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둑에서 무엇을 추구하는가? 간단히 "밭"이다. "바둑은 '집'이 많으면 이긴다"고 하지만 집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추구의 결과물이다. 그것도 간접적인 결과물이다. 즉, 성취 혹은 결과에 대한 언급이지,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바둑은 '밭'을 추구하는 게임이다"로 그 첫발을 새롭게 하자.... 그러면 집은 어떻게 처리하는가? 집은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그 힘을 발휘한다. 행마나 세기 등등.... 바둑이 밭을 추구하는 게임이므로, "더 이상 추구할 밭이 없으면, 바둑이 끝난다." 밭은 이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만, 집은 바둑을 끝내는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집보다 작고 과정적인 개념(밭)을 도입하여 종국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한다. 기본적인 무정의 용어들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