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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이란? 주기적으로 자꾸 되풀이하여 돎. 또는 그런 과정. ‘이어 돎’, ‘잇따라 돎’으로 순환. 흘러오던 방향으로 다시 방향을 바꾸어 흐르는 흐름. 일정한 수효의 항이 같은 차례로 되돌아 나오는 무한급수. (반복: 같은 일을 되풀이함)
< 의도적인 순환을 포함 > : 밭개념을 전제한 문제파악.
0. 판의 순환 : 바둑의 끝(종국)이 결정되지 않으면, 순환이 가능하다.
→ "밭"개념을 활용하여 종국을 확정 짓는다.
⇒ 종국 : 두 대국자 모두에게 유효한 밭이 없으면, 종국이다.
1. 수넘김 ; (p)와 (q)가 의도적으로 수넘김을 할 때, 무한순환이 발생한다.
⇒ 바둑 과정을 진행할 힘을 잃어 버린다(돌을 놓지 않으면 진행할 수가 없다).
2. 수줄임 ;
1) 눈가림(자충수) ; 돌둑의 눈을 스스로 메우면, 무한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 그 자체로는 순환이 아니지만 후속하는 과정에서 순환이 가능하다(간접순환!).
2) 눈속임(자살수) ; (p)와 (q)가 상대의 눈에 돌을 놓으면, 무한순환이 발생한다.
⇒ 연속하므로, 돌 놓음이 무효화되어 순환이 가능하다.
3. 수맞섬 ; (p)와 (q)의 돌둑의 크기가 같고 순환조건을 만족하면, 순환이 가능하다.
⇒ 일정한 구조 안에서 [놓음-낳음]이 반복되는 형태이다(패형식!).
→ 돌둑의 크기 : 돌둑에 포함인 자리 수의 총합이다.
바둑에서 발생하는 순환의 모든 경우는 위의 다섯가지 이다(단, 밭개념을 받아 들여 종국이 확실하게 결정된다는 점을 전제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이야기 한다 할 수 있겠으나 [(진행)규칙]의 명료화를 위해서는 빠짐없이 집고 넘어가야 될것이다.
0. 판의 순환
어떤 게임이 끝내는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끝 없는 과정의 전개 뿐이다.
1. 수넘김
오직 일본식 바둑에만 있으며 대만과 중국식 룰에는 없다. 잘못된 규칙이라도 그러한 규칙이 있으므로 말미암아 다양한 각도에서 바둑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규칙의 오류를 파악하고서도 규칙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한 어리석음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수넘김은 필요없다.
수넘김이 도입된 까닭을 추측해 보자면 바둑의 종국에 이르러서(마무리) 불필요한 수순을 생략하다보니, 이 생략이 논리적인 압축이란 사실을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잊어버린것 같다. 오히려 생략이 생략이 아닌 사실로 왜곡되어 '사실이 그러하니 그 수도 보지 못하면 대가를 지불하고 확인하라'는 억지가 되어버린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도 더 잘 두는 사람이 그렇다는 데야 어찌 하수가 군말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이를 감안해서 수넘김을 마무리에서만 허용하고 있다. 또 수넘김을 상호적으로 연속해서 2회 이상 반복할 수 없다 등의 규칙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규칙은 수넘김이 허용 될 때의 이야기이고, 수넘김 그 자체가 불필요함을 알면 순넘김에 대한 규칙은 자연스럽게 버릴 수 있게 된다. 수넘김은 언제 어디서나 불필요 하다. 왜냐하면 밭 개념을 통해서 종국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2-1. 자충수(자신의 눈을 가림)
자충수 역시 순환이 가능하는 것이 쉽게 파악될 것이다. 상호간에 판빅(순환하는 경우를 일컫는 용어)을 유도하면 무한 순환이 이루어 진다.
2-2. 자멸수(상대의 눈을 속임)
아직까지 가정한 규칙은 <낳음>과 <놓음> 뿐이다. 그러므로 다른 규칙을 아직 수용하지 않고 있음을 알아 주기 바랍니다. 즉, <놓음>은 자리에 놓는다는 것 뿐이지 놓을 수 없는 자리가 있다던가 하는 것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금지규칙이 없는 상태에서 보면 자멸수(눈에 놓음)가 생기는 것이다. 흑백 쌍방이 자멸수를 의도적으로 두면 [규칙]의 무효화와 무한순환이 가능하다. 수줄임의 경우에서 우리는 <놓음>이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인 한계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바둑의 진행규칙은 상대적인 한계성을 수용하는 형태로 확장 되어야 한다.
<놓음> ---> 오직 하나의 돌(p)을 자리에 받아 놓음 한다.
⇒ 받음/버림 : 어떤 가능성에 대한 수용과 배제이다.
<2> : 오직 하나의 돌(p)을 자리에 받아 놓는다.
그리고 규칙 상호간의 독립성을 위해서는 하나의 규칙이 또 다른 규칙을 완전히 지배할 수 없다. 따라서 받음은 가능성을 받거나 불가능성을 받거나이다. 불가능성을 받음은 그 자리의 가능성을 받을 수 없음이고, 추구의 가능성 자체가 없는 자리에 놓는 것은 추구가 아니므로 놓을 수 없다.
다른 한편으로 <낳음>을 함께 생각하면,
<낳음> ---> 이음자리가 없는 돌(p)(들)을 모두 낳아 버린다.
⇒ "이음자리가 없음"을 "섬"이라 이름한다.
<1> : 섬인 돌둑(p)n에 포함된 돌(p)m을 모두 낳아 버린다.
여기서 버림은 판에서의 기능을 그 가능성까지 모두 지워버림이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가능성을 수용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면 쓰레기 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쓰레기를 손에 드는 것이 쓰레기가 있었던 자리에서 낳음이고,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손을 자유롭게하여 다른 가능성을 향하는 것이다.
이제 자멸수를 어떻게 금지할까?
<낳음>과 <놓음>을 직접 지배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따라서 받음과 버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낳음, 놓음]에 제한을 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쉽게 보면 상대돌의 눈에 놓을 수 없다는 것인 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눈이란 무엇인가? > 어떤 자리(눈)에 이음인 모든 자리에 같은 종류의 돌들만이 있을 때를 말한다. 아래 그림에서 1과 2이다. 흑의 입장에서 1의 자리를 흑의 숨자리라 하고, 2의 자리를 흑의 섬자리라 하자. 또 백의 입장에서 1의 자리는 백의 섬자리이고, 2의 자리는 백의 숨자리가 된다.
이렇게 하면 자멸수(눈속임)는 섬자리에 돌을 놓는 것이고, 자충수(눈가림)는 숨자리에 돌을 놓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 해야 할 것이 있는 데 숨자리는 상대방과 아무 상관이 없는 백(흑)의 고립적인 형태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흑(1)-백(2)이면, 눈이 하나 밖에 없게되어 낳음이 가능하다. 이것을 상호간에 계속 반복하면 순환이다. 또한 백(1)-흑(2)-백(1)-흑(2)-이면, 돌 놓음이 아무런 효과 없이 순환 한다.
이러한 순환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단 다음과 같이 가정규칙을 생각하자...
<가규-빈울> : 숨자리에 받을수 없다.
<가규-한울> : 섬자리에 받을 수 없다.
숨자리를 포함한 형태를 빈울이라 하고, 섬자리를 포함한 형태를 한울이라 하자.
간단히 빈, 비어 있는, 하나의, 여러개의 울타리 등에서 "울"을 빌려 왔다. 모든 숨자리, 섬자리에 받을 수 없지는 않다. 그러므로 다음 강의 부터는 <가규-빈울, 한울, 두울>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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