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바둑_저장_1

밭과 집의 비유

온울에 2008. 6. 10. 19:40
* 08/06/10

밭과 집의 개념을 조금 더 명확하게 정리 해 봅시다.

'집(점)'은 그 사용법이 '자리(점)'와 중복되어 있다.

그래서 개념적인 혼란을 가져오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판의 한 가운데서 만들어지는 집을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나의 집은 몇개의 밭을 포함하고 있다.

'집(자리)'을 유목민들이 사는 천막집의 가운데 기둥이라고 비유하고 싶다.

기둥이 없으면 집이 무너진다(전치: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그리고 이 가운데 기둥은 그 기둥 주변에 사용할 공간인 방을 가지고 있다.

방에서 살기위해 기둥을 세우고 방을 여러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밭'은 우리가 사용하는 방과 비유할 수 있다.

건물의 기둥은 '자리'이고, 은 '둑'이고, 은 '밭'에 비유할 수도 있다.


판의 중앙에 있는 '집(자리)'은 온전한 세 개의 '밭'을 포함하고 있다.
- 0~4개 까지 가능함. 따라서 옥집이나 완전한 집에 대한 부가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판의 왼쪽 귀퉁이에 있는 집은 한 개의 밭을 포함한다.

그리고 귀퉁이의 밭(1)과 집(1)이 그 수에서 같다.

따라서 '밭'의 개념을 확장하면 '집'을 대신할 수 있다.

즉, '집(자리)'이 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08/06/13

'집'의 개념은 판에 놓인 돌과 관련하여 자유로울 수 없다.

집은 항상 놓인 돌에 의해서 형성되므로, 그 집은 언제나 간접성을 띤다.

그러므로 '집'만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다.

이렇게 분리가 되지 않는 개념은 이중적인 순환규정을 필요로 하므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  '집'은 간접적이다. - '집'은 언제나 놓은 '돌'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밭' 개념은 '집'이 가지고 있는 간접성을 벗어나, 밭 그 자체로 판의 최소 단위로서 규정할 수 있다.

이처럼 개념적 독립성을 지닌 '밭' 개념이 전달의 문제나, 개념형성의 용이성에서 훨씬 적합하다.

밭에 놓인 돌은 '밭' 개념의 형성 이후에 부가된 것으로 하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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