는 타분야와 마찬가지로 격동과 좌절, 현대화의 과정을 경험하면서 발전을 계속하여 왔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더불어 다양하게 변모하여 온 스포츠는 현재, 스포츠의 상업화와 직업화가 심화되어 적지 않은 사회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 올림픽은 국가의 국위선 양이라는 명목 아래 정치 도구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스포츠의 방향성의 혼란으로 인하여 갈등을 야기하기도 하였다. 한편 운동부족과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신 체적 여가활동의 중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또한, 현대사회는 스포츠를 질적인 것보다 양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고, 연승 기록이나 최고 기록이 주목되는 운동기술에 관해 개인차가 무시되는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현대사회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가치나 효율성이 중시되는 사회이다. 스포츠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이러한 가치를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운동기술이다. 운동기술은 신체운동에 관한 객관적·합리적인 방법의 체계이고, 이것을 습득하여 인간은 보다 효율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운동기술에 관해 개인차를 무시하는 순위제에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스포츠의 역기능적 측면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측면이 현대의 스포츠 문화를 대표하는 소수의 스포츠 엘리트에 의해 지탱되는 경기스포츠이다. 경기스포츠는 스포츠의 문화체계내부의 조화나 안정에 기여하는 경우가 적다. 문화로서의 스포츠를 이해하기에 앞서 문화라는 기능적인 면을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문화는 현존하는 관념과 가치를 유지시키는 조직된 행동체계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생활을 인도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한다. 호르돈과 헌트(Horton, P. B. & Hunt, C. L. 1962)는 문화의 기능을 ① 문화는 상황을 명백히 하여 인간의 일상생활의 행동지침을 마련 하여 주고, ② 문화는 태도·가치 및 목표를 명백히 하여 주고 개인은 그것을 배운다. ③ 문화는 신화·전설 및 초자연을 분명히 하여 주고 따라서 노력과 희생을 강화하고 위험에서 안전하게 한다. ④ 문화는 행동유형을 마련하고 따라서 고통스러운 시행착오의 학습을 행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문화의 기능 이외에도 문화가 사회와 개인에게 주는 영향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문화가 사회에 미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변호광, 1988).
사회화는 사회적 수준에 따른 사회질서의 유지와 동류의식의 구성으로 성립되며, 인간의 보호유지 기능은 인간의 생존과 자연환경에 순응함으로써 일정한 유형의 기능과 공통의 행동양식이나 유형을 이룬다. 현대사회는 대중사회의 형태인 중간층의 급증과 자본주위 체제에 따른 계급성과 관리성의 특질로 인간은 타인지향형의 경향성을 지니면서, 산업의 기계주의(mechanism)는 생활의 합리성과 획일성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문화는 상업화된 문화로 감성적이고 소비성의 경향이 크다. 이러한 특징에 따른 현대사회의 문화기능은 문화의 개념이나 사회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다음과 같은 것을 말할 수 있다(김사엽, 1998).
○ 문화생활에서 욕구의 충족기능으로, 인간욕구가 생물학적·정신적·인간적인 입장에서 반사회적으로 성립되어서는 안된다.
○ 문화의 사회질서, 제도, 규범의 유지와 증진 기능으로, 이는 지도가 필요하며, 질서가 유지됨에 따라 심리적 안정과 함께 초자아형성이 가능한 것이다.
○ 생활방식의 유지기능이 된다.
○ 동류의식과 동일한 사고방식, 그리고 행동방식을 통하여 퍼스넬리티의 긴장과 통합과 정의 완화 및 조정이 가능하게 된다.
○ 개인의 성격이나 인격함양 및 발전을 위한 기능으로, 인간문화의 기초적인 여건에서 적응성의 문제는 긴요하다.
그리고 문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문화는 개인이 습득해야 할 많은 기존의 적응방식을 제공해 준다. 즉, 인간이 욕구를 어떻게 충족해야 하는가에 대한 수단을 제공한다.
○ 문화는 인간이 적응해야 할 또 하나의 새로운 환경이 되고 있다. 보다 많은 문화를 배워 얻고, 광범한 문화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사회에서의 적응력이 강한 것이다.
○ 문화는 주위의 상황이나 자극에 대한 해석방식을 제공한다. 그리하여 유사한 상황이나 자극을 판별하고 사실의 의미를 해명하고 사태에 대처하는 방법을 일깨워 준다.
○ 문화는 개인의 자아내용을 풍족케 한다. 즉, 초자아를 형성케 한다. 그리하여 퍼스넬리티 내부에서의 제동장치를 만들어 놓는다.
○ 문화는 인간의 욕구불만에 대비하여 자기를 방위하는 기제방식을 제공한다. 즉, 욕구불만에서 오는 긴장을 사회적으로 시인된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2. 한국의 스포츠 문화
그러나 1960년대 이후의 산업화는 생산수단을 기계화하고 생산과정을 분업화했을 뿐 아니라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의한 시장경제체제를 확립시켰다. 우선, 혈연과 지연에 의해 맺어진 정서적 관계에서 조직체의 비개인적 관계(impersonal relation). 즉 계약적 관계로 사회성원 간의 관계가 바뀌었고 의리나 명분을 숭상하던 가치관이, 효용성과 능률성을 높게 여기는 가치관으로 바뀌었다.
'60년대 이후 한국인의 사회환경은 급격하게 변했고 사회성원간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지난 30년간 한국사회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해 왔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각 부분이 같은 보조와 속도로 골고루 산업화되고 현대화되고 선진화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현대 과학기술의 혜택만 해도 도시와 농촌은 엄청나게 다르고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의 생활형태는 절대적 개념의 빈부 기준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시대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이석주(1955)는 "비동시성인 것의 동시성 혼재"라 표현했다. 같은 시대에 동시적으로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같이 혼재하는 모순을 말한다. 현재의 한국사회가 바로 비동시적인 것이 혼재하는 과도기에 처해 있다. 이렇듯 급격한 사회변동이 진행중인 사회에서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공통적인 특징은 사회서원의 원망수준이 높다는데 있다. 높은 기대가 충족되지 못할 때 좌절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사회혼란의 원인이 되는 일탈행위(deviant behavior)가 늘어난다(Durkheim, E., 1961).
따라서 한국문화의 특징은 한국사회의 구조적 특성에서 그대로 조망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특 히, 한국문화는 8·15 해방 후에 밀어닥친 서구문화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일 비판력을 상실했고 따라서 기존의 전통문화의 재구성 없이 그대로 외래문화를 덮어씌우는 복합구조를 띠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문화체계는 묘한 구조를 갖게 되었다. 가치문화가 용구문화와 규범문화의 뒷받침 없이 홀로 먼저 앞장서 자기대로의 진행을 서두르고 있는데 반하여, 용구문화는 서구의 모델을 그대로 따라 변용하고 있으면서도 규범문화는 과거의 생활방식을 지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문화체계는 용구문화에 있어서는 서구적 가치가 지배하고 규범문화에 있어서는 전통적 가치가 우세하고 가치문화에 있어서는 하나의 타협으로서의 근대화 이념이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치문화에 의해서 용구문화·규범문화가 규제되지 못하고 도리어 용구문화 중심으로 가치체계가 서열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극단의 향락주의, 소비지향적 성향, 금전만능주의의 아노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스포츠 문화의 구성체계에 대한 요건들을 먼저 한국 스포츠 문화의 구성체계로 몇 가지 측면으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이석주, 1995).
1) 가치문화적 측면
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포츠를 인간과 사회에 있어서 의미 있고 정당화하는 관념이 필요한데, 이러한 「스포츠관」으로서 스포츠의 가치와 의의를 실현하도록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통제한다.
스포츠의 가치인정, 정당화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스포츠의 기능에 의하여 스포츠를 정당화하는 사고이며, 또 하나는 스포츠의 가치를 스포츠활동 자체에 내재하는 것으로 취급하고 자기 목적적인 활동으로서 정당화하는 사고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현대사회의 가치문화적 측면을 기능에 의하여 스포츠를 정당화하는 사고로 본다면, 한국의 스포츠 문화는 그 동안 너무나 수단적 가치문화가 지배하였으며, 자기목적적인 활동으로서의 사고로 본다면, 스포츠 활동의 참여인구가 양극화 현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즉, 다음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국 스포츠에 대한 가치문화의 실태를 체계화하면, 스 포츠의 문화적 가치인정, 정당화의 결정요인인 내재적 가치와 외재적 가치의 혼돈 결과로 파생된 한국 스포츠의 가치문화는 한마디로 논의하기는 어려우나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유기적으로 나타난다고 하겠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예를 들어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국위의 선양과 국민의 자긍심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의 계수적인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였다(김사엽, 1998).
그림 1. 스포츠의 가치문화적 실태체계
한편 스포츠와 스포츠 문화를 사회발전과 함께 생각하게 되는 이론적 근거는 바로 여기에 있다. 스포츠는 인간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주요 수단으로서 중요할 뿐 아니라, 그것을 사회적으로 공정하게 향유할 수 있는 삶의 기회증대란 스포츠 문화의 확산을 내포한다 (김경동, 1988).
그림 2. 발전의 핵심가치 체계
(※ 자료: 김경동, 사회발전과 체육, 1988)
이와 같이 스포츠를 통한 여가문화의 정착이란 삶의 가치를 높이고 결국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게 되는 것이다.
2) 규범문화적 측면
규범은 가치를 체계화하는 동시에 행동을 질서화하는 준칙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행동을 낳게 하기 위하여 보수와 제재의 사회적 압력을 작용시킨다. 다양한 내용을 갖는 스포츠규범 중에서도 스포츠를 질서화하는 참가자격의 규정이나 경기규칙,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등의 공통적 규범이 있다. 참가자격의 규정과 경기규칙은 법적규범이며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는 도덕적 규범에 해당된다. 따라서 한국 스포츠의 규범문화적 위치를 탐색하기 위하여 법적 규범으로서 탈 아마추어리즘의 심화현상을 살펴보고, 도덕적 규범으로서 스포츠 활동의 도덕성결여 문제를 살펴보기로 한다.
아마추어는 일반적으로 초심자, 잘 하지 못하는 사람, 지능이 낮은 사람에 대하여 습관적으로 사용되는 말이며 스포츠에 있어서는 특수한 의미를 지니고 스포츠로 생계를 확보하는 프로페셔널과는 구별되는 신분을 지칭하는 용어로 되어 있다.
스포츠의 고도화가 진전되고 그 사회적 의의가 높이 평가됨에 따라, 재능 있는 자가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회적 원조를 행하는 것이 필요하게 되고 어느 정도의 물질적 원조와 보증이 인정된다. 이리하여 아마추어 규정은 점차적으로 완화되어서 유명무실화되고 현재에는 일류선수에게는 아마추어는 없다고 말할 정도이다.
그러나 아마추어 규정은 경기대회에 참가자격을 규정하는 것을 통하여 경기자에게 어떤 품위를 요구하고 「참가하는 플레이어간의 평등을 확보하고 경기의 공평을 보증한다」, 「물질적 이해와 스포츠를 구별하므로서 스포츠의 유희적 성격을 보증한다」, 「승패와 금전의 결부에서 발생하기 쉬운 스포츠의 부패를 배제한다, 「스포츠 및 스포츠맨이 경제적 이해의 수단으로 되어 그 품위와 인간성이 손실되는 것을 방지한다」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체육의 본래 목표에서 이탈되지 않는 전인적 활동에 초점이 모아지는 한, 근본적으로 스포츠는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새로운 사회변동에 따른 규범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한편, 도덕적인 사회규범은 그 준수를 오로지 개인의 내면적인 양심에 의존한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현장에서는 아직도 도덕성을 이탈하는 행동이 빈번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스포츠문화의 정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김사엽, 1998).
(1) 경기장 내에서의 폭력행사를 들 수 있다.
(2) 스포츠인의 도덕성 상실문제를 들 수 있다.
(3) 스포츠 풍토의 배금주의 만연과 내향적 규범양식을 들 수 있다. 배금주의의 만연으로 선수 스카웃의 과열화, 내향적 특성으로 선수선발 과정의 잡음과 선임의 평향성 등을 내용으로 한다
(4) 스포츠 풍토의 비합리적 규범양식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비합리성은 준법성에 철저하지 못하고 무슨 일이든 대충 '괜찮다' 라는 비합리적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엿보인다.
3) 용구문화적 측면
스포츠는 역사적·사회적 발전의 과정에서 그 영위를 합리적으로 하기 위하여 스포츠시설, 설비, 용구, 의복 등 다양한 사물을 만들어 냈다. 이 같은 스포츠의 사물은 안정을 확보한다든지 경쟁에 있어서 평등을 보증한다든지, 운동경과를 보다 합리적으로 하기 위하여 개선 증가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스포츠 시설의 확충면에서 시설의 절대량이 부족하고 재정의 빈약을 들 수 있다. 시설 활용면에서 보면, 운영의 경직성과 제도의 미비로 이용이 제약되고, 대형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질적으로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 스포츠시설은 스포츠 진흥의 폭과 속도에 대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현황과 문제점을 요약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스포츠시설의 부족과 편중을 지적할 수 있다. 스포츠시설의 절대량 부족, 활용미흡, 관리운영 요원의 비전문화, 대도시 편중 등은 스포츠 시설의 정책과정상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나타나고 있다(김사엽, 1997). 또한, 시설의 이용이 용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시설의 내용이나 수용능력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같은 스포츠시설 및 설비의 부족현상과 특히 기존시설의 노후화 현상은 스포츠문화의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둘째, 스포츠시설 재정의 빈약을 지적할 수 있다. 재정의 확보는 스포츠시설을 양적, 질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절대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재정의 확보와 자금의 운영관리에 대하여는 국민체육진흥법 제19조에 기금조성 방안이 명기되어 있는데, 1961년부터 국고보조금이 교부되기 시작하여, 1994년 현재 문화체육부 국고보조금은 648억원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내용상 실제 스포츠 부문의 교부금은 영세한 실정이다. 이와같이 영세한 스포츠시설의 대부분은 우수 선수의 육성 및 행사위주의 각종대회 개최 등에 중점이 두어지기 때문에 국민 스포츠의 진흥에는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국민들의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스포츠시설을 획기적으로 확충해야 하는데 우선적으로 시·군 스포츠시설, 전국체전 시설 등 기본 스포츠시설과 동네 스포츠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수영장과 동계스포츠 시설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부족한 공공시설을 보완하기 위하여 생산현장의 스포츠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설치기준 등을 기업 실정에 맞게 관계법규를 개정하고 민간스포츠 시설확충을 위한 세금경감 등 각종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주택 건설촉진법을 개정하여 생활스포츠시설 설비에 대한 건폐율을 법적으로 규정하여 설비될 수 있도록 하며,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5조」(전문 체육시설) 동법 제38조(보조), 동법시행령 제32조(전문체육시설의 설치운영)에 의한 대농지 및 그린벨트에 대한 체육장 설치를 확대하도록 한다. 또한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보조금의 대상, 사업, 기존 보조율)에 의거 체육장시설 설비시에 보조금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는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과 건강 및 체력증진 그리고 여가선용에 대한 의식의 변화로 스포츠 참여인구가 급격히 증가됨에 따라 국민 누구나 생활주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국내·외 각종 경기의 개최 증가로 국제 수준의 대규모 종합경기장의 대폭적인 확충 필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포츠시설 활용면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질적인 면에 있어서 비효율성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포츠시설은 대부분 경기장시설로써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부적당하다. 여가시간의 증대에 따른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락에 대한 질적 가치의 추구와 이에 대한 선택적 욕구는 더욱 다양한 스포츠시설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스포츠 문화를 진흥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서 스포츠시설 문제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스포츠환경의 복지화에 그 목표를 설정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 및 요구에 부응하고 스포츠참여의 폭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스포츠환경의 복지화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포츠환경의 복지화를 위한 용구문화적인 면은 스포츠시설의 확충과 활용의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다.
Ⅲ. 스포츠 문화의 체계
스포츠 문화의 체계를 우리나라의 경우 가치문화적, 규범문화적, 용구문화적 등 3가지 측면을 토대로 스포츠 문화의 구성체계를 정립하고자 한다.
「스포츠문화」라고 하는 말은 하나의 추상적인 개념이고, 현실의 일상 생활속에서는 사회적· 심리적인 제요소와 관계하면서 여러 형태를 취해 구상화하고 있다.
이와같이 뒤섞인 복합적 현상으로서의 스포츠를 스포츠문화라고 하는 관점에서 계통적으로 이해하고 그 특질이나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스포츠문화라고 하는 개념 자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체계」란 상호관련 하고 있는 제분분으로 된 복합체를 의미하고 있다. 이 체계를 구성하는 제부분(결국 체계의 구성요소)을 분석하고 경향을 알아내는 것과 제요소간의 상호관계의 결정을 체계의 「구조분석」이라고 한다(신성휴, 한왕택, 1993).
그림 3. 스포츠문화의 구성체계
한편, 스포츠문화의 유사개념으로 체육문화·운동문화·신체문화 등이 있는데, 신체문화와 운동문화를 스포츠의 개념과 관련시켜 보면, 신체문화는 신체에, 운동문화는 운동에 각각 그 관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체육문화와 스포츠문화의 경우, 전자는 교육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후자는 문화현상으로서의 스포츠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본 절에서는 체육, 운동, 신체 등의 유사 용어들의 개념규정을 독립적으로 보지 않고 종합적이며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스포츠문화로 보고 탄력성 있게 취급하고자 한다. 이러한 개념과 관점에서 스포츠를 하나의 문화체계로 전제하고 스포츠 문화의 구조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따라서 문화의 구성체계를 종합해 보면 다음의 도식에 나타난 바와 같다(이석주, 1995).
문화는 일반적으로 가치적 문화, 규범적 문화, 용구적 문화로 구성되어 있다. 하위문화, 또는 선택문화로서의 스포츠문화도 이와 같은 것이다. 이는 스포츠관, 스포츠 행동양식, 스포츠의 물적사물 3형태로 분류하고 있으나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1. 가치적 문화
현대에 있어 스포츠의 가치적 문화는 사회성원이 행동해 가는 과정에 있어서 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바람직하도록 합리화하는데 필요한 이념에 관계된 문화를 가리킨다.
이것을 관념적 문화라 해도 좋다. 우리는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스포츠를 실행한다. 또한, 스포츠에 대해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스포츠에 집착한다. 우리는 스포츠를 시작할 때 그 활동이 어떠한 과정을 밟아 게임이 되고 상대방에게 어떻게 관계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린다. 이렇게 스포츠는 인간의 행동에 목표와 의미와 해석을 부여해 주는 관념체계를 지니기 때문에 우리는 가치적 문화라고 부른다. 스포츠의 가치적 문화의 특색은 그것이 신체운동에 의한 자기의 극복을 목표로 하고 이상과 결부되어 검토된다는데 있다.
스포츠의 가치적 문화를 종합하는 이념체계의 특성은, 첫째로 스포츠의 규범문화를 합리화하는 역할을 하며, 둘째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스포츠에 참여하도록 사명감을 주며, 셋째로 다른 집단이 제시하는 가치문화에 대항하여 허위성을 폭로하고, 넷째로 사회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인간의 퍼스넬리티를 통합하는 정신적 근거가 되며, 다섯째로 그것은 사회집단의 안녕과 복지에 관련되는 집합표상의 의식적이고도 적극적인 표현이다. 따라서, 스포츠의 가치적 문화는 「유희적가치」를 기초로 하여 「통합가치」, 「극복가치」, 「운동가치」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문화로서의 스포츠에는 많든 적든 이상 네 종류의 가치가 포함되고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러한 가치는 「스포츠가치」라고 불러야 할 구성요소이지만, 이 구성요소간에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관계가 있다고 하겠다.
유희가치와 통합가치는 스포츠에 참가하는 개인이나 집단에 내재하고, 또한 그러한 구심적인 만족(유희하는 것 자체의 기쁨, 자기의 통일, 집단의 응집에 따른 만족)에 관련한 가치인 경우에서 「내접성·구심성」이라고 하는 공통의 속성을 가진다. 다른 한편 극복가치와 운동가치는 스포츠의 장에 있어 개인이나 집단이 외부환경과의 대응이나 도달해야 할 미래의 상태와의 관련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에 필요한 가치이고. 「외접성·원심성」이라고 하는 공통 속성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통합가치와 극복가치는 「계속성·안전성」이라고 하는 속성을 공유하고 있다. 스포츠 집단에의 소속에 의한 고독에서의 해방, 스포츠 집단의 연대, 그 전제로서의 자기통제 등은 장기에 걸쳐 안정적으로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스포츠에 관한 신념이나 목표의 추구·극복도 착실하고 계속적인 노력을 통해 달성되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 유희가치와 운동가치의 배합은 「즉시성·유동성」이라고 하는 공통항목을 가지고 있다. 유희란 본래 그때그때 마음을 끌리는 대로 즐겨야 할 것이고, 운동가치도 그 외재화한 것으로서 스포츠에 관한 운동능력·지적·기술·도구 등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그때그때 필요에 대해 즉석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기대되기 때문일 것이다(신성휴, 한왕택, 1993).
그리고 「스포츠관」도 의미와 가치에 대한 관념이며 스포츠의 존재를 의미지우며, 그 가치를 명시하여, 인간과 사회에 대한 스포츠의 의의를 정의 내림으로써 스포츠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포츠는 인간 및 사회와의 관련에서 본 스포츠의 가치화에 관한 바람 직한 이념을 중핵으로 하는 관념이며, 스포츠사상, 스포츠관, 스포츠 이데올로기 등으로서 역사적·사회적으로 형성되어 온 것이며 스포츠 리베라리즘(Sport Liberalism)과 에스레틱즘 (Athleticsm), 각종의 스포츠론(체조, 무용, 스포츠)이 구체적인 내용이 된다. 여기에서 리베라리즘은 스포츠를 자유(Liberal)스러운 것으로 보고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활동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관」을 말하며, 에스레틱즘은 리베라리즘에 대립되는 개념이다.
2. 규범적 문화
스포츠의 규범적 문화는 스포츠의 행위준칙 또는 절차에 관한 문화이다. 우리는 아무 행동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시인된 행동을 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행동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우리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격한 감정을 느끼는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제와 타협으로서 문제를 처리한다. 그것은 폭력이 사회적으로 시인된 행동이 아니라는 점과 사람들이 우리에게 폭력적 행동을 결코 기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가 알기 때문에 가능하다. 똑같이 다른 사람들도 폭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우리는 또한 기대한다. 이처럼 스포츠에 참가하는 대다수 성원이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시인하고 기대하는 행동양식을 스포츠의 규범적 문화라 한다. 이 문화에는 어떤 행동은 해야 하고 어떤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스포츠의 규칙과 룰이 적용되는 것이 특색이다. 따라서 스포츠의 규범적 문화는 관습적 규범, 법률적 규범, 도덕적 규범으로 구성되는데 아마추어리즘, 페어플레이 등이 도덕적, 관습적 규범에 해당된다.
스포츠의 규범적 문화의 특징은, 첫째로 규범적 문화는 인간이 적응 ·동조해야 할 행동의 유형을 제시해 준다. 둘째로 규범적 문화는 용구를 사람들에게 향유케 하는 절차로서 작용한다. 셋째로 규범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특정 보수체계를 활용한다. 즉, 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에게는 많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과정에서 내용이 변용된다. 넷째로 규범적 문화에는 사회의 신분적 및 계급적 지배관계가 반영되고 있다. 다섯째로 규범체계의 합리화를 위해서는 가치적 문화가 동원된다. 그리고 스포츠의 규범적 문화는 스포츠의 유지발전을 위한 자기통제나 스포츠 집단의 목표달성을 위한 헌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성질을 지니고 그 위반에는 집단의 균형유지와 필요에 의해 집단 자신에 의한 공식적인 제재가 가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페어플레이 정신은 비록 룰 자체는 아니지만, 스포츠의 건전한 존속과 발전을 유지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인 것이다.
한편, 스포츠의 「행동양식」은 스포츠 활동으로서 행동방식을 제시하는 것이며 스포츠의 규범과 기술·전략·전술로 분류할 수 있다. 스포츠의 규범은 스포츠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취해야 하는 행동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스포츠 상황·장면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 순종이 요구되고 준수하여야 하는 행동양식을 제시하는 것이다.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와 같은 것이 내면화됨으로써 선의의 판단기준이 되는 도덕적 규범과 아마추어 규정 및 경기규칙과 같은 강력한 사회적 제재를 수반하는 법적규범이 있다. 스포츠기술·전략 ·전술은 스포츠규범에 의하여 허용되는 틀 속에서 추구되어야 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연구된 합리적 행동방식이며 경기규칙과 더불어 각종의 스포츠 종목을 구성하고 있는 구체적인 행동양식이다. 스포츠의 실체는 경기규칙이라고 하는 용기와 스포츠기술·전략·전술이라는 내용이 종합적으로 구체화되어 있는 규범적 문화구조를 지니고 있다.
3. 용구적 문화
스포츠의 용구적 문화는 스포츠 활동을 위해 필요한 물적용구로서 일종의 방편적인 수단과 그 수단을 이용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스포츠 활동의 효율성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일정한 용구가 비축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 총화를 용구문화로 보면 된다. 용구문화는 유용성이 그 기준이 되고 있어 곧 우열의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이 특색이다. 스포츠의 용구적 문화를 구성하는 내용은 대체로 도구·기계·테크놀로지로 정리될 수 있는데, 이것을 총칭하여 스포츠 시설의 개념으로 인식될 수 있다.
스포츠의 용구적 문화의 특징은 첫째로, 실용적인데 있고 기술은 동일한 효력으로 사물(시설)을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한다. 둘째로는 용구적 문화가 스포츠의 총생산력을 높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스포츠가 유지·발전되기 위해서는 스포츠 시설이 끊임없이 발전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결국 용구적 문화의 축적을 의미하게 된다. 셋째 특징은 용구적 문화의 불평등한 분배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스포츠시설은 사회계층에 따라 다르게 배분될 수 있기 때문에 욕구불만의 직접적 대상이 된다. 마지막으로 용구문화는 가치적 문화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와같이 스포츠의 「물적사물」은 스포츠시설·설비·스포츠의복·용구 등의 스포츠에 있어서 사용되는 물건으로 구성되어 용구문화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것은 스포츠의 가치를 실현시키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연구·개선·발전되어 온 것이며, 스포츠의 심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스포츠시설, 용구는 단지 물리적인 존재가 이니라, 그것은 스포츠문화의 구성요소로서 사회적, 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의미와 기능을 지니고 있고, 현실사회와 결부되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
4. 스포츠 문화체계의 관계
스포츠의 문화적 체계는 가치적문화(스포츠관), 규범적문화(행동양식), 용구적문화(스포츠시 설)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간의 관계는 독립적인 것이 아니고 상호 유기적으로 관련하고 있다. 결국, 스포츠 문화의 구성요소와 내용은 스포츠 내용 전체가 스포츠 문화의 구성요소가 된다. 이들간의 관계는 용구·규범·가치가 스포츠 행위에 미치는 기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구별될 수 있다. 또한, 이들 간에는 서열이 있으며, 가치적문화가 최상위에 용구적 문화가 최하위에 위치한다. 개인의 스포츠 행위가 의미있게 되기 위해서는 행위의 목표가 설정되고 절차가 수반되며 수단이 동원되듯이 문화에 있어서도 가치적 문화가 확립되면 그 원리에 의해 규범적 문화가 설정되고 용구문화가 동원된다. 스포츠 문화체계 중에서 가장 자유롭고 빠르게 변화되는 영역은 용구적 문화이다. 규범적 문화의 변화는 개인의 인성과 집단이해 관계의 조정을 통해 완만하게 일어난다. 또한, 규법적 문화는 사회의 지배관계가 변하기까지 비교적 안정되어 있는 특징이다. 한편, 스포츠 문화체계의 각 영역은 상호관계성을 맺고 있다. 예컨대, 용구문화의 개선에는 규범문화의 보완이 필요하고, 때로는 가치문화의 수정도 요구된다. 만일 가치적 문화가 변화한다면 규법문화의 소재도 변화되고 용구문화의 배분형식과 발전도 달라진다. 용구문화는 기술혁신에 의해 개선되는데 이 기술혁신은 규범문화의 지원이 없이는 기대하기 어렵다.
Ⅳ. 결론
지금까지 현대사회를 통한 문화의 개념과 특성 그리고 스포츠문화의 구성체계를 살펴본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현대사회는 스포츠를 양적인 것에 관심이 증대되며 스포츠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는 운동기술에 관한 개인차를 무시하는 순위제에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스포츠의 역기능적 측면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2. 한국의 스포츠문화는 스포츠의 가치와 의의를 실현토록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스포츠의 규범 중 질서, 자격규정, 법적규범, 도덕적규범 등 규범적 문화와 시설에 대한 재정, 설비상황등 용구문화에 치중되고 있다.
3. 스포츠의 가치적 문화는 사회성원이 행동해 가는 과정에 있어서 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바람직하도록 합리화하는데 필요한 이념에 관계된 문화의 구성체계를 들 수 있다.
4. 스포츠의 규범적 문화는 스포츠 행위준칙 또는 절차에 관한 사회가 시인된 행동, 대인 관계에서 자제와 타협 등의 문화적 구성체계를 들 수 있다.
5. 스포츠의 용구적 문화는 물적용구로서 일종의 방편수단과 이용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것이며 문화적 구성체계는 대체로 도구, 기계, 테크놀로지로 정리될 수 있다.
6. 스포츠문화 체계의 관계는 가치적 문화(스포츠관), 규범적 문화(행동양식), 용구적 문화 (스포츠시설)의 형태로 상호 유기적인 관련되고 있는 구성체계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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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사항
정의권
(Chung, Eui-Kwun)
구본행
(Koo, Bon-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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