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둘줄 아는 사람들은, 흔히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일컫는다. 가로, 세로 각각 19 줄 판로에 흑돌과 백돌이 교차하여 집을 지어 가는 바둑은, 계가를 통하여 집의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승부를 결정하는 정신 스포츠라 할 것이다. 그리고 바둑은 대국자에게 가장 공정한 룰이 적용되고 트릭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게임일지도 모른다. 바둑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오로지 두 대국자중 누가 더 바둑판로 위에 확율, 순열, 조합의 수학적 원리와 게다가 누가 더 퍼지 이론을 잘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바둑과 관련해서는 고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서부터 오늘 날까지 많은 예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 옛날 중국에서는 배를 절개하여 수술을 하는 동안도 바둑에 심취한 명망가가 바둑을 태연하게 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