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2008

☆ 규칙이 둘 뿐인 바둑...

온울에 2008. 6. 6. 17:01
일반적인 진행규칙의 조건 :

            조건 1)..  그 효력이 반드시 상대방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조건 2)..  각 항에 대해서 최대 한번 적용할 수 있다.

            조건 3)..  오직 자신 돌에 대해서만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은 상식적으로 게임에서 지켜야 하는 일반적인 내용이다.

이상의 조건으로 다음과 같은 규칙을 적용하면, 현행 바둑과 정확히 똑같은 규칙이 된다.

   [낳음규칙] :  섬인 돌둑(p)n의 돌을 모두 낳음한다.  (버림 생략)

        [보조규칙] :  돌 수가 서로 다르면, 되먹임 할 수 있다.  (되따냄 허용)

   [놓음규칙] :  (오로지) 하나의 돌(p)을 자리에 놓음한다.  (받음 생략)


결과1... 패 규칙이 필요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돌을 낳음하기 때문에,

돌 하나를 낳음한 자리에 다시 돌을 놓는 것은 조건1)에 위배 된다.

조건1)은 규칙을 적용하면, 그 효력이 반드시 상대에게 영향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둑도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인 데 상대에게 효력이 미치지도 못한다면, 규칙으로서 실격이다.

 

결과 2... 진행규칙의 순서도 필요 없다.

왜냐하면 조건만 잘 지키면 되니까...

단, 모든 순환을 배제하지는 못한다.   (이단패, 삼패, 사패 등등...)

[보조규칙]까지 생략하면, 현행 바둑에서 오로지 먹여침을 배제한 바둑이 된다.

이렇게 해도 나름대로 흥미로울 것 같다.

가장 간단하고 최소의 제약 뿐인 진행규칙을 생각하면서....

그런데 왜 [보조규칙]이 필요할까 ?

♡ 진행규칙의 기능(의무/목적) :  유한번의 시행으로 반드시 종국에 도달해야만 한다.

진행규칙의 조건은 순수한 실행만을 보장한다.

그러나 조건 1,2,3)..을 준수하는 실행만으로 순환을 모두 피해갈 수는 없다.

여기에서 진행규칙의 조건과 목적 사이의 타협이 필요하다.

조건들을 희생해서 목적을 이룰 것인가, 아니면 조건 준수를 고집할 것인가 ?

  선택1).. 조건을 준수하겠다... 그 결과는 [낳음, 놓음]-실행-만 있으면 된다.

  선택2).. 목표를 달성하겠다... 그 결과는 조건을 약화시키고 그 대가로 모든 순환을 배제한다.

선택2)..가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수행 가능한 실행"-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