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처음 배우고 가르치는 데 승패를 너무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바둑을 게임과 놀이로 나누어 볼 때, 그 기준은 바로 "무엇을 평가하는가?"이다.
바둑의 승패에 주안점을 두면 바둑은 게임이 된다.
그러나 바둑을 그 과정으로 보면 놀이의 영역이 더 살아나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승패의 게임을 전하기 보다는 과정을 보다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을까...
이런 의미에서 바둑은 먼저 과정이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승패는 그 과정의 결과적인 평가일 뿐이다.
따라서 바둑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바둑은 먼저 함께하는 놀이이다"이고, 그 결과의 평가가 승부임을 알려 주어야 한다.
즉, 먼저 중간 과정이 있고, 그 다음이 결과에 대한 평가가 있다.
바둑은 중간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결과를 책임질 수 있다.
함께하지 않는다면, 승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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