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울바둑 ◈

[강좌10] : 빈울을 정리합니다.

온울에 2008. 6. 6. 16:52

<가규-빈울> :  숨자리에 받을 수 없다.


  빈울[ 안섬 : 둘러섬 ]의 구조를 보면 빈둑(p)을 안섬으로 하고, 돌둑(p)n을 둘러섬으로 갖는다. 빈둑(p)의 크기가 충분할 때는 빈울의 한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빈둑(p)이 최소의 크기로 축소되면, 빈울의 유지를 위해서 반작용을 하게 된다. 이 반발력이 추구가능성에 대한 억제력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빈둑(p) 구조의 크기가 하나(숨자리)일 때, 빈울(p) 기능이 발생하고 숨자리를 제약할 수 있는 작용력을 갖는다.






 빈둑(p)이 숨자리(p)를 갖고 있을 때 둘러섬은 어떤 양태를 띄고 있는가 알아보자. 숨자리(p)에 이웃한 모든 돌둑(p)들은 숨자리(p)와 이음관계(이웃하고)에 있다(참고로 한울(p)의 모든 둘러섬은 섬자리(p)에 이음관계에 있다). 그런데 돌둑(p)들이 이미 이음관계에 있다면 어떻게 될까? 즉, 숨자리(p)에 돌(p)을 받아 놓으려는 이유 중 하나가 이음인 데 이미 이음이라면, 놓음의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것이 밭의 추구를 위한 효율성에 의해서 놓음의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짓기> : 모든 둘러섬(p)이 이미 이음이면, 숨자리(p)를 받을 수 없다. 

                ⇒ (앞으로)올 둘러섬들의 모든 공유자리가 둘 이상이면, 숨자리를 받을 수 없다.



 한번 더 거슬러 올라가 둘러섬(p)이 존재하지 않는 섬자리(q)이고 숨자리(p)인 어느 한 자리를 가정하면, 그 숨자리(p)는 언제나 새로운 빈울이 될 수 밖에 없다. (섬자리(p)이지만 지금은 내적인 관계만을 대상으로 하므로 섬자리를 무시한다.) 따라서 "새로운 가능성은 언제나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로서 추구가능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또한 섬자리(q)는 아닌 숨자리(p)의 존재하지 않는 둘러섬(p)을 가정하면, 추구 가능성이 확실 보장되어 있음이 자명하다.



그 결과

    <열기> : 모든 둘러섬(p)이 존재하지 않으면, 숨자리(p)를 버릴 수 있다.


  끝으로 둘러섬(p)이 하나의 돌둑(p)이 아닌 예를 들면 통상 두 눈을 가진 경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두개의 돌둑(p)이 최소한 두 자리에서 숨자리와 같은 이음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열어짓기> : 모든 둘러섬(p)이 다른 자리에 의해서 이음 가능하면,

                      숨자리(p)를 받을 수 없다.

  달리 표현하면 모든 둘러섬(p)이 공유하는 이음자리를 두개 이상을 포함하면, 숨자리(p)를 받을 수 없다. 하나의 빈울이 기능한다는 것은 추구가능성을 확보(내재화)할 수 있다는 조건을 만족시킬 때의 기능을 말한다. <열기>와 <짓기> 그리고 <열어짓기> 사이의 우선관계는 내재화 순서 때문에 다음과 같이(우선성 해결의 원칙) 우선성이 결정된다. 먼저 추구가능성이 확실히 보장되는 조건이 있을 때는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제약이 우선적으로 적용되어야한다(열기조건). 다음으로 열기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가장 확실한 경우 즉, 무효화 되는 경우(한 것이 없다)를 배제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가 된다. 빈울의 둘러섬을 숨자리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숨자리를 통해서 모든 둘러섬들이 이음일 가능성이 있다. 달리 표현하면 숨자리는 모든 둘러섬의 이음가능성을 가진 자리이다. 또 숨자리를 둘러섬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모든 둘러섬이 이음 가능성의 자리로서 숨자리를 공유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둘러섬이 이미 이음관계를 충족시키고 있다면, 숨자리의 기능은 중복이다. 이 중복을 빈울의 순환이라 하면, 규칙이 밭의 추구가능성(숨자리)에 대해서 두 번째 적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이미 규칙적용의 순환이다. 따라서 숨자리의 추구가능성을 규제할 수 있는 것이다(짓기조건). 끝으로 열기조건과 짓기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가 남게 되는 데 이에 대한 빈울의 제약조건이 명시되어야 한다(열어짓기). 이렇게 규칙적용의 순서가 결정되며 그 기준은 바로 추구가능성(밭)이다.

 <열기>-<짓기>-<열어짓기>순서인 것이다.


< 빈울 규칙의 요약> 

<빈울(p)> :  빈울(p)을 열어 짓는다.

    ☆ 빈울(p)n에서 빈울(p)n의 숨자리(p)에 돌(p)을 받아 놓음을 가정할 때,

         숨자리(p)에 이웃한 둘러섬인 돌둑(p)m이

 <열기> : 올 둘러섬(p)이 모두 존재하지 않으면, 숨자리(p)를 버릴 수 있다.

 <짓기> : 올 둘러섬(p)이 모두 하나의 돌둑이면, 숨자리(p)를 받을 수 없다.

 <열어짓기> : 모든 올 둘러섬(p)이 또 다른 자리를 공유하면,

                   숨자리(p)를 받을 수 없다.


  이렇게 빈울(p)에 대한 정리를 하고 애매하게 남아 있는 숨자리와 섬자리가 중복되는 모순을 풀어보자. 여기에서 우선성 해결의 원칙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게 필요하다. 여울 생성 관점에서는 숨자리에 빈울규칙이 적용됨으로 해서 한울이 발생한다고 볼 수도 있으며, 미리 말해서 규칙적용의 관점에서는 한울규칙이 빈울 규칙에 우선 적용 된다고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울에 대한 검토가 끝이 나야만 하기 때문에 다음 기회로 남겨 둔다.

  숨자리는 구조적인 관점의 명칭이므로 기능을 포함하는 명칭이 전체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능하는 흑의 숨자리(가)를 흑의 빈울자리(가)라고 이름하기로 한다. 흑의 빈울자리(가)는 백의 섬자리(가)이지만 반드시 백의 한울자리(가)는 아니다. 빈울의 규칙적용을 위한 조건을 구체화하면 빈울은 절대적이다. 즉, 상대가 없다. 가능성의 내재화로써 빈울은 전부이거나 전무일 경우만 규칙이 적용되는 빈울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자리에 같은 종류인 하나의 돌이 있을 경우 둘러섬의 구조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울은 빈둑에 대해서 혹은 하나의 자리에 대해서만 발생한다. 이렇게 하면 둘러섬이 없을 경우가 두가지가 된다. 하나는 둘러섬이 모두 빈자리일 때이고 또 하나는 둘러섬이 모두 다른 종류일 때이다. 빈울은 중간이 없다. 이 밖에는 빈울규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절대적인 이러한 구별은 논리적인 설명을 위한 필요일 뿐이다.

       ♤     빈울은 상대를 모르고 상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