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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 추상적 실체-소쉬르

온울에 2008. 5. 8. 13:08

목 차

Ⅰ. 서론
Ⅱ. 본론
1. 추상적실체 : 그 정의와 유형
2.추상적 실체와 화자의 의식(conscience)의 관계
3. 추상적 실체와 복합기호들의 관계
Ⅲ.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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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자명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학술지명 硏究論集 
ISSN  
권 29 
호  
출판일 1995.  




소쉬르 언어이론에서의 추상적실체 (entit?s abstraites)에 대한 고찰


윤희선
황경자
8-598-9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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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Que fais-Je?> 소쉬르 언어학의 방법론은 이러한 문제제기에서 출발한다. 소쉬르는 Meillet에게 보내는 편지(1894년 1월 4일자)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있다.

"오래전부터 언어활동 사실들의 논리적 분류와 이들을 다루는 관점들의 분류에 전념해온 나는 각 조작을 그 예견된 범주에 귀착시킴으로써 언어학자에게 <그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데 필요하게 될 작업의 방대함과 동시에 언어학에서 결국 할 수 있는 모든 것의 헛됨을 점점 더 알게 되네, " 당시 언어학자들은 역사적 탐구의 지대한 노력에, 비교자료들의 이용 및 어원목록의 작성에 열중했었을 뿐 언어이론 자체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소쉬르만이 그 문제에 매달려 있었고 성취해야 할 일의 방대함, 필요한 개혁의 근본적인 성격이 그를 망설이게 하기도 하고 낙담시키기도 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지 못하고, 그의 메모나 급히 적은 註, 초고 형태로 그 책의 초안만이 우리에게 남아 있지만 그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이론의 완전한 수정을 꾀하게 될 한 권의 책을 꿈꾸고 있었다.1)

소쉬르의 언어에 대한 관점은 당대의 언어학자들의 관점과 분명히 구분된다.

소쉬르에게는 관점이 대상을 선행하며, 대상을 창조한다. 언어는 첫눈에 볼 수 있는 실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기이하고 놀라운 특성을 지닌다.

《La langue noun frappe comme no pr?sentant pas de prime aborts des unit?s saisissables concr?tes, sans que nous puissions nous refuser ? l' id?e qu'elles doivent exister tout d'abord》(Engler, 1753E)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실체가 존재하며 이들의 작용이 바로 언어를 구성한다는 사실을 의심할수는 없다.

실증주의 사고가 풍미하던 시대이기에, 소쉬르는 랑그라 빠롤과 관련지어 추상화 된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하기를 주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랑그에 《추상적 실체(entit?s abstraites)》라는 단위들의 범주를 부여했다. Amacker는 추상적 실체가 문법학자의 추상화와 화자들의 추상화에서 각기 다른 위상을 지님을 지적하고, 후자에 '실증적인(positive)'이라는 수식어를 부여했다. 문법학자의 추상화에 의해 얻어진 추상적 실체는 역사적 비교 분석에서 얻어진 것이다. 만일 고대 희랍인들이 'hips-os(cheval)'로 분석하고, 비교문법에서 'hippo-s'로 분석한다면 주격가치를 지닌 추상적 실체는 '*-s'이고 공시적 구체적 실체는 '-os'이다. Amacker는 Cours에서 이러한 구분이 주관적, 공시적 분석과 객관적, 통시적 분석사이의 대립형태로 나타남을 지적한다. 그런데, Amacker에 따르면, 문법가의 추상화에서 결과한 추상적 실체는 진정한 실체가 아니다. 화자들의 의식이 작용된 추상화에서 결과한 추상적 실체일 때 비로소 진정한 실체가 된다. Amacker는 이 추상적 실체들을 두가지 정의에 의해 구분하는데, 이 두가지 정의는 소쉬르 일반 언어학 강의에 근거한다고 밝힌다.

본 논고에서는, 소쉬르의 언어활동에 대한 인식 중에서, 《추상적 실체(antit?s abstraites)》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먼저, Amacker의 치적을 받아들여, 화자들의 의식이 작용된 추상화에서 결과한 추상적 실체를 진정한 추상적 실체로 간주하고 그것을 두가지로 구분하여 정의내릴 것이다.

다음에는 추상적 실체와 화자들의 의식(conscience)의 관계, 추상적 실체와 복합기호들의 관계들을 밝혀 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추상적실체 : 그 정의와 유형
Amacker에 의하면, 진정한 추상적 실체는 모든 화자들의 의식이 작용된 실증적인 추상화 작용에서 얻어진다. 여기서 실증적(Positive)이라는 수식어는 모든 화자들의 의식이 작용되므로 상호주체적이고 따라서 통제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된다. Amacker는 실증적인 추상화작용에서 얻어진 추상적 실체들을 두가지로 구분하여 정의한다.

추상적 실체들은 다른 단위들과 맺는 연상관계에 의해서 정의되는 단위들에 관련 되는 것으로, Amacker는 이러한 경우에 "형태론적(morphologique)"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이러한 형태론적 정의에서 추상화는 단순한 선적 자르기를 초월하여, 복합기호들을 분석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수단인 연상-통합 메카니즘 개념의 확장에 의해 의미의 등거리관계에서 결과한 것으로, 어휘적 문법적 가치들이 얻어진다. 어휘적, 문법적 가치들에 해당하는 추상적 실체들에 대한 소쉬르의 인식은 다음과 같이 CLG에 명시되어 있다.

《화자들은 enseigner와 enseignement 혹은 juger와 jugement을 연결해 주는 관계는 ienseignement과 jugement사이에서 보는 관계와 동일한 것이 아님을 인식하고 있다. 화자들은 enseignement을 한편으로 enseigner와 연상시키면서, 또 한편으로 jugement과 연상시키면서 각각의 연상에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바로 이점에서 연상체계와 문법체계는 일맥 상통한다. 역사를 개입시키지 않고 언어상태를 연구하는 문법학자가 만들어낸 의식적이고 조직적인 부류의 합계는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parole에서 사용된 연상의 합계들과 일치한다. 연상은 낱말族, 굴절변화표 및 형성요소, 즉 어간, 접미사, 어미들을 우리 머릿속에 고정시켜 준다.》(CLG, p. 189)

《한편, 세개의 괴틴어 속격 domin-i, reg-is, ros-arum에는 물질적 유사성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세 어미는 연결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공통가치를 지녔으므로 동일한 용법을 가져야 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 물질적 토대가 전혀 없이 연상이 충분히 생기며 바로 이렇게 해서 속격이라는 개념이 그 자체만으로도 언어속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역시 아주 유사한 방식으로, 굴절어미 -us, -i, -o(dominus, domini, domino)가 화자들의 의식속에 연결되고 여기서 격과 격어미라는 보다 일반적인 개념이 나온다.》(CLG, p. 190)

이러한 소쉬르의 인식을 토대로, Amacker는 다음과 같은 지적을 끌어 낸다.

Amacker에 의하면, langue층위에서 어떤 조건 즉 suppl?tion(aliens-irons)와 alternance(ex. plaire-plu, man-men)의 경우에 동일한 가치가 표현층위에서 여러개의 supports를 지닐수도 있고 선적으로 분할될수 없는 하나의 분절체가 한개 이상의 가치를 지닐수도 있음을 인정하는데 주저하지 않게 된다. 영어 men은 MAN+PLURIEL, 불어 Plu는 PLAIRE+PARTlCIPE PASS?, allons은 ALLER+PLURIEL DU PREMIERE PERSONNE, irons은 ALLER+PLURIEL DU PREMIERE PERSONNE +FUTUR로 분석된다. 여기에서 MAN, PLAIRE, ALLER는 어휘적 가치에 해당하고 PLURIEL, PARTICIPE PASS?, FUTUR는 문법적 가치에 해당한다.

Amacker는 담화의 선상에서 이러한 식으로 가치가 겹쳐지는것은, 기호학적으로 말해서, 자의적으로 경계확정된 그물코들로 <toute la mati?re ? signifier)를 포괄하고 있는 가치들을 지닌 항들로 언어체계가 형성된다는 사실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한다.2)

추상적 실체들은 언어 proc?s에 주어진 개별적인 복합기호들로부터 추상화에 의해 얻어낸 types g?n?raux들로, Amacker는 이 경우에 "통사적 (syntaxlque)"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소쉬르는 하나의 통합체를 분석할 때, 구성요소들의 부분만을 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순서(ordre)를 고려함을 지적한다.

《 Le senS du francais d?sir-eux ou du latin signi-fer d?pend de la place respective des sours-unit?s : on no saurait dire eus- d?sir ou fer-signum》 (CLG, p. 190)

《 Si par exemple on francais les deux grouses Je doir et dois-je? ont des sinifications diff?rentes, cela ne tient qu' ? l'ordre des mots.》 (CLG, pp.190-191)

단어들의 순서는 slgnifiant의 선조성의 원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Amacker에 의하면 순서는 통사적 일반형을 예증한다.

Amacker는 통사적 추상적 실체들이, 언어의 모든 다른 구체적인 단위들처럼, 표현과 내용을 지닌 언어단위로 자의성을 지닌다고 지적한다. 그는 Godel의 지적대로 소쉬르 자신의 망설임으로 해서 소쉬르의 통사론에 대한 해석이 수월하지는 않지만, 원본에서 끌어낸 문헌학적 논증들에 근거하여 해석할 수 있음을 밝힌다.3)

통사적 추상적 실체가 언어단위임을 입증하는 문헌학적 논증은 소쉬르가 형태론적 분석에 몰두하던 소쉬르의 제 1강의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쉬르는 rouler와 roulage와 연상관계에 있는 roulis라는 단어를 분석, 로 제시한다. 여기서, '+'는 항상 연속(succession)이 있기 때문이고, '×'는 roulis가 roul-과 -is라는 요소들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소쉬르의 이러한 지적을 일반화해서 Frei는 통합체의 부분을 이루는 요소들은 복합단위를 이루기위해 통사적 연계(cat?ne)로 접착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cat?ne의 표현적인 면을 cat?nant, 의미적인 면을 cat?n?라고 명명한다.4) 통합체에 대한 Frei의 이러한 인식에서는 통합체의 직접구성성분들은 단순히 분절체이고, 통합체를 구성하는 것은 이 분절체들과 이들을 결합하는데 사용되는 cat?ne가 된다. 그러나 Godel은 이러한 해석은 1차 강의의 자귀적 내용을 넘어서는 일반화라고 지적한다. Amacker는 이러한 해석 상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입장을 취한다. 그는 소쉬르의 표기법의 문제('+'는 연속을 의미, '×'는 결합을 의미)에 국한하지 않고, 추상적 통사적 실체가 존재한다면 표현층위에서 발현되어야하며, 이러한 발현(예를 들면, 분절체들의 순서)은 상위단위(문장이나 통합체)로의 구체적인 단위들의 결합을 분간해 낼수 있게 해준다고 지적한다. 또한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랑그가 분석에 의해 상당수의 구체적인 실체뿐만 아니라 이 단위들을 복합단위로 만드는데 사용되는 통사적 방식까지 끌어낸다는 결론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5)

Amacker는 통사적 추상적 실체가 언어단위임을 입증하는 특징6)으로 특히 통사적 실체의 자의성을 지적한다. 통사적 실체의 자의성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 방식으로 입증한다.

첫번째, 동일한 통합체가 여러개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다. tri-polis는 "세계의 도시 전체"나 "세개의 도시를 지닌"을 의미한다.

둘째, 통합체가 언어들마다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영어 'the man I have seen"과 불어 "l'homme qua J'ai vu"를 비교할 수 있다.(*이들의 비교는 추상적 실체와 구체적 실체와의 비교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이다.)

셋째, 통사적 추상적 실체가 통사적 변화를 보인다는 점이다. 소쉬르의 다음 지적은 여기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La langue interpr?te co qu'elle a re?u pas toujours comme mille l'a re?u."》 고대불어의 잔재인 H?el-Dieu와 같은 표현은 오늘날 전치사 구문으로 환원된다. 소쉬르는 다음과 같이 이들의 차이를 주목하였다. <Ici, il y a une id?e que peut-?tre exprim?e par une unit?(de)‥‥》 (CLG, p.191)

한편, 직접구문에서 전치사를 동반한 간접구문으로의 변화의 예가 표현층위에서의 변화에 해당한다면, 희랍어 ?reos baino K?ta에서 Kat? ?reos bain?와 ?reos kataba?n?로의 변화의 예는 분절단위들에서는 변화가 없고 kaka의 내용 층위, 즉 통사적 가치의 층위에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원시 희랍어 상태 ?reos bain? k?ta에서는 속격이 탈격의 가치를 지녔으므로, ?reos -baino잔체만으로는 <나는 산에서 왔다>를 의미하고 k?ta는 <내려오면서>의 뉘앙스를 더해준다. 그러나, 다른 시대에서는 kat? ?reos bain?라 하여 k?ta가 전치사 역할을 하거나 ?reos kataba?no에서는 동사와 동사 접두사화된 조사의 교착이 일어난다. (CLG, p.247) Amacker는 이러한 통사적 자의성이 모든 언어단위들에 대해 중요한 방법론을 야기함을 지적한다. 즉, 표현층위에서 분절체의 보존도 내용층위에서 통사적 가치의 보존도 통사적 추상적 실체의 보존을 보장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랑그의 모든 단위들과 마찬가지로, 통사적 추상적실체를 고려할 때는 표현과 내용층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7)

자의성이외에 통사적 추상적 실체가 언어단위임을 입증해주는 Amacker자신의 지적들은 다음과 같다. 통사적 추상적 실체는 시차성을 지니는데, 실현된 형태(어순)은 다르더라도 다른 유형의 실현 형태들과 혼동되지만 않는다면 동일한 통사 유형을 지닌다. 'le bon caf?'와 'le caf? bouillant'은 동일한 통사유형을 지닌다. 또한 통사적 추상적 실체는 대립성을 지니기 때문에, 라틴어의 속격은 주격의 기능을 할 수 없다. 끝으로, 통사적 실체도 다른 언어단위들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산출수단과 무관하다. 'aimait'와 'a aim?', '? la'와 'au'가 그 예에 해당한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소쉬르가 제시하는 추상적 실체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 속격이나 실사의 가치처럼 연상계열과 의미의 등거리 관계에서 나오는 문법적 가치, 어휘적 가치를 뜻하는 추상적 실체와 단위들의 결합유형 즉 통사적 모형을 뜻하는 통사적 추상적 실체가 그것이다.

2.추상적 실체와 화자의 의식(conscience)의 관계
우리는 위에서 문법적, 어휘적 가치들과 통사적 일반형에 해당하는 추상적 실체들은 구체적인 요소들에서 그들이 구축하는 보편적인 부류로의 추상화작용에 의해 얻어진 것임을 살펴보았다.

소쉬르의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빠롤에서 랑그로의 추상화를 제 1단계의 추상화라고 한다면, 여기에서는 제 2단계의 추상화가 일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제 2단계의 추상화는 물질적인 토대를 떠나 공통된 가치를 지닌다는 화자들의 의식(conscience)을 강조한 것으로, 이러한 의식은 물질적인 분절체만큼 강력한 존재를 창조해낸다. 화자들의 의식의 역할은 소쉬르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소쉬르게 있어서 추상이란 상호주체적이며, 그런 의미에서 실증적인 것이다. 공시태를 정의할 때도 화자들의 의식이 문제되는데, 그때 <sentiment du sujet parlant>, <intuition du locuteur natif>라고 불린다. 후세 20세기 언어학자들 역시 이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화자의 의식이 문법학자의 분석의 수준에 다다를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상적 실체의 연구는 어렵다. 소쉬르는 추상적 실체에 대한 연구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었다.

《Ce domaine eat un des plus obscures, c'est un domaine des plus difficiles ? explorer. Nous no voyons ici que des rayons et non la clart? totale》 (CLG, p, 189)

3. 추상적 실체와 복합기호들의 관계
추상적 실체의 연구의 어려움을 인식하면서도, 소쉬르는 다만 한가지 사실을 확인 했는데, 추상적 실체는 구체적인 실체를 항상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Les entit?s abstraites reposent toujours, on derni?re analyse, sur les entit?s concr?tes》 (CLG, p.190)

이 문장은 상당히 모호하지만, 원본에서는 더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

《Nous voyons qu'on fin finale, il faudra toujours enfin revenir ? des identit?s ou entit?s du genre que nous avons distingu?s. ?tudes des entit?s concr?tes devra toujours pr?c?der, et tout reposera tour lea unit?s--l?》 (Engler, 2184B)

이 내용은 추상적 실체의 연구가 문법의 최종 연산작용이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구체적인 분절체들에 근거할 가능성을 전제함을 보여준다.

복합기호와 통사적 추상적 실체의 관계는 소쉬르에게서의 창조(cr?ation)개념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소쉬르에 의하면, 언어학에서 창조하고 말할 때는 無로부터의 창조 creation exnihilo가 아니다. 창조적 활동은 결합적 활동에 불과하며, 새로운 결합체의 창조라는 것이다.

《L'activit? cr?atrice no sera qu'une activit? combinatoire, c'est la cr?ation de nouvelles combinaisons.》 (Engler, 2573B)

결합에 사용되는 자료는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언어 자체 속에서 끌어내야 한다. 그래서 분석행위가 필요하며, 분석에서 얻어진 단위들로 새로운 결합체를 구성한다. 소쉬르는 언어는 언어가 분해하는 한도 내에서 재구성되며 언어가 자료를 많이 가질수록 그만큼 더 창조적이라고 생각한다.

《La langue recompose dans la mesure o? elle d?compose et elle sera d' mutant plus cr?atrice dana la mesure o? elle aura plus de mat?riaux.》 (Engler, 2573B)

Amacker에 의하면, 문법적, 어휘적 가치뿐만 아니라 통사적 일반형들은 복합 기호들에서 가려내지는 동시에 통사적 일반형은 복합기호들에게 모형(moule)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랑그와 빠롤의 관계처럼 추상적 실체와 복합기호들의 관계는 변증법적 관계를 이룬다.8) 그는 통사적 추상적 실체가 실제적이든 잠재적이든 복합기호들의 실현에 모델로서 존재한다는 지적은 소쉬르의 제 2강의의 두 귀절에서 보임을 밝힌다.

먼저, 랑그의 메카니즘은 우리의 머릿속에 통합체유형이 있고 그것을 사용할때 연상군을 개입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Nous parlons uniquement par syntagmes, et le m?canisme probable est que nous avons cert types de syntagmes dens la t?te, et qu'au moment de les employer, nous faisons interenir le groupe d'association》 (2070B = 제 2강의, 82)

가령, Que vous dit-il?이라고 하는 순간에, Que lei dirt-il?이라는 머릿속에 지닌

????????????????????????????????????????me

????????????????????????????????????????vous

????????????????????????????????????????nous

일반형에서 한 요소를 바꾼것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Amacker는 "la r?flexion du syst?me(groupes d'associations) sur le proc?s(syntagmes)"이 관련됨을 지적한다.9)

다음에는, 공간속에 배치되어 있는 물질적 단위들과 상관없이 무형의 통사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류라는 지적이 있다.

《L'idee qu'il y aurait unto syntaxe incorporelle hors de cuts unit?s mat?rielles qu'on peut distribuer dens l'espace, cette id?e est fausse.》 (2193B = 제 2강의, 86)

소쉬르는 영어의 "the man I have seen"과 불어의 "l'homme que J'ai vu"를 그 예로 설명한다. 영어에서 "the man I have seen"은 z?ro에 의해 표현되는 듯이 보이는 통사현상을 보여주는데, 반면, 불어에는 "l'homme que j'ai vu"에서 que로 나타내준다. 불어의 통사현상과 비교하는데서 無도 어떤 개념을 표현해 줄 수 있다는 착각이 생겨나는데, 사실은 어떤 순서에 따라 나열된 물질적 단위들이 이러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얼마간의 구체적 사항이 없이는 통사적 실례를 논할 수 없다. 더구나 하나의 언어복합체가 이해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 이 일련의 사항은 사고의 적합한 표현이 된다.

Ⅲ.결론
이상에서 우리는 소쉬르의 견해와 이에 대한 Amacker의 해석에 입각하여 "추상적 실체(entit?s abstraites)"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진정한 추상적 실체는 실증적인 추상화, 즉 화자의 의식이 개입한 추상화에 의해 얻어진 산물로 형태적 추상적실체(문법적, 어휘적 가치)와 통사적 추상적 실체(통사적 일반형)로 구분됨을 살펴보았다. 또한, 추상적 실체의 분석시에 화자의 의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보았고, 추상적 실체들은 복합기호들과 변증법적 관계를 지니면서 언어의 창조성에 기여함을 살펴보았다. 추상적 실체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소쉬르 자신도 인정했듯이, 소쉬르의 언어의 단위에 대한 인식과 맥을 같이 한다.

서론에서 이미 지적했듯이, 소쉬르는 언어란 다른 분석대상들과 달리 구체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들에게는 단위의 존재에 대한 의식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의식이 나오게 된 근원에 대해 질문을 제기한다. 소쉬르는 구체적으로 직접적인 현실에 존재하는 mots에서부터 언어 분석단위로의 적합성 여부를 검증한다. 그는 mot를 하나의 단위로 삼고 선조성(linearit?)에 입각하여 말연쇄를 분할할 때, cheval과 chevaux가 실제 화자들에게 하나의 단위로 인식되는데도 불구하고 두 개의 다른 단어들로 분석되므로, mot를 단위로 삼는 것은 적합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한다. 소쉬르에게서, 구체적 단위란 signifiant서의 단순한 경계획정을 넘어서서 화자의 동일성의 판단의 결과로서 상당히 유의미적인(significatif)것이다. 물질적으로 객관적으로 다른 분절체들이 하나의 같은 단위들의 표현이 될 수 있는데, 왜냐하면 랑그는 실질이 아니라 형식이기 때문이다.

단위들을 어떻게 확립할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소쉬르는 말연쇄를 가위로 자르는 것이라기 보다 잠재적인 체계와 선적인 실현에서 복합기호들의 기능작용을 보장해주는 복합적인 메카니즘의 존재를 전제해야만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메카니즘의 기능작용은 체계내에서 관계된 모든 것을 선상에 투사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Amacker의 표현을 빌리자면, "la r?flexion du syst?me sur le proc?s" "l'intersection du syntagme avec le groupe d'association"이다. 이 메카니즘은 통합적 관계(선조성의 범주)와 연상적 관계(체계의 범주)의 동시적 사용으로 간주되며, 구체적으로 관찰할수 있는 영역인 빠롤과 언어학적 숙고의 대상인 랑그사이에서 활발하게 기능한다. 소쉬르는 이러한 메카니즘을 통해 추상적 단위들의 추출이 가능함과 특히 통사적 추상적 실체로 인해 언어체계에 창조성이 잠재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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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Amacker, R. (1975) Linguistique Saussurienne, Paris : Geneve : Droz
Gadet, F. (1987) Saussure, une science de la longue, Paris: P. U. F
Saussure, F.(de) (1916) Cours de linguistique generaLe, edition critique par Tullio de Mauro, Parts: Payot, 1974
에밀 밴베니스트, (1992) 「일반언어학의 제문제 1」, 서울 : 민음사, 황경자옮김
페르디낭 드 소쉬르, (1990) 「일반언어학 강의」 서울: 민음사, 샤를르 발리. 알베르 세쉬에 엮음, 최승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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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
1 에밀 벤베니스트 (1992), 제 1부 3장 "소쉬르 사후 반세기" pp.59-60 「일반언어학의 제문제 1」(서울 : 민음사), 황경자 옮김
2 R. Amacker, Linguistique saussurienne(Gen?ve-Parls: Drot, 1975) p.160
3 Amacker(1975), p.188
4 Amacker는 cat?nant을 proc?d? syntaxique와 cat?n?를 valeur syntaxique와 동일시했다.
5 Amacker(1975), p.189
6 소쉬르에 의하면 언어단위가 나타내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SE·SA의 양면성, 자의성, 시차성, 산출수단의 무관성
7 smacker(1975), p. 192
8 Amacker(1975), p.186
9 Amacker(1975),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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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사항

윤희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황경자
추천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