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에서 순환이 발생하는 경우를 수넘김과 수줄임 그리고 수맞섬으로 정리하였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판의 순환이 있다. 수넘김은 바둑의 작용이 무화되는 경우(처음에서)라면 판의 순환은 바둑 그 자체가 무화되는 경우(끝에서)이다. 첫째로 판의 순환이다. 판의 순환을 방지하기 위하여 "밭"의 개념을 수용한다. [수행규칙]은 진행과정을 순환 없이 확보할 뿐이지, 언제 끝나는지 혹은 어떻게 두어야하는지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것이 진행규칙의 한계이다. 진행규칙은 하나의 수가 좋은 수다 아니다 평가하지 않는다. 단지 진행규칙의 한계를 지키는지 아닌지만을 결정할 뿐이다. 그 한계를 지키면 말이 없고, 그 한계를 지키지 않으면 규칙위반을 선언할 뿐인 것이다. 심지어 규칙위반의 선언마저도 결정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