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정리 :
1. 하나의 돌을 하나의 자리에 놓는다. [놓음규칙]
2. 이웃한 빈 자리가 없는 돌둑을 모두 낳음한다. [낳음규칙]
이제 실질적으로 대국자가 돌을 가지고 하는 것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왜 여울(패의 형식)이 필요할까요?
이점이 장기나 체스와 다른 점인데, 장기나 체스는 목표가 단 하나입니다.
바로 단 하나뿐인 왕(킹)을 잡는 것이죠.
그러므로 나의 기물이 거의 다 죽어도, 어느 한 수에 상대방의 왕을 잡으면, 승리합니다.
바둑도 이와 같을까요?
바둑에도 사석 작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돌이 거의 다 죽고, 마지막 단 한수에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바둑에서는 불가능하군요. (왜냐 그 전에 바둑이 끝나 버립니다.)
장기나 체스는 상대방의 기물(말)을 직접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둑에서는 직접 상대의 돌 위에 돌을 놓을 수 없습니다.(자신의 돌에도 마찬가지...)
장기나 체스에서는 잡아야 할 말(왕)이 뚜렷하므로 - 말들의 움직임이 중복되는 것을 전술상의 비효율성으로 간주 할 수 있다 - 중복 순환을 거듭하면, 장기의 목표(왕 잡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하여 비긴 것으로 처리합니다. 즉, 전술적인 비효율성만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둑은 이 규칙적용의 순환을 이용하여 바둑을 즐깁니다.(바둑의 꽃...)
* 바둑은 순환을 이용합니다.
그러므로 바둑은 이용할 수 있는 순환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대국자가 판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오직 단 한번의 순환만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왜 단 한번의 순환을 이용할까요?
*
먼저 순환의 구조(여울)를 파악해야 합니다.
흑이 x에 [놓음]하고, 백(ㅇ)을 [낳음]하고, 백이 ㅇ에 [놓음]하고, 흑(x)을 [낳음]하고, ......
이렇게 끝없이 순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순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순환이 연속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첫번째 순환까지만 허용하도록 진행규칙을 결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부터 명명식을 갖도록 합시다.
필요한 만큼 이름을 붙이는 것입니다.
명명 1. [놓음]과 [낳음]이 적용되는 돌둑을 안섬이라 합니다.
--- 서지 않음, 여울 안에 서버림.
명명 2. 안섬인 돌둑 쌍을 에워싸고 있는 돌둑들을 둘러섬이라 합니다.
--- 안섬을 둘러 싸고 서있음.
명명 3. 안섬과 둘러섬의 구조를 여울이라 합니다.
--- 여러개의 울타리로 구성된 것.
흑(x)의 자리(하얀 원의 중심)를 백돌들이 둘러싸고 있으므로, 하나의 울타리(하얀 원)이다.
백(ㅇ)을(검은 원의 중심) 검은 돌이 둘러싸고 있으므로, 또 하나의 울타리(검은 원)이다.
두 개의 울타리가 서로 중첩(교차)하고 있는 구조를 여울(여럿으로 된 울타리)이라 한다. (두 개의 안섬과 여러 개의 둘러섬으로 구성된다.)
[...] 돌의 놓음과 낳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