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2008

☆ "집" 개념의 이해

온울에 2008. 6. 30. 03:22
 

'집'이란 ?  

한국기원 규칙 제14조 (집) :  

살아있는 돌로 에워싼 빈집을 집이라고하며,,
점 하나가 한집이 된다.

→ 집 이외의 빈점을 공배라고 한다.       


집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자.

"살아 있는 돌로 에워싼 빈집" 여기서 '빈집'이라는 개념이 사용되고 있다.

빈집과 집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  차이가 없다.
    
     즉, 비어 있는 집이다.

     그런데 집은 본래 비어 있어야만 한다.

집은 (한 종류의) 돌둑에 절대적으로 의존적이다.

다시 말해서 돌둑이 없이는 집을 생각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집 개념이 돌둑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집은 서로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한 종류의 둘둑에 의해서 생산된 2차적인 결과물이다.

이러한 2차성의 결과로 집이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하게 되었다고 본다.


* 2차성의 결과로서 "집" 개념의 종류 :

  1.  평가의 단위 ;  여기에는 살아 있는 돌, 죽은 돌, 집, 빈자리가 포함된다. 단, 공배는 제외...  

  2.  삶의 근거 ;  돌을 살아 있게 하는 근거로 가정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기능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3.  삶의 단위 :  돌이 살아 있기 위해서 갖추어야 하는 최소 단위로서 "집(눈)"이라고 한다.


평가의 문제를 제외하고나면 집이란 삶의 근거이자 삶의 단위이다.

그렇다면 돌둑의 "삶"은 무엇인가?

혹은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고 있는가?

집의 문제가 삶이 무엇인가의 문제로 바뀌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즉, "삶"이 규정되고 난 이후에 "집"이 규정될 수 있다.

"삶"이란?

한국기원 규칙 제11조 (삶) :
 
독립된 집(제8조에 의한 착수금지구역)을 2개 이상 갖고 있거나,,
교대로 착수해서 2개 이상의 독립된 집을 확보할 수 있는 일련의 돌들이 살아 있다고 한다.
또, 잡혀 있는 모양을 하고는 있으나 상대방이 따낼 수 없는 돌은 살아 있는 돌이다.

   → 상대방의 착수로 들어낼 수 없으()므로 살아 있는 돌이다.


 독립된 두개의 집으로 삶을 정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삶'이 먼저 정의되고 난 후에야 '집'을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상대방의 착수로 들어 낼 수 없으면, 살아 있다"라고 해야 한다.

'상대방의 착수로 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결국 상대방이 어떻게든지 착수할 수 없거나, 착수를 하더라도 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들어내기 위해서는 이웃하는 빈 자리가 없을 때이므로, 돌둑이 단 하나의 이음자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돌둑이 둘 이상의 이음자리를 가지고 있으면, 착수를 하더라도 들어낼 수 없다.

상대방의 착수로 들어낼 수 없는 경우를, 돌둑이 둘 이상의 빈 자리와 이웃하는 경우로, 표현할 수 있다.

돌둑에 이웃한 두개의 빈 자리에 어떤 이유로 상대가 착수할 수 없으면, 살아 있는 것이다.


*
돌둑을 들어내는 이유는 이웃하는 빈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돌둑이 빈 자리와 이웃하지 않으면, 죽음이다.

돌둑이 죽으면, 바둑판에서 들어 낸다.

한국기원 규칙 제12조 (죽음) :

삶을 증명할 수 없는 돌을 죽은 돌이라고 한다.

한편, 단 하나의 자리와 이웃하고 있는 돌둑은 살아 있는가?

위의 규정에 따르자면 죽어 있다.

그런데 죽은 돌은 바둑판에서 들어내야 한다.

진행규칙을 적용하는 과정과 비교해 보면 하나의 자리와 이웃한 돌둑도 살아 있다.

제 12조는 돌둑의 직접적인 죽음 뿐만 아니라, (삶과 연관된) 간접적인 죽음도 포함하여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직접적인 죽음에 대해서는 그 규정을 감추어 놓고 있다.

따라서 직접적인 죽음의 관점에서는 "빈자리와 이웃한 모든 돌둑은 살아 있다."가 된다.

즉, 바둑판 위의 모든 돌둑이 살아 있다.

그리고 돌둑이 죽으면, 바둑판에서 들어낸다(낳음).

한국기원 규칙 제7조 (돌의 존재) :

착수된 돌은 그 돌에 인접하여 빈점이 있는 한 존재하며
(?),,

빈점이 없는 돌은 존재할 수 없으므로
(?),,

바둑판에서 들어낸다
(?).

 → 따낸 시점에서 착수가 완료되어 빈점이 생기기 때문에 백의 착수가 가능하다.


살아 있는 돌이란? 

빈 자리와 이웃한 모든 돌둑은 살아 있다.

*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이해하고 있었던 "삶"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정의하자면, 바둑의 진행규칙밭의 추구로부터 자유로운 돌둑(들)이다.

그리고
"집"이란 ? 

'진행규칙의 적용 결과로 한 종류의 돌둑에만 허용되는 밭의 추구가능성이다'라고 할 수 있다.



[~]  
☆ 밭의 추구 가능성과 [놓음]

'바둑..! > 20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순환형태의 기본 요소  (0) 2008.08.20
☆ 한국기원 바둑규칙에서...  (0) 2008.07.04
☆ 두울의 이해  (0) 2008.06.23
☆ 밭의 추구 가능성과 [놓음]  (0) 2008.06.22
☆ 바둑에서 진행규칙의 순환  (1) 2008.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