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사유..!/구조와 기능.

[ㅍ] 퍼스의 실용적 기호

온울에 2008. 5. 6. 22:45

목 차

1.문제의 제기
2.범주와 기호의 삼원성
3.표상과 기호의 논리
4. 기호와 대상
가.복사­기호(icons)
나.표지 -기호
다.논증-기호(symbols)
5.명제와 주장행위
6.요약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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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자명 慶南大學校 人文科學硏究所 
학술지명 人文論叢 
권 4 
호 1 
출판일 1992.  




퍼스의 실용적 기호론


Peirce's Pragmatic Semiotics


민병위
(Min, Byung-Wi)
경남대학교 철학과 부교수
2-136-9201-07
pp.117-138

본 연구는 91년도 교내 학술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루어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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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제의 제기
과학에서 '의미와 진리'의 문제는 보다 일반적인 '언어와 의미'의 문제로 부터 접근해야한다는 생각은 기호론(semiotics)이나 해석학(hermeneutics) 분야에서 주로 제기되고 있다. 이 분야는 언어를 통해서 진리의 의미를 규명하려하고 있으며, 언어를 인간행위이론에까지 확장시켜서 가치의 문제에 적용하려 한다. 퍼스의 실용적 기호론(pragmtic semiotics)은 의미이해의 문제를 해석하기 위해서 행위규제이론과 가능적 경험사회의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기까지 한다. 인간은 기호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인간 = 기호라고 정의함으로써, 퍼스(Peirce)는 언어의 실용적 측면에 관심을 가졌다. 모든 인간의 의사소통의 선천적 구조를 밝히는 실용적 기호론은 과학논리에서 이원적 의미론(dyadic semantics)의 방법론적인 독아론을 삼원적 기호관계론(triadic sign relation)으로 극복함으로써 지식의 타당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려는데 있다.

퍼스는 칸트철학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의식의 분석이다. 의식 분석의 목적은 과학의 객관적 타당성을 의식에 준거시킬려는데 있다. 퍼스는 의식의 분석을 언어의 분석으로 대치함으로써 칸트선험론을 기호론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퍼스의 이러한 기호론에 입각한 논리학과 과학론 비판은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의식일반의 비판을 시도한데 대해서 퍼스가 의미비판으로 전환함으로써 본격화되었다. 퍼스는 언어가 가진 실용론에 주목함으로써 기호가 진리의 궁극적인 기초임을 밝히고 있다. 기호론에 입각해서 진리를 정초하기 위해서는, 1)기호의 매개없이는 어떤 지식도 있을 수 없으며, 2)기호 없이는 의식을 위한 표상기능을 가질 수 없으며, 3)해석자의 해석 없이는 기호의 표상도 없다는 세가지 사실이 전제되어야 한다.

퍼스는 기호론을 기호의 필연적 규칙에 관한 과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규칙들은 인간의 사고와 대화에서 기호의 현실적인 사용에서 부여된 것들 속에서만 존재한다. 이 경우에 기호는 추론과 의사소통의 담지자가 된다. 지식개념의 기호론에로의 전환은 순수의식을 대신하는 기호사용의 진정한 주체를 요구한다. 이 주체는 인식을 의식으로서가 아니라 해석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사회이다. 의미비판에서 전개된 여론이 지식의 객관성을 보증한다.

분석철학의 발달과정에서 기호론의 촛점은 구문론에서 의미론으로 그리고 실용론으로 나아갔다. 그렇게된 이유는, 1)분석철학에서 의미의 경험적 기준(검증 가능성)의 문제는 과학적 언어의 구문론이나, 의미론의 구성만으로는 이루어 질 수 없고(논리 실증주의 위기, 메타 수학의 위기), 2)언어철학에서 언어와 의미에 대한 해석의 문제는 논리적 원자론의 구문론적, 의미론적 모형으로부터 언어게임의 실용적 모형으로 나아갔으며(규칙지배적인 삶의 형식의 맥락에서 언어사용의 실용적 모형에로 이행), 3)과학철학에서 과학에 대한 정당화의 요청과 사회적 환경의 실용적 맥락에서, 과학의 성장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으며(Popper, 후기 Wittenstein, Kuhn), 4)일반체폐이론, 사이버네틱스, 결정이론, 게임이론, 인간행위론 등 행동과학의 여러가지 이론들이 제기되었으며, 5)사회과학의 실천 문제를 제기하는 신마르크시즘의 과학개념은 실용론을 통해서만 분석철학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제기된 결과이다. (Apel, Towards, pp.94-5)

이상의 논의들은 기호론의 실용적 측면에 대한 관심의 제고 결과인데, 기호매개적인 기능으로서의 인식은 이원관계론으로 환원될 수 없고 삼원관계라는 점을 인식한 퍼스의 실용적 기호론의 영향이며, 그 성과이다. 우리의 과제는 이러한 퍼스의 독창성을 추적해서, 그 영향과 성과를 확인하는 일이다.

2.범주와 기호의 삼원성
왜 기호론에서 범주가 논의되어야 하는가? 퍼스의 범주이론은 기호론과 함께 그의 전 철학의 사변적인 기원(germ)인 '새범주표'의 논문에서 등장한다. 이것이 논리학에서 범주를 연역한 전기 범주론이다. 당시 퍼스는 세 근본적인 범주들을 나중에 기호론(semiosis)이라고 부른 기호의 표상기능(representation)에서 도출했다. (1.558-9, 5.283)

표상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1) 대상과의 관계가 어떤 성질 속에서 하나의 단순한 공동체인 것이 있는데, 이들 표상은 유사성(likeness;icons)이라고 부를 수 있다. 2) 대상과의 관계가 사실 속에서 하나의 연관성(correspondance)을 가지는 것인데, 이것들은 표지-기호(indices;index)이다. 3) 그들 대상과의 관계의 근거가 하나의 전가된 특성(imputed character)인 것, 일반기호들(general signs)과 같은 것인데, 이것들은 논증-기호(symbols)이다.

범주에 대한 퍼스의 초기의 유도는 세가지 기호-관계들 사이의 구별, 즉 대상과의 관계(denotatio), 의미근거로서의 추상관념과의 관계(significatio, or connotatio), 해석자(interpreter; interpretant)로부터 시작해서, 이들 범주에 상응하는 기호를 복사­기호(icons), 표지­기호(indices), 논증­기호(symbols)로 나누는 것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도출은 세가지 추리 형식의 도출과 그 타당성을 연결시키는 일(1.559, 5.318-56)과 함께 선험적 연역과 경험 판단의 객관적 타당성을 연결시킨 칸트와 유사하다. 퍼스의 이러한 통일된, 기본적인 방법론은 지식의 선험비판을 기호론으로 전환시킨 의미비판적인 인식논리의 정신 속에 배태된 것이다.

'근거' '대상' '해석자'의 세가지 관련개념이 오직 하나의 보편적인 과학인 논리학에서 근본적이라는 사실을 퍼스는 증명하려고 했다. 논리학은 기호일반이 그 대상과 어떤 연결을 가지는지를 다루는데, 퍼스(1885)는 근본 범주들을 관계 논리의 형식화된 방식에서 도출했던 것이다.

캠프스키(Kempski)에 따르면 퍼스는 형식적인 관계논리, 관계논리를 rhemata(럿셀의 명제함수;열린 문장)의 발견에 적용함으로써 칸트 범주의 형이상학적 연역에 대한 대책을 수립했다. 캠프스키의 생각은 퍼스(1703)가 현상학을 선호해서 범주연역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포기한 까닭은 통각의 선험적 종합이라는 지침이 없으면, 범주들의 선험적 연역의 하위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퍼스는 현상학이 논리학에 선행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어야 하겠다. 퍼스는 그의 정점'(highest point)을 더 이상 칸트처럼 통각의 선험적 종합에서 찾지 않고, 즉 대상 일반의 의식의 통일에서 찾지 않고, 무한 실험자와 의사소통 공동체 속에서만이 획득할 수 있는 세계에 대한 한 지속적인 기호론적 표상의 통일에서 찾았다. 과학 분류(1902-3)에서 현상학은 형식적인 관계논리에 의해서 가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호론적인 탐구논리에 의해서 가정되기 때문에, 이제는 범주에 대한 선험적 연역보다는 수학을 전제한 현상학에서 수학의 형식적인 관계 논리에서 범주를 연역하고 있다. 왜 퍼스는 현상학이 수학을 전제한다고 했을까? 수학은 유일하게 '우리 정신 자신의 창조'와 관계한다. 그리고 이에 입각해서 가설적 심상일반의 가설조건과 관계한다. (5.166) 이것이 퍼스의 후기 범주론이다.

범주의 현상학적 분석인 철학의 가능성을 위한 형식적 조건은 형식적, 수학적인 관계 논리의 전개속에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은 1870년 이래의 근대 논리학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이는 퍼스의 현상학, 즉 기호­함수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가장 잘 설명된다.

퍼스의 과학분류의 체계에서, 제1철학(현상학)의 전개는, 기호론(semiosis)의 인식 이론을 규범과학의 맥락에서 볼려는 퍼스의 입장에서 시작된다. 퍼스는 현상학을 범주론(1.280,5.37,5.43)과 같은 것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범주론에 대한 현상학적 근거를 제공할 필요성은 세가지 근본적인 범주('성질'들과 반작용의 '경험',이를 매개하는 합리적인 '해석')의 상호 작용에 근거한 실험적 탐구의 기호 논리학은 결코 기호­관계 논리학의 근거를 제공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퍼스는 '프라그마티즘의 근거'(1.357)에서 현상학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현상 속에는 불가분해적인 요소가 3가지가 있다고 했다. 실증적으로 전부인 것(positive totals), 결합을 포함하지 않는 것, 결합을 포함하는 것 (1.299)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합(association)이다. "진정한 결합의 관념 그 자체는 제3범주의 관념을 포함한다. 왜냐하면 결합은 삼원주의(triadism)이고, 삼원주의는 결합이기 때문이다. "(1.515) 퍼스는 형식적으로 참되고, 변형된 이원관계와 삼원관계를 구별하고 있다. 참된 관계는 개별적인 상관자가 다른 주체의 존재를 가정하는 한에서, 문제시되는 단계의 주체가 남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변형된 관계는 이런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는데, 예를 들어서 'brother of'의 관계는 참된 관계이고, 'as blue as'는 변형된 관계이다. 이런 의미에서 삼원성은 단일하게 혹은 이중으로 변형되었는데 삼원성 속에 제3의 숫자와는 관계없는 이원관계가 존재하는지 않는지에 따라서 혹은 모든 개별적인 숫자들이 다른 숫자와는 상관없이 한 삼원관계의 구성원의 특성를 지니는지 않는지에 따라서 결정된다. (1.366-7,1.370-72) "삼원성 속에는 두 단계(degree)의 변형이 있다. 첫번째 것은 사실 그 자체 속에서 어떤 제3범주나 매개가 없는 것, 그러나 참된 이중성이 있는 것과, 둘째것은 사실 그 자체 속에서 참된 제2범주까지도 없는 것이다. "(1.366)

특별히 삼원성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관련해서 논리학에서 세가지 특성과 세가지 사실들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보자. 첫째, 어떤 것이 희다, 크다 등과 같이 말할 때처럼, 단일 대상의 술어가 될 수 있는 단순 특성들이 있다. 둘째, 대상들의 짝에 상응하는 이중적인 특성들이 있다. 이것들은 'lovers' 'similar' 'other'등과 같은 모든 상대개념들 속에 함축되어 있다. 셋째 삼원적 특성에로 환원될 수 있지만, 이중적 특성에로는 환원될 수 없는 다원적(plural) 특성이 있다. 삼원관계보다 큰 관계는 삼원관계를 결합함으로써 구축할 수 있다. 만약 이를 받아들인다면 삼원관계를 이원관계로 환원하는 근대 논리주의는 쉽게 논박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경우의 환원은 요소와 요소를 연결시키는 관계 속에서만이 분석이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3범주를 결합의 형식에서 발견한 퍼스 범주이론의 핵심은 '결합'개념 속에서 야기되는데, 이것은 모든 심적 조작이 삼원적인 특성을 지닌다는 생각이며, 이는 퍼스가 기호론 속에서 인식관계를 이해하는 가운데 최초로 인정된 것이다.

삼원적 인식 관계는 외적세계 속에서 하나의 기호­함수에 의한 대상의 매개에 의해서만 확립될 수 있으며, 이런 기호는 해석하는 의식을 위한 어떤 것으로서 어떤 방식 속에서 대상을 규정하게 된다.

3.표상과 기호의 논리
인간은 과학적인 활동 속에서, 의식적인 지속을 통해서 자연을 표상한다. 자연에 대한 표상은 자연을 기호로 보는, 이른바 자연을 복사­기호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퍼스는 그의 객관적이며, 기호론적 관념론을 완성한다. 이러한 관념론은 이미 인간을 하나의 기호로서 보는 그의 사상속에 잠재해 있으며 (5.313), 자연 속에서의 무의식적인 추론으로서, '가능추리론'(1883) 속에서 상세히 수행했다.

우리는 자연속에 법칙들이 있으며, 법칙이 자연의 대전제이며, 경우들이 이들 법칙들 아래서 일어난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들 경우들은 원인의 예측(prediction), 원인의 발생(occurrence)을 구성하며, 이들 원인들이 삼단논법의 매개념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들 원인들의 발생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서, 자연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삼단논법의 결론인 효과들(effects)을 남긴다. 우리는 여기서 자연이 삼단 논법의 barbara에서 영속적으로 연역을 만듦을 인식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자연적이며, 인간학적인 형이상학이다. 자연을 이와같은 방식으로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과학이 세가지 과제를 지니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1) 법칙들의 발견은 귀납(induction)에 의해서, 2) 원인들의 발견은 가설적 추론(abduction)에 의해서 수행되며, 3)결과들의 예측은 연역(deduction)에 의해서 수행되는 것이다. 퍼스의 경우 가장 유용한 방법은 모든 자연적 개념들을 보전할 수 있는 논리적 체계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다.

자연에 대한 이러한 인간학적인 이해는 인간언어의 복사­기호 함수와 인간언어에 선행하는 '자연언어'의 상응이 자연의 질적인 특징들과 지각판단의 술어들 사이에 결정적인 연관을 산출하는 과제를 지니게 되었다. 퍼스로 하여금 탐구의 규범논리와 그의 형이상학 사이를 매개하도록 허용하고, 바로 이런 매개를 통해서, 탐구의 규범논리를 보충하도록 허용한 것은, 자연과 인식­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논의인 기호론적 용어로 이해된 ­사이의 복사­기호적인 만남이다. 퍼스의 경우 복사­기호 표상(iconic representation) 속에서 제1범주에 대한 이러한 기호론적 강조는 하나의 새롭고, 궁극적인 가설적 추론함수에 대한 개념을 낳았다.

퍼스는 가설 추론법만이 어떤 새로운 관념을 소개하는 유일한 논리적인 조작이라고 보고, 제한된 경우나 무의식적인 경우까지 포함한 모든 과학적 직관의 근거에 존재하는 추리로 보았다. 가설 추론법은 언어 속에서 공식화된 한 가설안에서 자연의 복사­기호적 성질(iconic qualities)을 표현한다. 따라서 가설 추론법은 모든 탐구의 최초의 단계이며, 인간의 환경이 인간과 대면하는 방식에 대한 인간의 즉각적이고, 분절적인(divisionatory) 대답이다. 이는 동물의 충동과 똑같은 인간의 충동이다. (5.171, 8.181, 6.475-477)

이러한 개념에서 보면 연역은 실재에 대한 경험과는 무관하게 되었다. 퍼스의 경우, "인간은 그 자신의 의미(예, 기호들의 의미들)를 설명하는 한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이 연역의 타당성을 제공한다. " (6.474) "연역은 단지 하나의 순수한 가설의 필연적인 결과들을 포함할 뿐이다. "(5.171)

귀납법이 실재하는 것은 우리가 '여기­지금'(here-now)에서 만나는 사실들의 지시 혹은 함축속에서 이다. 그러나 이것은 퍼스가 암시했듯이, 어떤 것에 대한 질적인 특징들이나, 혹은 한 법칙의 특징들을 발견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확정(confirmation)혹은 반증(fatsification)을 통해서 이미 존재한 가설들을 평가하는데 이바지할 뿐이다. (5.171, 5,145)

자연의 과정과 사유의 기호론적 과정 사이의 이러한 유사성은, 논리학과 형이상학의 매개 아래 놓여있는데, 논리학이 비판적으로 폭넓게 이해되어야 한다는 퍼스의 생각은 '새범주표'(1867)에서 윤곽이 잡혔다. 여기서 퍼스는 칸트에 대한 연구를 시발로 영국 경험론, 아리스토텔레스, 둔스 스코투스(Duns Scotus), 오캄(Occam)의 저작들에로 연구를 확대했다. 그 결과 퍼스는 기호론에 대한 그의 초기 관심을 강화해 나갔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찬가지로, 퍼스는 기호(symbols)를 통해서 우주의 합리성이 표현되고, 기호는 의사전달의 매개가 된다는 것이다. "모든 사유의 씨줄과 날줄은 기호이다. 그리고 과학과 사유의 삶은 기호 속에 내재해 있는 삶이다. 따라서 하나의 좋은 언어는 단순히 좋은 사유를 위해서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언어는 사유에서 본질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 (2.220)

논리학자가 다루는 주제(subject-matter)는 모든 필연적인 기호론의 원칙들을 포괄해야 한다고 퍼스는 생각했다. (4.9) 퍼스 이전에는 논리학에서 기호들이 체계적으로 탐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퍼스 자신은 새로운 학의 체계의 창시자가 되어 버린 셈이다. 퍼스는 "내가 아는 한 나는 기호론을 명석하게 열어보이는 작업에서 하나의 선구자이다. 오히려 하나의 시골뜨기이다. 이러한 기호론은 기본적인 자연의 이론이며, 가능적인 기호관계(semiosis)의 근본적인 다양성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 분야가 초심자에게는 지나치게 광대하며, 힘이 많이 드는 분야이다. " (5.488)

모든 사유가 기호를 수단으로해서 이루어진다고 보는 논리학은 기호의 일반법칙에 관한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넓은 의미로 인식한 논리학의 중요 분는, 1)사변적 문법(형식문법, 순수문법, stecheotic, stoicheology), 2) 비판적 논리학(obsistent logic, critic, logic) 3)방법론(speculative rhetoric, formal rhetoric, pure rhetoric, transitional logic)이다. 이들 부분들이 가진 명석성과 상호관계가 상세한 방식으로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사변적 문법은 기호의 분류, 기호의 본질에 관한 분석, 기호의 의미를 지배하는 형식적 조건의 결정을 탐구하며, 비판적 논리학은 기호의 다양성에 대한 타당성, 즉 논의를 분류, 분석, 평가한다. 방법론은 탐구, 설명, 진리의 적용에서 추구되어야 할 방법을 탐구한다. (1.191, 2.93) 각각의 분야는 그것에 선행하는 영역에 의존한다. 사변적 문법은 원칙들을 현상학으로부터 끌어 왔다.

퍼스 기호론의 중요한 분류원칙은 현상학으로 부터 연역된 것이었다. 모든 현상은 세가지 측면을 지니며, 제 1범주(firstness), 제2범주(Secondness), 제3범주(thirdness) 아래 서 특수화될 수 있음을 현상학은 보여주고 있는데, 기호 혹은 표상(representation; representamen)은 어디에서던 관찰되고 있으며, 어떤 측면 혹은 능력에서 어떤 것에 대해서 누군가를 대표하는 어떤 것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삼원 관계의 주제인데, 1) 기호 그 자체를 포함하는것(물질적 대상, 심상, 성질, 사유 등). 2) 기호가 대변하는 것 (그것의 대상). 3) 등가기호;동의 기호(equivalent sign 혹은 interpretant)이다.

퍼스는 기호의 삼원적 특성에 따라서 기호를 다음의 세가지로 나누었다. (2.243) 1) 기호 그 자체로서의 기호 ( the sign in itself ) 2) 기호와 그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의 기호(the sign in relation to it's objects) 3)기호와 그 해석자의 관계 속에 서 의 기호(the sign in relation to it's interpreter)

이들 각각의 세 기호는 세 범주에 예속됨으로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재분류될 수 있다.


 


4. 기호와 대상
기호의 대상이나 해석자와 분리시켜서 기호 그 자체만을 고려한다면 세가지 종류의 기호가 있다. 1)하나의 순진한 성질 혹은 모습으로서의 성질­기호(qualisign)는 색조(tone)를 지시한다. (2.244,4.537) 2)기호는 개별적인 대상 혹은 사건일 수 없는데, 단일­기호(sinsign) 혹은 표( token)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 있다. (2.245) 3)법칙­기호(legisign) 혹은 유형(type)은 규칙이나 법칙이다. (2.246)

퍼스는 '논리의 대수학'(1885)의 논문에서(3.359) 실재에 관해서 주장할 수 있는 언어는 세가지 종류의 기호, 즉 복사­기호, 표지­기호, 논증­기호를 가지고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삼분법(trichotomy)은 퍼스 사상에서 특별한 중요성을 지닌다. '새범주표'에서는 유사성(likeness), 기호(signs), 기호일반(symbols) 사이의 구별로 나타난 이 삼분법은 각각이 표상하는 대상들과의 관계를 고려한 '세 종류의 표상작용'으로 언표된다. (1.558) 유사성은 공유하는 공통적인 싱질 때문에 대상들을 직접적으로 지칭한다. 기호는 '사실 속에서 상응'하기 때문에 대상들을 지시한다. 기호일반은 '대상과의 관계 근거가 오염된 해석 특성' 이다. 이후 퍼스는 이들 용어들(designation)을 새로운 말로 대치하고, 관계를 보다 특수화하면서 복사­기호, 표지­기호, 논증­기호는 '가장 근본적인 기호'를 구성한다는 사실을 명시했다. (2.275)

가.복사­기호(icons)
직유, 은유, 유사성과 같은 언어적 요소들을 표상하는 복사­기호는 대상과 닮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세가지 특징을 지닌다. 1) 인물 사진의 경우처럼, 단순한 성질이란 측면에서 유사성이 있는 복사-기호는 하나의 심상이다. 2) 부분이 대상과 유사한 관계를 가지고 조화를 이를 때 복사­기호는 하나의 도형으로 나타난다. 완성된 건물의 청사진과 같은 경우이다. 3) 관계나 특성의 보다 일반적인 병행현상이 있는 곳에 은유로서 작용하는 복사­기호가 존재한다. (2.277) 퍼스의 성숙한 이론에서 복사-기호는 그 이름이 암시하듯, 직접적 심상(literal image) 혹은 정확한 복사(facsimile)이다. 복사­기호는 대상을 지칭하는 하나의 기호인데, 대상의 성질들을 우연히 닮았을 뿐이다. 이들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마음 속에서 비슷한 감각들을 촉발시킨다. 그러나 복사­기호가 대표하고 있는 대상과는 어떠한 역동적 연관도 가지고 있지 않다. (2.299) 다시 말해서 복사­기호는 사물들의 형식적인 측면만을 대표한다. "어떤 순수한 형식들도 복사­기호를 제외한 어떤 것에 의해서 대표될 수 없다" (4.544) 엄격히 말하면 복사­기호는 현상의 본질이기 때문에 의식 속에서만 존재한다. 비록 편의상 일상적인 어법(용어)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복사­기호는 극단적인 정확성이 요구되지 않을 때는 의식속에서 심상 그 자체를 촉발시키는 외적 대상에로까지 확장되기도 한다. (4.447)

복사­기호의 예는 그림, 사진, 기하학적 도형, 대수학의 공식, 윈시문명의 문자에서 채용된 표의문자적 기호(ideographic signs)등이다. 모든 언어는 복사­기호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언어부분과 상징화된 부분 간의 관계에 존재하는 유사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다음의 지주(brace)에 따라서 기호들이 icons, indices, symbols로 나열 된다면, 이것은 바로 복사­기호를 사용한 것이다. (2.282) 언어의 경우 복사­기호의 예들은 직유, 은유, 그리고 유사성이다. 만일 화성이 상당히 많은 점에서 지구와 비슷하기 대문에, 화성에도 사람이 산다고 말한다면, 이는 지구가 화성을 위한 하나의 복사­기호가 된다

복사­기호는 지식이나 의사소통의 관점에서 보면 강점과 약점을 지닌다. 강점은 "한 관념과 직접적으로 의사소통하는 유일한 방식은 복사-기호를 통해서이다. 그리고 한 관념과 의사소통되는 간접적인 방식은 그 설정(확립)에서 복사-기호의 사용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주장은 일종의 복사-기호이다. 주장은 복사-기호의 묶음을 포함하거나 혹은 그 의미가 유일하게 복사-기호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는 기호를 포함해야만 한다. "(2.278) 퍼스는 복사-기호의 묶음에 의해서 지시된(signified) 관념을 주장(언표)의 술어(predicates)라고 불렀다.

기호의 약점은 "하나의 순수한 복사-기호 만으로는 어떤 긍정적인 혹은 사실적인 정보도 전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복사-기호는 자신 속에 그와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확신(assurance)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 (4.447) 예를 들어서 사진 속의 인물(subject)은 사진 속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의 존재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사진을 들여다 보는 일은 복합적 산물(composite production)일지도 모르며, 혹은 사진이 묘사한 사람은 오래전에 죽었을 수도 있다. 청사진은 건축될 수 없는 집을 나타낼 수도 있다. 결국 복사-기호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사실은 복사-기호 대상은 논리적으로 가능적이라는 사실이다. (4.531) 복사-기호는 논리적 가능성을 넘어서 더 나아갈 수는 없다. 복사-기호가 현실적인 세계와 역동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표지-기호에 의해서 보충 되어야 한다.

나.표지 -기호
표지-기호는 세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1)표지-기호는 대상에 대해서 어떤 의미있는 유사성도 지니고 있지 않다. 2)표지-기호는 단위, 단위의 집합, 지속성과 관련을 갖고 있다. 3)표지-기호는 맹목적인 강제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대상에 주목한다. (2.306)

표지-기호의 예는, "총알 구멍은 총알의 경로(passage)의 표지-기호이며, 추는 수직방향을 나타내는 표지-기호이다. 풍향계는 바람의 방향을 나타내는 표지-기호이다. 자동차 운전자가 보행자에게 길을 비켜나라고 경고로서 지르는 'hi'도 하나의 표지-기호이 다. " (2.286-7, 2.304)

'이것'이나 '저것'과 같은 논증적인 대명사는 표지-기호이다. 이것들은 화자나 청자(혹은 저자나 독자) 모두에게 제시되는 어떤 주제(item)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다. "왜냐하면 표지-기호는 청자(hearer)가 그 자신의 관찰 능력을 사용하도록 요청받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마음과 대상 사이의 한 실재적인 관계를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287)

표지-기호는 물리적 대상이나 사건의 영역에서 배타성을 가지며, 수학과 논리학에는 필요치 않다는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수학의 심상적인 구성들은, 기하도형의 A,B,C와 같은 문자와 대수의 일상적인 문자들과 같은, 표지-기호를 수단으로 해서 계산한다. 그러한 기호들은 "수학에서는 절대적으로 불가결한 것" (2.305)

하나의 역동적 기호 혹은 표지-기호를 제외하고는, 허구로 부터 실재를 구별할 수는 없다. (2.337) 실재 세계는 어떤 기술에 의해서도 허구적 세계로부터 구별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어떤 언어도, 보여줄 만한 특별한 형식의 언어를 지닐 수 없다는 사실은, 주어진 어떤 경우에 있어서 말해질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재의 영역에 속한다.

형식논리학 역시 선택적 대명사들(selective pronouns) 혹은 그들 명제가 요구하는 양화기호(quantifiers) 내에서 표지-기호를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보편적인 양화기호(any, every, all, no, none 등) 들은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가, "청자는 표현된 혹은 이해된 한 계안에서 그가 원하는 어떤 예도 선택할 자유가 있으며, 주장(any S is P: no S is P)은 그런 것을 의도하기 때문에 표지-기호적이다. (2.287) 특칭기호(some, a, a certain, few 등)는 화자가 주장(some S is p, some S is not P)의 참을 이룩하는 예증을 지시할 수 있기 때문에 표지 -기호적이다.

이 두 양화기호와 특칭기호의 중요한 예증은 한 사람이 특정한 선택지(particular selective)를 사용할 때, 사용한다는 사실이 바로 그가 필요로 하는 예의 존재를 보증하는 것이다. 반면 선택이 다른 것에 남겨져서 어떤 예도 발견되지 않았을 때, 원래의 언표는 아직 거부된 것은 아니지만 유보된 것으로 남아 있다. (2.523) 결론적으로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증하는 한 표지-기호를 포함하는 또 다른 전제들이 있는 경우에만 'every'로부터 'some'을 추론하는 일이 허용된다.

이러한 관계논리를 기호-함수의 분석에 적용함으로써 퍼스는 현상학적 결론에 도달했다. 그와 같은 기호론은 근본적으로 삼원적이다. 기호론은 좁은 의미의 기호, 지시된 대상, 해석자로 구성된다. 기호론이 참된 삼원성이라는 사실은 인간언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현상이 언어적 해석의 방식으로 소개될 때는 변형된 기호의 특성을 지닐 수도 있다. 예를들어, 개별적인 자연현상은 심상(icons) 혹은 구조적 모형(models)으로 묘사될 수 있는데, 이것들은 하나의 이중적으로 변형된 기호함수들이다. 왜냐하면 이들 심상이나 모형들은 상관관계나 인간 해석자들의 존재와는 상관없는, 가능적 모형으로서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심상이나 모형은 질적 특성 혹은 제1범주에 근거해서 만이 가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5.73-74)

표지-기호는 참된 표지-기호이던지 변형된 표지-기호이던지 둘 중의 하나이다. 참된 표지-기호는 그것이 지시하는 것(what it signifies)과 표지-기호가 하나의 기호로서 이바지하는 사람의 감각 혹은 기억 사이의 역동적인 연관 속에 존재한다 (2.305) 표지-기호를 지각하면서, 퍼스는 직접적으로 대상의 인지에로 나아갔다. 여기서 기호는 그것이 대표하는 대상 혹은 사건(event)을 증거한다.

이 모든 경우는 하나의 현존관계가 포함된 제2범주이다. 제2범주가 하나의 준거라면 표지-기호는 변형된 것이다. 변형된 형식은 '몸짓'으로 대표되는 언어 속에서 특정 기호에 의해서 가장 잘 예시되며, 우리의 논의과정(discourse)을 실재세계와 연관짓게 한다. 왜냐하면, 한 단어의 의미를 특수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그것들이 지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킬 때 나타나는 것이며, 표지-기호의 유용성은 특히 "다른 기호들이 실패하는 그곳에서 빛나게 된다 "고 퍼스는 본다. (4.544)

표지-기호의 참된 형식과 변형된 형식 사이의 관계는 결정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퍼스는 기호에 대해 배타적인 인과성에 대해서는 예비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인없이 어떤 결과를 지닐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칭하는 어떤 것이 현존하지 않는 한, 하나의 표지-기호를 채택할 수 없다는 것이 퍼스가 (참된 형식과 변형된 형식에 대해서) 기껏 할 수 있는 대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알구멍은 총알이 지나간 표지-기호이며, '이것'이라는 말은 '이곳이 총알이 들어간 곳이다'라는 명제에 포함된 한 표지-기호이다. 그러나 총알의 자국이 총알구멍의 원인일지라도, '이것'의 원인은 아니다.

이중적으로 변형된 기호와 연관해서 언어영역 밖, 자연 속, 인간이 창조한 제2의 자연인 기술 속에는 단일하게 변형된 기술들이 있다. 이들 기호들은 표지-기호이다. 표지-기호의 가능적인 기호함수는 자연과는 현실적, 역동적, 물질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표지-기호는 기호론의 제3의 구성요소인 해석자와는 별개의 특성을 지닌다.

퍼스에 의하면 참된 표지-기호는 그 자체들로서는 이중적이다. 즉 표지-기호는 대상과 시공적 연관을 지니는 것 이외에도 표지-기호가 정보를 제공하는 대상에 대한 복사-기호 표상을 함축하고 있다. (5.75) 예를들면 맥박은 의학적 의미에서 어떤 증후를 나타내며, 필적과 표현 사이에는 하나의 계속성이 있다. 어떤 표현이 지니는 복사기능은 해석자에 의해서 전면에 나타난다. 우리는 해석과정에서 복잡한 복사, 표지, 논증기능을 실감할 수 있다.

어떤 것이 나에게 현존하지 않으면, 어떤 것에 대한 의미를 밝힐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그 명제를 언급하는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 방식은 표지-기호가 아닌 다른 기호를 요구한다. 왜냐하면 표지-기호는 표지-기호가 함축하는 대상의 성질들을 특수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3.434)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논증-기호가 필요하다.

다.논증-기호(symbols)
퍼스에 따르면 순수기호들(symbols)은 단지 논의일 뿐이다. 한편으로 순수기호들은 언표나 개념들처럼 일의적으로 합리적인 해석을 하지만, 순수기호들은 참된 표지-기호가 하는 방법으로 여기-지금에 대한 관에 관한 결정적인 정보도 제공해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사-기호나 변형된 어떤 것에 대한 변형된 표지-기호적인 심상이나 개념들이 수행하는 연합에 대한 정보도 일깨워 주지 않는다.

인간의 언어는 복사-기호나 표지-기호의 예들로써 살피건데, 근본적으로 논증-기호에 근거하고 있다. 논증-기호는 대상을 지칭하는 기호이며, 이런 대상은 법칙, 일반적으로 일반관념의 한 연합을 지시한다. 법칙이나 일반관념은 논증-기호가 대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한다. (2-249 ) 법칙은 인간에 의해서 확립된 것이며, 순전히 협약적인 기원을 지닌다. 논증-기호는 법칙이므로 법칙기호와 단일기호를 통해서 역할을 수행한다. 복사-기호나 표지-기호와는 달리 논증-기호는 대상과 그 어떤 내적인 연관도 지니지 않는다.

언어는 해석의 한 공동체로서의 언어적 공동체 안에서, 기호의 사용에 관한 내재적이거나 외재적인 의사소통의 이해와 동의에 근거한 협약적인 해석에 의해서만이 의미있는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종의 선-논증기호적인 의미의 기능이 있어야 하며, 혹은 적어도 독점적으로 협약적이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협약적인 것은 복사, 표지-기호 함수를 언어나 그 사용안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하기도 한다. 여기서 보다 단순한 살아있는 언어의 술어가 지각판단 속에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복사, 그림, 질적, 표현적 특성을 지녀야 한다. 이런 특성들이 언어의 미적인 측면을 특징지운다. 실재의 구조를 복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에서 복사-기호로서의 합리적인 술어 함수는, 수학적인 도해와 기술적인 모형과 함께 어떤 언어적 연관성을 확립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서 언표들의 주요 용어들은 직 ·간접적으로 표지-기호로서 역할을 수행하는데, 표지-기호는 언어에 부속되는 방식인데, 여기서의 언어 사용은 상황이나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사실 속에서 여기-지금에 경험된 간접적인 실재성에 의존한다.

지시와 논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표지 -기호는 현존일반(present in general)으로 다루고 있다. (1.547) 표지-기호는 개별적인 것을 지칭하고 있다. 일반 개념들 이외에 또 다른 두가지 종류의 기호들이 모든 추리에서 불가결한데, 그중에 하나가 표지-기호이다. (8.41) 표지-기호의 기능은 대명사(직접적으로는 논증적 대명사, 매개적으로는 관계대명사, 퍼스가 선택적 대명사라고 부른 논리적 양화개념)에 의해서, 고유명사나 간접적인 주어기능인 일반 명사에 의해서 시간, 공간 정향의 부사적이며 명제적 표현에 의해서 확보된다.

논증-기호의 의미는 그것을 해석하는 인간 존재에 의해서 가정된다. 그리고 만약 해석자가 없다면 기호는 기호로서의 성질을 상실하게 된다. 쓰여지고, 말해지는 단어들, 문장, 책 등은 논증-기호이다. 논증-기호는 유형 이외의 특별한 존재는 아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종이조각 위에다 '별'이라는 말을 기입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기록이 우리를 말의 창시자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말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다. 비록 말들이 모두 잠잔다고 하더라도 말들은 기억 속에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사실은…… 오캄이 가정했듯이 보편은 참으로 개별이라고 전혀 말할 수 없는 단순한 말들이 다. " (2.301)

논증-기호는 그 자체로서는 어떤 특정한 사물을 지적할 수 없다 논증-기호는 일종의 사물을 지시할 뿐이다. 이 수박은 수분이 많은 과일이다'라는 언표 속에 포함된 기호는 어떤 특정한 수박을 특수화하지는 않는다. 이를 특수화 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표지-기호를 채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 기호의 완전한 대상이며, 기호의 의미는 법칙의 본성에 관한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존재 합리성(ens rations)이기 때문이다.

인간 존재 사이의 의사 소통의 구조 안에서 일어나는 기호를 통한 유기체의 행위는 퍼스의 기호론에서 보면 제2범주라는 뜻에서 기호함수의 변형된 형식이다 그 까닭은 기호의 의미를 하나의 정확한 이해에 근거한 행위의 규칙에로 전환하는 논리적 해석자는 실천적인 역동적 해석 효과에로의 환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5.명제와 주장행위
명제함수(rhemes), 명제(dicisign), 논증(argument)의 3분법은 기호들이 해석자에 의해서 표상되는 방식과 관계를 맺는다. 퍼스에 의해서 명백히 기술되지 않았으므로, 각각의 용어들이 지시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명제함수(열린 문장)는 기본적인 기호로서 "이런 저런 종류의 가능적 대상을 표상하는 것으로 이해된 하나의 기호이다. "(2.250) "명제함수는 명제의 한 빈 형식이다. "(4.560) 그래서 '-- is a philosopher'라는 공식은 한 명제를 나타내지 않지만, 빈 곳이 고유명사로 채워질 때, 그것이 아무리 무의미하더라도 하나의 명제가 될 수 있다.

명제는 표상된 것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한 제2범주의 표지-기호인 주어와, 제 1범주 혹은 성질의 복사-기호인 술어로 구성되는 이중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기호로 기술된다(2.309) 이들 주어와 술어 부분은 만약 명제가 어떤 대상을 가졌다면, 그것은 대상과 제1범주 혹은 성질사이를 지지하는 제2범주의 표지-기호라는 방식으로 연결되며, 해석자에 의해서 표상된다. 다시 말하면, 명제는 '하나의 명제' 혹은 '유사명제'이며(2.309), 이들 명제는 해석자에게 약간의 사실적 정보를 제공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으로 명제는 보다 기본적인 명제함수에 의해서 정초된다.

논증은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에게는 법칙기호인 하나의 복합적인 논증-기호이다. 논증은 적어도 세가지 명제로 구성된 하나의 "삼배수 혹은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기호이다. "(2.309) 형식적 규칙성 혹은 추리의 법칙인 전통적인 삼단논법이 논증의 단적인 예이다.

명제의 대상은 항상 현전하는 사실 혹은 제2범주이다. 진정 표지-기호적이 아닌 모든 명제들은 존재하는 명제에로 나아가기 위해서 해석되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들의 의미가 탈락될 것이다. "그래서 모든 명제는 무의미 하던지 아니면 참된 제2범주를 지닌 대상이던지 둘 중에 하나이다. 이것은 모든 철학자들이 지속적으로 마음 속에 새겨야 할 사실이며, 추상적으로 표시된 모든 명제들을 개별적인 경침자의 연관속에서 정확한 의미속으로 전환 시켜야 할 사실이다. " (2.315)

한 명제는 하나의 복사-기호로 보다는, 표지-기호로서 보다 정확히 해석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참인 것과 같이 한 명제의 언어적 선언(verbal enunciation)은 논증-기호를 요구한다는 사실도 참이다. 명제는 단어들 속에서 혹은 또 다른 협약적인 기호 속에서 언표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한 명제는 "하나의 논증-기호로서의 명제이다. "라는 사실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 (2.320)

명제함수, 명제, 그리고 논증은 다음과 같이 상호간에 연관되어 있다. 기호론적으로 보면, 논증은 그 속에서 기호들이 그들의 해석자에 의해서 대표되는 근본적인 방식이다. 논증으로부터 명제들이 도출될 수 있다. 명제로부터 명제함수를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의 '비관계적 명제함수'(non relative rhema) 혹은 '--는 죽는다'와 같은 표현의 용어는 "그것의 표지-기호 혹은 주어가 빈자리로 남겨졌거나, 미 결정인 하나의 명제에 지나지 않는다. "(3.440)

명제는 하나의 언어적 표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주어진 언어의 독특한 특징인 기호에서 본질을 고려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이러한 오류에 대해서 전통적으로 내린 결론은, 명제의 부분들 사이의 연관은 'be'라는 어떤 동사의 형태라는 것이다.

주장의 문제는 계사(copula: be)문제와 관련된 논의이다. 전통적인 계사이론에 따르면 명제의 기본적인 형태는 범주적인 것이다. 이는 접사와 동사를 뚜렷이 구별하는 인도-유럽계동의 언어가 가지는 특수성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3.459) "대다수의 언어들은(그와 같은 동사가 없을 때라도) 동사의 일부로서 인지될 수 있는 일반적인 류의 '이름' 혹은 형용사를 가진다. 그리고 모든 문장에서 계사는 문장을 구성하는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2.328)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의 핵심은 엄밀한 논리적 근거에서 계사를 류의 명칭(class name)의 불가분의 부분으로 취급하는 일, 즉 명제의 부분들 사이의 관계를 또 다른 범주 용어 속에서 해석하는 일이 보다 법칙에 맞는 논리로 보는데 있다.

퍼스의 제안은 이들 관계는 하나의 조건적인 것으로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범죄자들은 불행하다'는 언표는 실제로 '만약 당신이 어떤 범죄자를 본다면, 그가 불행함을 알 것이다' (2.453)라고 표현해야 논리적이다. 퍼스는 가설적 언표 형식과 정언적 언표형식은 완전히 동치라고 보는데, 보다 넓은 전망에서 가설적인 구성을 선호했다. (3.446) 이러한 보다 넓은 전망이 명제의 의미에 대한 결정과 명제의 의미와 살아있는 사유의 과정과의 연결을 포괄한다. 퍼스는 인식하는 마음의 본질적인 기능은 추리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추론관계는 기본적이고 장대한 기호론적 관계로 보고 (2.444), 한 명제는 한 논증으로부터 유도된다고 본다. "한 논증은 그 전제와 결론의 주장을 빼앗아버린 한 논증일 뿐이다. 이것은 모든 명제를 그 근저에서 조건적 명제를 만들게 한다. "(3.440, 2.355)

왜 본격적인 주장(serious assertion)을 표현하기 위해서 적절한 언어는 논증-기호적이어야 하는가?(3-363) 퍼스(1885)는 표(symbol의 복제)없이는 언표속에서 어떤 일반성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추론의 본질은 일반성에 있으며 표(token)가 유일의 일반적 기호라고 보고있기 때문이다. 퍼스의 사유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것은 논증-기호는 그 의미가 표지-기호로서 기능을 하는데 적합하면서, 복사-기호와 같은 활동을 하는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기호는 기본적으로 단칭명사이며, 표지-기호인 양화기호와 복사 기호인 술어이다. 그러니까 이들 표현들은 논증-기호적인 국면을 지니게 된다. 표지 기호가 필요한 까닭은, 표(기호의 복제)는 담화의 대상이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명사 속에서 기술될 수 없고, 다만 지적될 뿐이다. 현상세계는 기술에 의해서는 심상의 세계로 부터 구별이 되지 않으므로, 대명사와 표지-기호로 표현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왜 퍼스가 한 언표의 주어로서 표지-기호를 사용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모든 언표는 명제이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명제가 주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문제는 주장(assertion)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 문제는 퍼스가 만년에 상당히 반성한 부분인데, 하나의 논리적 문제로서의 최초의 검토는 1895년에 시작되었다. 그 이전에 퍼스는 단지 "한 명제는 주장한다(a proposition asserts)"(4.40) 혹은 "그 자체에 의해서 쓰여진 어떤 한 명제는 주장된 것으로 사료된다"(4.13)고 말하고 있다. 이어 퍼스(1902)는 "어떤 조건 아래서 쓰여진 한 명제가 그것을 주장한다"(4.376)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이런 조건의 발견은 다음의 두 과정들을 결합함으로써 수행되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첫째, 우리 경험의 주장에 친숙한 것과, 주장들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을 수행해야 하고, 둘째, 참은 탐구하는 지성의 결정적인 강제를 구성한다는 이론으로 부터 연역되어야 한다. (2.333) 두번째 과정에서 탐구는 우리의 연역이 관찰에 의해서 검증되던 되지 않던 둘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지적함으로써 탐구가 완성된다고 퍼스는 보았다.

위의 사실은 모든 주장에서는 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듣는 사람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또 다른 개인일 필요는 없다. 문제를 지닌 듣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과 동일인일 수 있다. 이 경우 듣는 사람은 어떤 명제에 대한 '참'을 스스로 각인하려고 한다. 이 때의 주장은 하나의 심적인 행위로서 인지된 판단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그런 상황을 지니게 된다.

주장의 판명함은,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증거로 제시하는 특정관념 속에 놓여있다. (2.335) 말하는 사람은 언표로서 하나의 행동을 수행하는데, 이 행동은 만약 주장된 명제가 참이 아니고 거짓으로 밝혀지면, 사회적(혹은 도덕적) 비난을 받게되는 그런 행위이다. 이런 행위는 내기를 하는 행동과 비슷하며, 혹은 증인선서를 맹세하기 위해서 공증인 앞에 서는 것과 같다. (5.30-31) 이것은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명제를 수용하도록, 강제력을 발동하는 것과 같다.

6.요약 및 평가
기호론이 가지는 난점은 애매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주제의 상당 부분 퍼스 저작의 단편적인 특성들 속에 반영되어 있다. 미묘하고 심원한 이 과학을 처음 시작한 사람중에 기호론의 중요한 특징을 정확하게 구별해 낸 사람은 거의 없고, 중요한 사실을 퍼스 만큼 많이 말한 사람도 없다.

퍼스 자신이 기호론을 필연적 법칙의 과학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퍼스의 기호론이 모든 기호을 포괄하는 기호일반(symbols)인지(1.191, 2.93) 혹은 논증-기호만을 지칭하는지 의심스럽다. (1.559, 4.9) 오해의 일단은 그의 초기 논문에서 기호일반(symbol)을 기호(sign)와 같은 것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퍼스의 논리학에 대한 분류에서 확인한 사실은 stecheotic, critic, methodectic은 기호논리학(logic of symbols) 안의 분류이지 복사-기호 혹은 표지-기호의 논리는 아니다. (4.9) 이들 애매성은 기호를 기호일반으로 보는 관점과 무관한 것이 아니다. 필연적 법칙의 과학인 기호론에서의 법칙은 인간의 사유와 교섭에서 구체화된 것들이다. 이런 기호들이 추론(inference)이나 의사소통(communication)의 유일한 담지자인데, '새범주표'(1867)에서 이를 결정적으로 밝혔다. 즉 논리학의 법칙들은 사유된 것 뿐만 아니라, 쓰여진 것, 말해진 것에 대한 어떤 기호라고 주장해도 좋다는 것이다.

논증-기호는 유사성(likeness 혹은 indices)에 대해서 직접적인 적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떤 논증도 유사성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호들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1.559) 만약 퍼스가 추론의 필연성에 관해서 만족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그런 기호들이 기호론의 원칙에 부합될 수 있는지에 관해서, 뚜렷한 시각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표상(representamen)은 복사-기호, 표지-기호, 논증-기호의 세 종류로 나뒤어진다. 복사-기호는 그 자체 속에 포섭된, 비록 그 대상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동일한 것을 소유하는 특성에 의해서 표상의 기능을 충족시키는 표상이다. 표지-기호는 다음의 특성에 의해서 표상의 기능을 충족시키는 표상이다. 만약 그 대상이 존재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특성이지만, 한 표상으로서 해석되던 않던 간에 동일한 특성을 계속적으로 지닐 것이다. 논증-기호는 그 기능이 대상과의 어떤 동일성이나 유사성에 관계없이, 단지 오로지 그것이 표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그의 기능을 충족시키는 표상이다. 예를 들면, 어떤 일반적인 말, 문장 혹은 책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이들 세가지 표상 중에서 복사-기호는 전적으로 변형(degenerate)된 것이고, 표지-기호는 반작용적으로 변형된 것이며, 논증-기호는 상대적으로 참인 표상이다.

이제 복사-기호는 의심할 필요없이 범주에 따라서 나뉘어 질 수 있다. 그러나 복사-기호 개념의 단순한 완성은 엄연히 그와같은 분류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순수한 복사-기호는 그 자체와 대상을 갈라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복사-기호는 대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관계없이, 그것이 표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던 표상한다. 복사-기호는 단지 그렇고 그런 것일 뿐이다.

표지-기호는 전혀 다르다. 여기에 하나의 반작용하는 기호가 있는데, 이 기호는 그 대상과의 참된 연관성에서 반작용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표지-기호가 이중적이라는데 있다. 복사-기호는 두가지 요소(변형된 형식)를 지니는데 표지-기호는 복사-기호와 같은 그런 이중적인 특성을 가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순수한 표지-기호의 형태는 습도계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지시체가 없는 고유명사나 지시하는 손가락은 하나의 변형된 표지-기호이다.

논증-기호는 참인 표상인데, 용어(terms), 명제(proposition), 논의(argument)의 3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용어는 복사-기호와 변형된 표지-기호에 상응한다. 논증-기호는 심상속에서 하나의 복사-기호를 촉발시킨다 대상을 지시하는 기능과 반면 또 다른 기능이 그런 성질을 지닌 하나의 복사-기호를 자극함으로써 표상을 대변하고 그런 두 부분을 지님으로써, 명제는 참된 표지-기호와 같은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논의는 해석자가 논증-기호가 전달된 사람에 의해서 그런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남겨지지 않는 하나의 표상이다 그러나 논의는 결정하기로 의도된 해석하는 표상을 독립적으로 대표한다. 이러한 해석하는 표상이 결론이다.

퍼스 기호론에서 중요한 복사-기호, 표지-기호, 논증-기호가 가지고 있는 상대적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지적할 수 있다. 복사-기호의 가치는 심상적인 것으로 취급될 수 있는 사물의 상태의 특징을 나타내는데 있으며, 표지-기호의 가치는 그것이 우리에게 긍정적 사실(positive fact)을 주장하는데 있고, 논증-기호의 가치는 우리의 사유와 행위를 합리적으로 수행하게 만들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4.448)

다시 말하면 복사-기호에 의해서 우리는 세계의 형식적 혹은 구조적 특징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표지-기호를 통해서 우리는 특정 존재를 알게되며, 논증-기호를 통해서 속(kinds)이나 류(classes)나 법칙(laws)을 알 수 있다. 인간의 현실적인 탐구과정에서, 이들 기호는 혼화되어 있으므로 서로 분리시켜서 기호의 가능적 역할을 논의할 수는 없다.

표상(representaness)의 세 부류 중에서 명제는 모든 점에서 가장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인데, 많은 사람들이 퍼스의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퍼스의 기호에 대한 이러한 논급은 해결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문제의 제기라고 볼 수 있다.

명제가 지닌 이러한 난점은, 1) 어떤 명제는 참 혹은 거짓 둘 중 어떤 한 값을 지닌다. 이것은 명백히 직설법의 문장에 의해서 표현된 한 명제와 동일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스는, "명제는 그것이 의문이던 명령 혹은 주장이던, 하나의 문법적 문장과 동일하다"고 선언하고 있다. (4.538) 만일 그렇다면, 참 혹은 거짓은 많은 명제에 적용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호일 수 없다. '몇시 입니까?'라는 질문은 직접적으로는 어떤 정보도 전달하지 않으며, '받들어 총!'과 같은 명령은 참, 거짓 둘 중의 어느 것도 아니다.

2)퍼스는 때때로 '명제'를 아주 넓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 말은 일반적으로 구두 표현인 문장(sentence)과 구별된다. 오히려 문장과는 내적일 연관을 지니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서 "주인공의 이름이 그 밑에 적혀 있는 초상화는 하나의 명제인데, 누군가가 그 초상화를 쳐다 본다면, 그 주인공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관한 하나의 합리적으로 정확한 관념을 형성할 수 있다. "(5.569) 이것은 명제에 관한 퍼스의 이전의 기술과 일치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위의 '명제'의 주어는 하나의 표지-기호가 아니라 복사-기호(초상)이 기 때문이다.

3)명제가 직설법 형의 문장속에서 표현이 가능한 것으로 다뤄지는 범위안에서 복사-기호와 매우 유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 문장에서 단어의 배열은 의사소통이 되는 요소의 순서와 일치성(conformity)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일치성은 사용된 기호 속에서 복사-기호적 특성을 전제하고 있다. 이는 정확히, "문장이 이해되기 위해서는 복사-기호로서 이바지 해야 할 문장 안에서의 단어들의 배열 순서가 문제가 된다"(4.544)또 다른 구절에서 퍼스는 "한 명제는 하나의 복사-기호다. "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2.251, 2.314) 여기에 대해서 퍼스가 밝힌 이유는, 현실적 존재와 복사-기호는 그것을 해석하기 위한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반면에, "한 명제는 그 자체로서 필연적으로 참된 표지-기호이며 그 이상은 아니다. "고 밝히고 있다. (2.310)

퍼스의 실용적인 기호론은 상당 부분 비트겐쉬타인의 언어게임(language game)이론과 공통점을 지니지만 방법론적 독아론(methodological solipsism)을 극복하려고한 점에서는 논리적 원자론(logical anatomists)과 구별된다. 럿셀이 그의 '인지의 원칙'(principle of acquaintance)에서 제기한 방법론적인 독아론에 입각할 때, 한 표지-기호는 특정 대상의 일의적 지시로서 다루어질 수 있으며, 사적인 언어의 의미에서 하나의 논리적 이름으로 다루어 질 수 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퍼스는 언어를 통해서 확립된 세계와 자아의 관념은 한편으로 제 2범주(secondness)의 의미에서 경험가능한 대상들의 직증적 확인(deictic identification)에 필연적으로 의존하는 반면에, 제 3범주(thirdness)라는 의미에서 상호주관적으로 타당한 해석을 통해서만 매개될 수 있다고 보았다. 퍼스가 그렇게 주장할 수 있었던 까닭은 언어의 표지적 기능(indexical function)은 인식상황에서 개별적인 대상들의 확인 가능성을 위한 기호론적 선 -조건(semiotic pre-condition)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퍼스로 하여 금 언어의 복사-기호적(iconical) 함수를 고려하도록 하는 명백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인데, '새 범주표'(1867)에서 유사성(likeness)이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인식되었다. 퍼스는 여기서 인식과정의 한 질적인 결정을 위한 가능성의 조건으로서 기호론을 도입하고 있다.

한 문장의 주어 속에서 표상되는 언어의 표지-기호 함수는 사실성(facticity)과 결합되어 있으므로 합리적인 해석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한 문장의 술어 속에서, 언어의 복사-기호적 기호(iconic sign)는 명제의 제1범주에 의한 제1범주(firstness of thirdness)의 술어적 종합(predicative synthesis)으로서의 세계에 대한 질적인 표현을 획득하는 것으로 가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해석의 합리적 과정 속에서 구체화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감각을 통해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인간의 인식능력이 확립될 수 있다.

퍼스가 제3범주 속에서의 제1범주의 인식적 기능을 구체화한 것은 사물들의 본성에 대한 하나의 조명으로써, 개념들의 의도적 구조를 범주론으로 발전시키는데 직접적으로 공헌하고 있으며, 탐구논리와 자연의 특별한 특성 사이를 매개하는데 공헌했다. 퍼스는 복사-기호 함수의 도움으로 자연 속에서의 추리과정과 탐구 속에서의 통제된 추리과정 사이의 형이상학적 유사성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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