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울바둑 ◈

[강좌20] : 충분조건을 정리합니다.

온울에 2008. 6. 6. 16:47


  지금까지 "의도적인 순환"을 완전히 배제하는 진행규칙을 완성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구조적인 관점이 쓸모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러한 체계적인 고려가 바둑의 진행규칙을 이해하는 데 훨씬 다양한 관점과 그 나름의 명료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체계적인 관점은 그 구조를 기능과 구분해서 생각하므로 구조의 결정이 기능의 결정과 상대적으로 분리되어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능이 요구하는 조건을 어떻게 구조적으로 결정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정합적인 상호 합의에 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성 해결의 원칙"에 따라 그리고 최소의 조건 만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대부분의 의도적인 순환을 배제할 수 있지만 모든 경우에 있어서 의도적인 순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잠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었스니다. 이제 충분조건을 확장하여 모든 경우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모든 의도적 순환을 구조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기능적인 필요-구조적인 발생조건만으로 순환을 배제할 수 없다-를 수용하여 구조와 기능이 절대적 분리가 아닌 상대적인 구분임을 뜻합니다. 따라서 구조적인 조건을 따라야 하지만 기능적 조건도 바둑체계에서는 필요합니다. 결론은 구조적인 조건만으로 순환을 막을 수 없다. 구조는 기능으로 한정되고 기능은 구조로 한정된다. 즉, 구조는 기능을 규정하고 기능은 구조를 규정한다. 상호규제적인 측면을 바둑체계는 포함하고 있습니다.

 먼저 남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합니다.

  첫째, 지금의 결정으로는 두울이음의 적용범위가 포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둘째, 여울맺음이 순환 가능한 안섬쌍 안에서 일어난다.

  셋째, 가능돌둑이 빈울을 포함한다.

      결과적으로 순환마디를 결정할 수 없다.

  필요한 것은 먼저 한울이음과 두울이음을 확장해야 하고 다음으로 순환마디를 결정하는 것이다. 한울니음과 두울이음의 확장은 다음과 같이 간단하다.

  여울이음의 확장 :

     1. { 한울이음인 자리.}에서 { 한울이음인 자리 또는 순환마디의 자리.}

     2. { 두울이음인 자리.}에서 { 두울이음인 자리 또는 순환마디의 자리.}


     순환마디란 ? : 

           돌의 놓음과 낳음이 어떤 한정된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때,

           그 섬인 돌둑들을 안섬으로하는 '두울'(구조&기능)이다.

 이러한 규정을 충분규칙에 적용하면, 충분규칙의 적용이 해소될 때 충분조건(순환마디의 결정)이 발생하고 발생한 충분조건을 여울이 이어 받는다. 이렇게 하면 충분규칙의 적용이 해소 됨으로 수행규칙 [여울-1]이 적용될 수 없지만 한울이늠과 두울이음이 확장되어 적용되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순환마디가 충분규칙의 단위를 포함하므로 이를 충분규칙에 이를 수용하면 "그 단위 안섬쌍의 크기가 다르면, 여울자리를 버릴 수 있다."에서 "그 순환마디에서 안섬쌍의 크기가 다르면, 여울자리를 버릴 수 있다."로 수정하여도 된다.

 이제 충분규칙을 다시 정리하면.

    그 순환마디에서 안섬쌍의 크기가 다르면, 여울자리를 버릴 수 있다.

 그리고 충분 조건을 재검토하면,

     0.  [수행규칙]의 무효화를 시도하지 않는다.(전제)

     1.  그 순환마디에서 안섬쌍(p)과 크기가 다른 안섬쌍(q)n이 있으면,

          여울자리(p)를 버릴 수 있다.

     2.  [빈울규칙]을 생략할 수 있다.


    ☞  단, 순환이 발생하면 순환마디를 결정하고,

         (흑/백)순환의 완료를 (백/흑)받을 때에 [충분규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수행규칙]을 정리하면,

  [ 0 ] :  여울을 열어 짓는다. (읽기)

     ☆ 여울자리(p)에 돌(p)의 받아 놓음을 가정할 때,

       < 0 > :  그 둘러섬(q)n이 모두 없으면, 여울자리(p)를 버릴 수 있다.

    { < 1 > :  그 순환마디에서 안섬쌍(p)과 크기가 다른 안섬쌍(q)n이 있으면,

                 여울자리(p)를 버릴 수 있다. } (♤수정합니다.)

       < 2 > :  그 둘러섬이  모두 여울에 포함이면, 여울자리(p)를 받을 수 없다.  

  [ 1 ] :  섬인 돌둑(p)n의 돌(p)n을 모두 낳아 버린다.(지우기)

  [ 2 ] :  하나의 돌(p)을 자리에 받아 놓는다.(쓰기)


   이렇게 해서 다시 안정감을 칮았습니다.

   드디어 [수행규칙]을 모두 마무리 했습니다.

   용어의 정리와 검증이 남아 있군요.....

           ♤    충분규칙의 무효화는 "순환마디"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