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2008

☆ 진행규칙과 수행규칙의 차이

온울에 2008. 9. 12. 00:04

바둑의 진행과정을 확보하기 위한 형식적인 규칙을 바둑의 "진행규칙"이라고 하자...

그러면 진행규칙으로 모든 과정을 확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 진행규칙을 대국자가 과연 수행할 수 있는가?


빈울이나 한울의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두울의 경우를 보면 문제가 발생한다.

두울의 둘러섬은 쌍(흑과 백)으로 구성 되어 있다.

그래서 흑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흑으로 두울의 둘러섬 쌍인 흑과 백의 돌둑을 모두 낳음 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즉, 형식적인 진행규칙이 그 자체로는 실행이 불가능한 부분을 포함한 구조인 것이다.

여기에서 "실행가능한"이라는 한정조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실행가능한 조건을 따른다고 해서 진행규칙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실행가능한 조건에서 진행규칙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실행가능한 방법적인 기술이 형식적인 필요성을 충족하는지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형식적인 충족의 필요성을 모두 만족하는 규정을 수행규칙이라 하자...

진행의 형식을 전제하므로 해서 순환을 배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제약조건을 규정하는 것이다.


진행규칙은 그 자체가 형식적이지만, 수행규칙은 진행규칙을 전제로 하고 있다.

바둑의 진행을 위한 규칙을 완성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여기에도 있지 않나 여겨 진다.

진행규칙이 형식적으로 규정되지만, 이해할 수도 수행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 어떻게 규칙으로 만들 수 있었겠는가?


형식적인 규정은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것(수행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수행하려 해도 근본적인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수행할 수 없음을 

형식적인 규정은 고려하지 않는다.

⇒ 형식적인 규정이 요구하는 결과를 직접적으로 실행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진행규칙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 오기만 하면, 수행규칙의 목표는 성취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간접적으로 진행규칙의 결과를 가져 올 최소한의 규정이 되는 것이다.


적용 결과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이 진행규칙이라면, 

적용 결과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 것이 수행규칙이라 할 것이다. 

진행규칙은 전제하는 바가 없지만, 수행규칙은 진행규칙을 전제하지 않으면 성립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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