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울바둑 ◈

[강좌23] : 용어를 정리합니다2.

온울에 2008. 6. 6. 16:46


   받음이란 어떤 가능성을 받음이다. 그런데 어떤 가능성인가? 또 그 가능성은 단 하나인가? 결론적으로 받음은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시에 받는다. 그렇다고 해서 발생적인 우선성이 없는 것은 또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판에서 기능하는 한 종류의 돌들을 돌둑이라 했다. p의 돌둑을 돌둑(p)로 표기하기로 한다. 돌둑(p)는 p의 종류이고 자리(x, y)를 시발점으로 갖는다. 굳이 다 표기하면 돌둑(p:(x, y))으로표기 해야 하지만 자리의 좌표값은 생략하기로 한다. 하나의의 자리에 하나의 돌(p)을 받아 놓음하는 경우를 보면, 무엇을 받을까? 그리고 받음의 주체는 누구(의인화 해서)일까? 받음의 주체는 이다. 그러나 (p/q)를 직접적으로 동치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은 하나이고 은 그 자체 안에 을 포함하기 때문에 하나의 돌(p) 전체에 놓음할 수 없다. 자리에 포함되고, 에 포함되며, 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받음의 주체이나 그 표현형식으로는 일 수 없고 과의 관계할 수 있는 만큼 만 주체로서 드러난다. 즉, 자리로서 이다. 이렇게 해서 받음의 주체가 자리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자리가 받는다"는 사실을 어렵게 에둘러서 표현한 것 뿐이다. 자리가 무었을 어떻게 받는가? 돌둑(P) 의 경우에 먼저 자리를 매개로 (p/q)가 결합한다. 돌(p)은 아직 판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가능성 자체로 완결 된다. 왜냐하면 돌(p)은 판에서 보면 아직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돌이음은 받음1으로 끝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하나의 (p)자리에 받음2이 있다. 을 매개로하여 자리 (p)는 하나로 결합하여 자리(p)가 된다. 이제 자리(p)돌(p)(p)를 매개로 하여 (자리 * 돌)의 결합이 있다. 이 결과로 자리*돌이(받음3) 된다. 이것은 생략되어 드러나지 않은 과정을 억지로 구성해 본 것이다. 이 자리*돌은 (p)를 매개로 자리을 포함하고 있지만 아직 하나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여기에 놓음의 기능이 더해져야 한다. 놓음은 자리를 일치시킨다. 그 결과로 자리(p)에서 하나가 되고, 판의 통합 기능이 작용(자리이음)하여 판에서 기능하는 살아 있는 돌(p)이 비로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자리이음을 하는자도 받는자도 판(밭)이다. 따라서 각 이음들은 (p/q)가 주체일 수 없다. 즉, 판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비록 (p/q)에 따를 수 밖에 없지만 말이다.
 이렇게 길고 복잡하게 설명하는 까닭은 받음의 과정이 중층적이기 때문이다. 즉, 받음은 다의적이며 동시적이고 때로는 통시적(과거와 미래를 받음)이다. 쉽게 표현하면 모든 가능성을 받음이 선택하고 놓음이 결정한다. 이를 한울(p)이나 기타 다른 경우에도 동일한 형식으로 기술할 수 있다.
 돌둑(p)을 낳아 버릴 때에는 진행과정이 역순이 된다. 즉, 낳음으로 자리(p)를 매개로 분리 해체하고, 그리고나서 돌(p)자리(p)의 결합을 순수 가능태(바둑의 요소)로 이중으로 환원시킨다. (p)를 분리 환원(버림1)하고 자리(p)를 분리 환원(버림2)한다.

  받음과 버림의 다양한 형식들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설명은 되었으리라 믿는다. 가능성의 중첩과 그 의미의 중층성을 잘 구분해야 오해가 없을 줄 안다.  

  이를 [수행규칙]에 적용하여 용어를 통일시키면,


 [ 0 ] :  여울을 열어 짓는다.

   ☆  여울자리(p)에 받아 놓음을 가정할 때,

     [ 0-0 ] :  그 둘러섬(q)이 없으면, 여울자리(p)를 버릴 수 있다.

     [ 0-1 ] :  그 두울의 안섬쌍이 다르면, 여울자리(p0를 버릴 수 있다.

     [ 0-2 ] :  그 둘러섬이 모두 여울에 포함이면, 여울자리(p)를 받을 수 없다.

 [ 1 ] :  섬인 돌둑(p)n의 돌(p)n을 모두 낳아 버린다.

    <따름> :  여울자리(p)를 버릴 수 있으면, 여울자리(p)를 버린다.

 [ 2 ] :  하나의 돌(p)자리에 받아 놓는다.


  여기서 [여울]을 전제로 보면 시질적으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낳음]-<따름>-[놓음]임을 알 수 있고 읽기 규칙을 생략하면, 현재 즐기고 있는 바둑과 다름이 없다. 단, 규칙의 순서만이다. 누가 적용하는가하는 것은 문화적인 영향이라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여럿을 함께 그리고 동시에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