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울바둑 ◈

[강좌22] : 용어를 정리합니다1.

온울에 2008. 6. 6. 16:46


  바둑에서 이음을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는 한울이음과 두울이음만이 거론되었다. 이음을 확장할 때가 되었으므로 처음부터 확대 적용 해 보기로 한다.

  바둑규칙의 적용범위를 규정짓기 위해서 '반상 해결의 원리'로 다시 재구성하면 먼저 용어들의 상대적인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우리가 돌로 표현하는 내용들은 흑과 백의 입장, 놓음하기 전의 어떤 표시물, 판 위에서 기능하고 있는(살아있는) 어떤 단위, 살아 있는 돌의 요소(돌) 등으로 그 쓰임새가 너무 다양하다. 그러므로 논리적인 체계의 완성을 위해서는 이러한 용어의 중복을 적절하게 구분하여 표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용어의 혼란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개념적인 모순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반상 해결의 원리란 판(기능하는 영역)의 입장에서 용어를 규정하는 관점이라고 하고 싶다. 바둑은 어떤 도구(돌)를 가지고 판(대상의 영역)에서 어떻게인가 우리(흑과 백)가 하는 것이다.

  1.  바둑의 요소 :  돌, (p, q), 판 

              (앞으로 굵게 쓴 글씨는 구조, 일반 글씨체는 기능을 뜻함.)

      1. 이란 어떤 표시기호(물)이다.

      2. (p, q)(p, q)오직 두 종류의 구분이다.

      3. 은 유한한(19x19) 직교좌표 평면이다.

 바둑의 구성 요소를 세가지로 하는 이유는 흑돌과 흑을 구분하기 위해서이다. 흑 혹은 백이 좋다 나쁘다의 표현에서 처럼 흑이 흑돌을 포함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흑이 좋다'가 흑돌이 좋다만을 뜻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를 구분한다. (p, q)의 결합(이음)을 매개하는 매개물이다. (p, q)의 매개이고, (p, q)를 매개 한다. 이렇게 세 요소는 분리되어서는 바둑을 형성할수 없다. (p, q)을 어떤 형식으로 결합하는 작용자이다. 그리고 (p, q)을 결합가능하게 해주는 한정형식으로서 수용자라 할 수 있다.

  2.  돌이음( 돌, (p/q) ) :  돌이음의 결과를 돌(p) or 돌(q)라 한다.

       (여기서 돌(p)돌(q) 위에서 기능하는 돌(p)은 아직 아니다.)

  3.  의 요소 :  의 단위에 대해서 최소단위를 이루는 구성요소이다.

      1.  자리자리는 이웃한 이 교차하는 점이다.

      2.  은 이웃한 이 마주하는 경계인 선이다.

      3.  은 이웃한 자리으로 둘러싸인 면이다.

  (p,q) 그리고 , 의 단위에서 자리은 공리적인 무정의 용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약간 억지스럽게나마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 말이 그 말인 당연한 말들이다.

  한편 판의 입장에서 돌(p)은 하나의 가능성이지 판에 수용되어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밖에서 안(위)으로 어떤 가능성의 수용과 (p, q) 밖에서 판으로 진입하는 수행은 차이가 있다. 가능성과 수행성에 대해서 그 수용과 배제를 판의 관점에서 기술하면,

   4.  가능성과 수행성의 수용과 배제

       1.  가능성의 받음과 버림( 자리, 형식 ) :

           1.  자리에 받음 :  자리(p)자리(p)의 결합(이음)이다.

           2.  자리에 버림 :  자리(p)에서 자리(p)의 분리(맺음)이다.

           2.  한울(p)는 { 자리(p) } 그리고 한울의 이중결합(이음)이다.

           3.  ...

       2.  수행성의 놓음과 낳음( 자리(p), 돌(p) ) :

           1.  자리에 놓음 :  돌(p)은 돌(p)자리(p)의 결합(이음)이다.

           2.  자리에 낳음 :  돌(p)에서 돌(p)자리(p)의 분리(맺음)이다.

 이렇게 가능성과 수행성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다소 번거롭지만 엄밀한 규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가능성과 수행성을 구분하지 않으면 용어의 저의가 순환론에 빠져 든다. 그러므로 이러한 구분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서 다음으로 용어들의 규정이 수월해 진다.

   5.  자리이음( 형식, 둑 ) :  자리이음의 결과를 자리(p), 돌(p) ...

       1.  자리(p) :  자리(p)는 자리(p)의 결합(이음)이다.

       2.  돌(p) :  돌(p)은 돌(p)의 결합(이음)이다.

       3.  한울(p) :  한울(p)과 의 결합(이음)이다.

       4.  ...  

 자리이음은 한마디로 판 밖의 돌(p)을 판에서 기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자리이음에 따라서 기능을 한다. 자리(p)와 자리(p)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여울자리(p)는 하나의 자리(p)이다. 이 여울자리(p)는 바둑을 두면서 '놓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는 자리(p)와는 다르다. 하나의 자리(p)가 판에서 기능을 하고 있을 때 자리(p)가 된다. 마찬가지로 판 밖의 돌(p)과 판에서 기능하는 돌(p)을 구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결과적으로 자리이음은 판에서 기능하는 모든 경우를 받쳐주는 근거이다. 자리이음 없이 어떠한 구조와 기능도 있을 수 없다.

   6.  둑이음( 형식1, 형식2, 둑 ) ...(단, 형식1과 형식2의 형식은 같다.)

       1. 둑(p) :  둑(p)은 자리(p)1와 자리(p)2가 과 이중결합(이음)이다.

       2.  돌둑(p) :  돌둑(p)은 돌(p)1과 돌(p)2이 과 이중결합(이음)이다.

       3.  이음관계(이웃) :  ...(단, 형식1과 형식2의 형식이 다르다.)

           1.  돌둑(p)의 이음자리(p) :  돌둑(p)이 자리(p)와 으로 이음관계이다.

           2.  자리(p)의 이음돌둑(q) :  자리(p)와 이음돌둑(q)이 으로 이음이다.

 둑이음은 자리이음의 수평적인 연장 혹은 확장이라 할 수 있다. 자리이음으로 기능을 갖는 어떤 형식이 내적으로 상호 중첩될 때를 둑이음이라 한다. 즉, 하나의 둑에 인접한 두 돌(p)이 함께 자리이음으로 둑을 공유하고 있을 때, 달리 표현하면 이중으로 규정에 참여하는 둑일 때이다. 이는 자리이음의 열어 짓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리이음의 상호성을 규정한 것이 둑이음이다. 따라서 둑이음은 두개의 형태와 하나의 이 결합(이음)하여 그 기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둑이음은 두개의 형식이 같지 않을 때, 이음관계로 있다고 하고 이웃한다, 인접한다 등으로 우리가 파악하는 경우이다.

 이음이 바둑을 기능적으로 파악하는 데 또하나의 핵심입니다. 돌이음(대전제)을 출발점으로 해서 자리이음으로 기능을 하고 둑이음으로 기능을 발휘하고 그리고 한울이음으로 확장되어 한계를 알고 두울이음으로 순환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모두 이음이고, 이음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바둑의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구조를 생각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바둑의 용어에 대해서 미진한 부분을 보충하였습니다. [수행규칙]의 완성 보다는 바둑론에 해당하는 이야기라 생각 되지만 지금까지 사용된 용어를 함께 정리하는 것이 편리할 것 같습니다.


           ♤   이음이 바둑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