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사유..!/체계와 의미.

[ㅍ] 사회구조와 행위주체

온울에 2008. 5. 9. 11:26

목 차

I.서 론
II.고전이론가들의 사회구조에 대한 견해
III.사회구조에 대한 주요 입장들
1.거시사회적 속성으로서의 사회구조: 거시구오론적 논의
2.개인들로 구성된 것으로서의 사회구오: 미시구조론 적 논의
3.사회관계 체계로서의 사회구조
4.가상적 규칙과 자원으로서의 사회구조: 기든스의 논 의
IV.사회구조, 문화 그리고 행위주체
V.결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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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자명 啓明大學敎 社會科學硏究所 
학술지명 社會科學論叢 
권 17 
호 1 
출판일 1998.  




사회구조와 행위주체


Theoretical Perspectives on Social Structure and Human Agency


박경구
계명대학교
전신현
계명대학교 강사
2-380-9801-07
pp.12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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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서 론
사회구조는 사회학자들이 사용하는 주된 용어 중 하나이다. 사회구조가 사회학 자들의 주된 관심이 되었던 이유는 사회학자들이 사회를 무질서한 모습으로보다는 어떠한 질서있는 그리고 일정한 패턴을 지닌 것으로 보고 그러한 모습들을 발견하고 설명하려고 했 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사회구조란 바로 그러한 것이라 이해하게 된다. 즉 사회구조를 사회 혹은 인간들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나타나는 안정되고 질서있는 패턴 혹은 그것을 가능 하게하는 사회적인 그 무엇이라 보았던 것이다.1) 전통적인 의미에서 보면 사회구조는 질서있고 안정된 그리고 인간에게 구속력과 결정력을 갖는 사회적이고 집합적이며 거시적인 형태로서 간주된다. 따라서 사회구조와 대비되는 개 념으로 흔히 무질서, 불안정, 개인, 주관적이고 문화적인 미시적인 내용들을 들기도 한 다.

사회구조는 우리들 외부에 존재하여 우리 인간들을 구속하고 조정하는 어떠한 힘있는 존재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였다. 사회구조는 매우 근본적인 그 무엇으로, 인간 외 부에 존재하는 그리고 인간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 어떠한 것으로 간주된 것이 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정의에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 그와 같은 정의로 보면 인간은 사회 구조에 의해 지배되는 한낱 보잘 것 없는 수동적인 존재로만 다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인 간 행위 주체의 능동적인 측면을 간과하게 된다고 지적된단. 최근의 견해는 사회구조가 행위자에 의해 지속, 재생산될 수 있으며 또한 변형도 가능한 그러한 존재로 다뤄지는 경향을 보인 다.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사회구조의 정의와 성격을 재규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 다.

최근 사회학이론에 있어 사회구조를 재개념화하려는 가장 뛰어난 시도 중의 하나는 기든스(Giddens, 1979, 1984)에 의해 이루어졌다. 기든스가 보기에 기존에 사용되던 사회구 조라는 개념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째, 기존의 논의에서 사회구조는 건물의 디딤돌과 같이 매우 근본적이고 견고하며 변화가 불가능한 힘있는 그 무엇이라고 묘사하고 있다는 데에 그는 의문을 갖는다. 이러한 입장은 지나치게 결정론적으로 치우쳐 인간주체를 나약 한 존재로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 기든스가 지적한 기존의 논의들의 두 번째 문제는 사회 구조의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기존의 논의는 사회생활이 어떻게 일관되게 안정 된 패턴을 유지하게 되는가를 설명할 수 있지만 이러한 사회구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 떻게 변하는지를 설명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사회구조의 변화에 있어 행위주체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데에 기든스는 불만을 갖는다. 기든스는 또한 기존 의 논의들이 사회구조를 지나치게 견고하고 물질적이며 객관적인 그 어떠한 것으로 다룬다 는 데에 의문을 갖는다. 특히 문화를 다룸에 있어서 기존의 논의들은 그것이 관념적이고 주관적이라고 경시해 왔으며 단지 이는 사회구조의 부수현상으로 다룬다는 점에 그것을 문 제시했다.

최근의 학자들은 능동적인 행위주체자에 관심을 둔다. 따라서 사회구조는 인간 행위자에게 영향을 주는 존재로 뿐만 아니라 인간에 의해 생성되고 또한 재생산되는 존재로 다루기 시작했다. 사회구조는 인간 외부에 존재하는 물질적인 그 어떠한 것이라 볼 수도 있 지만 인간들의 인지상에 공유하는 상징, 의미의 체계가 바로 사회구조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최근의 논의들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매문이다. 사회구조를 물질적인 객관적 구조로보다는 인간이 공유하는 문화적인 그 무엇으로 정의하게 될 경우 그것이 행위주체에 의해 유지되고 재생산될 수 있다는 점을 큰 어럭움 없이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문화를 사회구조와 대비되는 관념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으로 그리고 그것을 사회구 조에 의해 파생되는 이차적이고 부수적인 것으로 정의내리기보다는 상징, 의미의 체계인 문화가 사회구조를 이루는 주요 부분은 아닌가하는 사로운 경향이 대두되기도 한다.

본 연구는 사회학의 고전이론가들로부터 최근의 이론가들에 이르기까지 사회구 조에 대한 다양한 정의와 논쟁들을 소개하려는 데에 목적을 둔다. 이에 사회구조를 정의하 는 데 있어 얼마나 다양한 정의들이 존재해 왔으며 그것들이 어떻게 체계적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를 시도하려 한다. 특히 이 연구에서 주된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사회구조에 대한 정의에 있어 기존의 논의들이 사회구조와 행위주체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에 주 목한다. 여기서는 최근까지의 논의들에 의거, 사회구조와 행위주체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나름대로 사회구조에 대한 개념의 재정립을 시도하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II.고전이론가들의 사회구조에 대한 견해
여기서는 먼저 최근의 논의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력을 주었던 고전이론가들로 뒤르껭, 마르크스, 베버, 짐멜과, 보다 최근의 파슨즈, 미드, 슈츠 그리고 레비스트로스의 견 해를 간략히 살펴볼 것이다. 이후 언급할 최근까지의 학자들의 견해는 이들 고전이론가들로 부터 그 영향을 받았다고 할 때 이들의 견해를 살펴보는 것은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그 출발 점이 될 것이다.

우선 대표적인 고전이론가로는 뒤르껭을 들 수 있다. 사회구조를 논할 때 뒤르 껭의 논의에 있어 특징적인 것은 '사회적 사실'에 대한 강조에 있다. 뒤르껭은 사회학이 과 학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사실을 연구해야 한다고 보았다. 사회적 사실이란 개인으로 환 원할 수 없는 거시적 속성을 지니는 사회의 제 현상을 말한다. 노동의 분화가 그 좋은 예이 다. 뒤르껭은 사회구조를 그러한 사회적 사실 속에서 설명하고자 했다. 즉 사회구조란 개인 외부에 존재하여 개인에 영향을 주고 강압하고 구속하는 사회적 사실이라고 본 것이다. 뒤 르껭에게 있어 사회구조는 그의 분업론에서 나타나듯이 인간 외부에 있는 사회적 사실로서 의 구 조적 분화라고 본다(Durkheim, 1964).

뒤르껭에게 있어 사회학의 주된 주제는 거시적인 사회적 사실들간의 인과관계 에 대한 설명이었다. 노동의 분화는 사회결속력의 저하를 가져오고 자살율을 높힌다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사회적 사실 중에서도 특히 사회통합과 결속력에 주목했다. 그가 사회구조를 언급할 때 집합의식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뒤르껭은 그러한 사회구조가 개인들의 사고와 행동을 제약한다고 보았다. 뒤르껭의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은 선택의 여지 없이 사회구조에 의해 구속당하는 존재로 바라보고 있는 점이다. 뒤르껭에 있어 개인 은 수동적 존재로 인식되며 사회구조로서 사회적 사실은 개인을 초월하는 외재적이고 강제 적인 존재로 보게 된다. 그러한 그의 견해는 블라우(Blau, 1977)나 메히유(Meyhew, 1981)와 같은 최근의 거시구조이론가들의 견해의 바탕이 된다. 2)

마르크스는 유물론적 사관에 기초, 경제영역을 사회의 각 제도와 연결시키려는 데에 관심을 가졌다. 마르크스의 논의에 있어 관심은 자본주의 사회예 대한 것이었다. 그에 따르면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가와 노동자가 대립되는 계급갈등의 사회로 규정된다. 자본주 의 사회의 계급지배, 착취, 불평등의 물질적 관계를 마르크스는 소위 사회를 작동시키는 사 회구조 로 바라보고 있다. 마르크스의 전통적 입장을 따르는 물질론자들은 우리의 의식에 앞서 물 질적인 그 어떠한 것이 이미 존재한다고 보고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객관적'인 사회구조라고 본다. 또한 물질적인 그러한 생산관계는 무리가 그것을 의식하건 안하건간에 어떠한 인과 적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본다. 이러한 입장은 뒤르껭의 전통을 따라 사회구조를 논하는 입 장과 어느 정도 유사하다. 뒤르껭의 전통이나 마르크스의 전통 모두 객관적인 사회구조를 강조하고 있고, 사회구조를 개인과 독립적으로 존재하여 작용하는 사회적인 그 무엇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입장은 뒤르껭의 입장과는 달리, 실재들의 인과관계를 다룸 에 있어서 그것을 사회적 사실들간의 법칙으로서보다는 각각의 실재물들의 인파적 속성을 그것들의 내적 구조를 통해 설명한다. 이는 사건 혹은 사실들을 단순히 연관짓는 것이 아니 라 그 내적 메카니즘을 찾는 것을 말한다. 마르크스 관점에서는 자본주의의 내적 구조를 통 해 자본주의 속성 및 그 결과들을 설명한다. 이와 같이 마르크스의 주된 목적은 자본주의 생산양 식의 내적 구조를 밝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외연적이고 관찰가능찬 사회생활의 제 특징들 은 이러한 기저적인 내적 구조에 의해 파생되는 것이며 또한 그것에 의해 설명 가능한 것 으로 본다. 그리고 그 내적 실재란 바로 억압과 착취의 계급관계로 특징지워질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마르크스는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현상 그 자체보다는 본질적인 핵심을 밝혀내는 데에 관심을 보였다. 자본주의 사회의 내적 모순과 그리고 외부로 나타난 현상의 배후와 본질,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된 결과물과의 판계를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밝혀내 려고 했던 것이 마르크스의 목적이었던 것이다. 마르크스는 그러한 내적 모순을 억압과 착 취의 계급관계로 바라본다. 결국 마르크스에게는 사회구조가 물질적인 계급관계로서의 내 적 구조로 파악되고 있다는 데에 그 특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베버는 역사적 유물론을 배격하고 그 대신 인간들의 관념과 가치가 사회변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갖는다고 본 점에 그 논의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의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윤리>(Weber, 1958)에서 보듯이 베버는 인간들이 갖고 있는 기독교적 신념이 자본주의 발흥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보여주려 했다. 이는 경제적 요인들이 역사변화에 있어 유일한 원동력이라 본 마르크스의 논의를 논 박하기 위함이었다. 베버는 뒤르껭이나 마르크스와는 달리 인간을 능동적인 그리고 사고하 고 추론하는 존재로 본다. 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의미와 중요성을 부여하며 그 의미에 따 라 행동함을 강조한 것이다. 베버는 사회학을 사회적 행위에 대한 해석적 이해의 학문으로 정의하듯, 사회적 행위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가졌으며 어떻게 하여 사회구조가 사회적 행 위를 통해 이루어지는가에 관심을 가졌다(Weber, 1978). 사회학은 집합적 사회현상들보다 는 개인의 행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그는 보았는데, 사회적 실체는 사고하거나 행위하 지 않으며 다만 사람만이 행위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그늘 사회가 행위들을 통해 구 성되는 것일 뿐이라고 본 것이다. 3)

베버의 이해사회학은 현상학이나 상징적 상호작용론이론, 민속방법론 등 현대의 여러 사회학이론들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베버는 기존의 법칙추구의 과학은 인간의 내면적 측면을 소홀히 다루게 된다고 지적한다. 그는 인간 삶의 대부분은 내적이고 의미에 관한 것 임을 지적하면서 객관적인 법칙을 추구하기보다는 내적 세계의 의미, 즉 문화적 의미를 해 명하려는 데에 관심을 가졌다.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윤리>에서 지적했듯이 종 교적 신념, 즉 문화란 인간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내적 추진력을 갖는 존재로 본다. 따라서 과학은 그러한 문화적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고 본다. 이렇듯 베버가 해명하려고 한 것은 오 히려 문화적 차원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청교도 윤리가 저절로 지배적 문화가치가 된 것은 분명 아님을 그는 언급한다. 그러한 신념은 사회적 행위유형에 영향을 미침으로해서 지배 적 문화로 자리잡게 됨을 그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사회과학은 자연과학과 는 달리 실증적 객관성보다는 해석적 이해라는 방법론에 주목해야 하며, 모든 사회현상이 사회적 행위의 결과이듯이 인간의 내면적 의미를 이해하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고전이론가인 짐멜의 논의를 논하지 않을 수 없 다. 짐멜(Simme1, 1978)은 앞의 이론가들과는 달리 사회의 거시적 속성은 무엇인지 등에 별 관심 을 두지 않았다. 그는 보다 미시적인 영역에 관심을 두었는데, 사회에서 있게 되는 인간 개 인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는 인간 행위의 속성이나 인간 상호관계의 내용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보다는 인간 상호작용의 기본적인 패턴과 일반적인 형 식의 모습 그 자체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는 사회의 유형이 이와 같은 상호작용의 기본적 인 과정으로부터 구성된다고 보았다.

짐멜은 그러한 형식과 형태가 바로 사회구조라 보게 된다. 그는 사회에 대한 연구에 있어 내용과 형식을 구분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사회적 과정을 그 내용과 무관 하게 탐구할 수 있음을 보여 주려 했다. 그러한 형태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사회구조의 모습을 보여 주려 했던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작용의 근본 형식을 밝혀내야 한다고 그는 믿었다. 그리고 거시사회에서 나타나는 사회구조의 모습도 바로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들의 상호작 용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음을 그는 지적한다. 따라서 그는 집단내의 상호작용의 유형 과 형식에 주목했다. 짐멜의 사회구조에 대한 분석은 교환의 형식과 원리에 주목했던 교환 이론 및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연결망분석 등의 논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럽에서의 사회학은 미국의 사회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뒤르껭에 영향을 받은 파슨즈는 그 대표적인 학자로 꼽힌다. 파슨즈는 그의 저서 <사회행위의 구조>(Parsons,1968)에서 인간이 자유의지를 갖고 목표를 추구하며 그에 있어 주관적 판단을 하는 존재로 바라본다. 이는 베버에게서 영향을 받은 바 크다. 그러나 상황을 판단하고 행위를 전개함에 있어 인간은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았는데, 그것이 바로 규범이라 보았다. 사회질서 는 이러한 규범적 질서에 의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파슨즈는 뒤르껭과 같이 거시적인 문화, 사회체계 그리고 그들의 상호관계, 그 리고 그것들이 행위자에게 행사하는 강제력에 많은 관심을 두었다. 파슨즈는 전체사회에서 고위 질서체계는 하위 질서체계를 통제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하위체계는 고위체계가 존재 하는 페 필요한 조건을 마련해 준다고 보았다. 파슨즈는 거시체계로서의 문화체계가 다른 제반 사회체계를 통제하는 것으로 본다. 파슨즈는 이와 같이 사회구조의 문화규범적 요소를 강조한다. 그리고 사회구조란 일정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적절한 행동에 대한 패턴화된 규 범이라고 본다. 이러한 패턴화된 규범구조를 통해 어떻게 사람들의 행동과 상호작용이 형 성하게 되는지에 그는 관심을 가진 것이다. 파슨즈는 사회체계가 전체 사회유지를 위해 어 떻게 기능하고 또한 사람들에게 규범적 근거로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심을 가졌는데, 문화체계로서 규범가치체계가 사회체계에서 제도화되고 이는 인간에 내면화됨으로써 행위 자의 목표조정에 대한 길잡이로 작용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 것이다. 이와 같이 파슨즈는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그것을 물질적 체계로서보다는 규범적이고 가치의 통제체계로 파 악했다는 데 그 특성을 찾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유럽의 사회학은 미국에서 구조기능이론을 낳기도 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베 버의 전통은 미드을 위시로 한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을 낳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4) 미드(Mead, 1962)는 베버와 마찬가지로 인간은 사회세계에 의미를 부여하고 능동적으로 해 석하는 존재로 본다. 그리고 사회는 개인들의 의미있는 상호작용들에 의해 어떻게 재구성되 는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개인들의 행동안에서는 사회의 의미들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가에도 판심을 갖는다. 미드는 다른 사람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전체의 관점 이 개인의 정신속에 반영되면서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사회전체가 개인에게 반영 될 수 있는 것은 역할담당과 같은 성찰적인 의식과정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본다. 미드는 개인의 자아도 사회 상호작용을 통해 발전하며 사회성원들의 관점이 반영됨으로써 형성된 다고 보았다. 이는 구조적 측면보다는 미시과정적 측면에 치중,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재구 성되는 자아의 출현적 속성을 지나치게 강조했던 블루머 등 미시적 상징적 상호작용이론가 들의 견해와는 사뭇 상이한 견해라고 볼 수 있다.

미드의 입장은 관념론과는 분명 다르다. 판념론은 외부세계를 객관적으로 분석 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미드는 외부에 존재하는 실재가 우리의 정신에 반영되며 그러한 점에서 정신은 객관적인 연구대상이 된다고 본다. 이는 또한 인간 외부에 존재하는 것만이 실재하는 것이며 그것만을 연구하려는 실재론과도 분명 다르다 할 수 있다. 미드에 있어 객관성이란 단순히 개인 외부에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개인 정신에 반영되고 그러한 것이 사회성원들에 의해 공유되기 때문에 객관적인 것이라 보고 있다. 그 의 용어를 빌리자면 그것은 바로 '일반화된 타자'를 말한다. 미드는 바로 일반화된 타자와 공유된 관점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그 구체적이고 기초적인 행위과정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미드는 사회구조를 사회성원들에 의해 공유되는 의미라 보고 있다.

이와 같이 미드에게 있어 사회구조는 인간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 간 내부에서 공유되는 것이며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동에 반영된다고 본 점에서 다른 학자들 과는 다른 견해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이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음으로 해 서 사회구조는 지속 가능하다고 그는 보고 있다. 인간은 사회구조에 의해 단순히 구속되고 영향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구조를 재생산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패턴을 재창조하기도 한다고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슈츠(Schutz, 1967)의 현상학 또한 미드와 마찬가지로 사회구조를 인간 외부에 존재하는 실재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 슈츠는 사회성원들이 갖는 공통된 주관적 세계, 즉 상호주관성의 생활세계를 강조하고 있다. 슈츠에 따르면 모든 인간들은 사회에서 어떻게 행 동할 지에 차한 규칙들을 머리 속에 지니고 그러한 지식들을 축적해 나가게 됨으로써 공유된 세 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상호주관적 생활세계가 바로 사회구조가 됨 을 그는 주장한다. 슈츠는 상징적 상호작용아론가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사회세계를 창조한다는 능동적 측면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창조적인 행위자의 모습보다는 공유된 사회세 계에 의해 인간이 구속되는 그러한 측면에 더욱 강조점을 둔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 용하면서 매 순간 그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축적된 지식에 바탕을 둔 정형화된 생활세게 의 행위유형을 습득해 나간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슈츠의 논의는 미드의 논의와 가까운데, 그들 모두 공유되고 안정된 생활세계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슈츠가 그러한 공유 된 세계가 인간을 어떻게 구속하는가에 초점을 두었다면 미드는 사회성원들에 의해 공유된 의미의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또한 재구성되는가에 초점을 두었다는 데에 차이가 있다 하겠다.

한편 사회구조를 논할 때 간과할 수 없는 하나의 이론적 조류로서 구조주의가 있다. 구조주의는 소쉬르(Saussure, 1974)의 언어학이 가장 중요한 원천이지만 뒤르껭의 저 술로부 터도 영향을 받았다. 소쉬르는 랑그와 빠롤을 구분하면서 랑그, 즉 말이나 문장들은 그것의 배후에 존재하는 문법, 즉 빠롤이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언어를 분석 하는 것은 문장을 분석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언어의 저변에 있는 문법과 규칙들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구조주의자들은 그러한 언어의 규칙과 갈이 우리가 사용하는 규칙 을 바로 구조라고 보고 있다.

구조주의는 레비스트로스에 의해 한층 대중화되었는데, 레비스트로스 (Levi-Strauss, 1974)도 사회구조를 그러한 심층구조로서 파악한다. 레비스트로스는 사회구조란 경험적 실 재와는 관계없이 그것을 이루고 있는 그 무엇이라고 본다. 마치 문장의 배후에 있는 문법 과 같이 말이다. 레비스트로스는 그 궁극적 구조를 발견해야 한다고 보았고, 그는 그것을 인간 정신의 구조라 본다. 즉 모든 사회현상은 정신의 논리적인 구조의 산물이라 본 것이 다, 사회구조는 경험적 현실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인간 정신의 지속적이고도 논리적인 구 조로 본다. 그러나 그 정신구조를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었기에 그는 인간 정신의 산물 들, 즉 사람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그 상호관계를 파악하려 했다.

레비스트로스에게 있어 사회구조는 뒤르껭이 말하는 사회적 사실과 같이 행위 자밖에서 행위자를 구속하고 영향을 주는 그러한 힘있는 존재로 묘사된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사실이 아니라 사람들의 정신구줄에 구속된다고 본 점에서 그 차이가 있다. 그렇다 고 구조주의자들이 인간의 의식이나 주관적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프로이드 가 말하는 무의식적인 존재와 같은 것으로, 그러한 사회구조는 언어나 사회의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고찰함으로써 파악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그의 구조주의의 논의는 이후에 다 룰 기든스의 사회구조에 대한 논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III.사회구조에 대한 주요 입장들
여기서는 최근까지의 사회구조에 대한 대표적 논의들을 소개하려 한다. 물론 이러한 논의들은 앞서 언급한 고전이론가들의 논의에 기반한다. 사회구조에 대한 는의는 무 척 다양 한데, 여기서는 기존의 논의들을 나름대로 체계화하여 크게 네가지 입장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사회구조에 대한 첫 번째 입장은 그것을 행위자와는 독립적으로 존재, 행위자에게 구 속과 영향릭을 가하는 존재로 다루는 입장으로, 특히 사회구조를 거시사회적 속성에서 파 악하려는 입장이다. 이 입장은 거시구조론적 입장 혹은 전체주의 입장이라고도 하는데, 여 기서는 뒤르껭의 논의에 기반하는 블라우의 견해를 중심으로 다루기로 한다. 이 입장은 인 간을 수동적인 존재로 다룬다고 있다는 데에 그 특징이 있다.

두 번째 입장은 사회구조는 개인들과 따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사회적인 그 어떠한 것이 아니라 사회에는 미시적인 개인들만이 존재하며, 따라서 사회구조도 단순히 행 위자인 개인들의 집합체로 혹은 행위자들에 의해 구성된 그 무엇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입장은 미시구조론적 입장 혹은 방법론적 개인주의의 입장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입 장은 행위주체의 능동적인 측면을 강조한 입장으로 베버, 짐멜, 미드와 슈츠 등에 영향을 받은 학자들에 의해 제기된다. 여기서는 해석학적 전통을 따르는 블루머, 고프만, 가핑클 등 상징적 상호작용이론가 및 민속방법론자들의 논의가 소개될 것이며, 또한 교환이론가인 호만스, 그리고 보다 최근의 논의로 콜린스의 논의를 다루려고 한다.

사회구조에 대한 세 번째 입장은 그것을 사회적 위치를 점하는 인간관계의 체 계로 다루는 입장이다. 이 입장은 사회구조를 인간 외부에 있는 구속체로 보거나 혹은 사회 구조의 존재를 부인하는 양 극단의 입장을 지양하고 사회구조를 그것을 구성하는 인간들의 사회관계로 파악하는 입장이다. 여기서는 파슨즈의 견해에서 발전한 머튼 등의 지위 및 역 할관계에 대한 논의, 사회구조를 인간들의 계급관계로 파악하려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논의, 그리고 짐멜의 논의에 기반하여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사회 연결망이론가들의 논의가 소개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구조에 대한 네번째의 입장은 과거의 논의들을 극복하려는 보 다 최근의 논의가 소개될 것이다. 특히 이 입장은 능동적인 행위주체를 강조함으로써 거시 구조이론가들을 비판하면서 또한 동시에 미시이론적 입장과도 다른, 그리고 또한 과거의 유 물론적 견해, 해석학적 견해 그리고 구조주의자들의 견해를 통합하여 사회구조에 대한 새로 운 이론 을 전개하고 있는 통합론적 논의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든스의 논의가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논의가 된다. 여기서는 각각의 입장을 간략히 요약하고자 한다.

1.거시사회적 속성으로서의 사회구조: 거시구오론적 논의
사회구조는 그것이 인간 외부에 존재하여 인간에게 작동하는 사회적인 그 어떠 한 것이라는 것이 사회구조에 대한 지배적인 정의였다. 이는 뒤르껭의 논의에 기반, 사회구 조를 인간외부에 존재하는 거시사회의 속성 속에서 파악하고자 했던 논의로, 이 입장에서 사회구조를 정의내린 대표적인 최근의 학자는 블라우(Blau, 1977)를 꼽을 수 있다. 블라우는 뒤르 껭에게 영향을 받아 사회분화에 따른 다양한 형태들, 그리고 그것들이 인간의 사회관계에 갖는 영향력에 대한 구조적 분석을 시도했다. 그는 사회구조를 분화된 지위들의 구조로 보 게 된다. 블라우는 사회구조를 성, 인종, 계층 등 사람들이 점하고 있는 사회적 위치들로 이루어진 인구분포로 정의내리고 있다. 예를 들면 어느 사회가 여성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인종의 다양성은 어떠한지, 하층의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하는 인구분포가 바로 그 사회를 특징지을 수 있으며 그러한 사회적 지위의 분화된 모습을 사회구조로 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여타 사회현상 및 개인들의 행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블라우는 사회적 지위의 구조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사회구조는 인간에게 구속력을 갖는 존재로 보게 된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객관적으로 접근한다. 따라서 인간에 게 구속력을 갖지만 그것을 문화규범적인 그 어떠한 것으로 본 파슨즈의 논의와는 분명 다 르다. 또한 블라우는 거시수준에서 구조를 파악하려 했기 때문에 그것을 개인적 수준에서 단순히 개인이 차지하는 위치로만 파악했던 이전의 논의들을 비판한다. 블라우에 따르면 계 층, 성, 연령, 인종 등 개인이 사회에서 위치하는 지위가 태도나 행동을 결정한다고 보고 그 것을 사회구조로 보는 입장은 사회심리학의 연구 영역에 해당되는 것으로 진정한 사회학의 연구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블라우에 따르면 사회학은 개인들의 외부에 존재하는 거시적 사회환 경 조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이에 블라우는 사회구조를 계층, 성, 연령, 인종 등 사회의 범주로 파악하지만 그것들을 사회의 인구분포로 파악한다. 수입의 불평등이나 인종 의 다양성 등 구조적 분화로 빛어지는 불평등과 이질성과 같은 사회분화의 형태는 사회의 제 현상이나 개인들의 행위에까지 구속력과 영향력을 갖는 사회구조적 속성이 된다고 본 것 이다.

이와 같은 사회구조에 대한 블라우의 정의에 있어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학자 는 분명 뒤르껭이다. 블라우는 뒤르껭과 마찬가지로 인구의 사회분화가 갖는 사회영향력에 관심을 가졌다. 뒤르껭이 블라우에 영향을 미쳤던 또 다른 특성은 자살론에서 나타나듯 뒤 르껭의 계량적 접근이다. 뒤르껭은 계량적 자료를 통해 통계적 분석을 시도한 초기의 대표 적인 이론가였으며 이는 블라우를 비롯 거시 사회연구의 주요 방법론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뒤르껭의 영향을 받은 사회학자들은 사회적 사실들간의 법칙과 규칙성을 발견하려 했다. 그 들에 있어 사회학의 임무는 경험적 관찰을 통해 그러한 규칙성을 발견해 내고 그럼으로써 사회 구조의 영향력을 밝혀내는 것이었다.

사회구조에 대한 이러한 입장은 거시적이고, 양적이며, 실증주의적인 사회학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 사회적 사실들간의 규칙성은 소위 변인들의 관계로 구성된다는 점에 서 양적이다. 또한 그러한 관계는 규칙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러한 법칙을 추구하는 실증 주의의 입장에 있기도 하다. 실증주의 사회학에 따르면 모든 사회현상들은 결정론적인 법칙 에 의해 지배된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개인의 수준이 아닌 사회적 사실들로만 이루어진다 는 점에서 거시적이며, 전체주의적이다. 이와 같이 블라우 등의 거시구조론적 입장에서는 사 회구조를 인간 행위주체와는 전혀 상판없는 독립적인 어떠한 존재로 다룬다. 이러한 전체주 의 적 입장에서 보면 사회구조는 분명 인간의 머리위에서 기까적으로 작동하는 힘있는 존재로 묘사됨을 알 수 있다.

2.개인들로 구성된 것으로서의 사회구오: 미시구조론 적 논의
거시구조론적 논의와는 달리 사회구조는 인간 외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 이 아니라 인간 행위주체자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라고 보는 미시구조론적 논의가 있다. 이 에 대표적인 주장으로는 미드의 이론에 기초하고 있는 블루머 등 상징적 상호작용이론가들 의 논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블루머(Blumer, 1969)에 따르면 상징적 상호작용이론가들은 다음 세가지에 주목한다고 보고 있다. 첫째, 인간은 자기가 의미를 부여한대로 그 의미에 기 초하여 행동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러한 의미는 사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상호? 작용시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모든 인간은 그러한 의미를 능동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며, 셋째는 그러한 점에서 인간은 각기 다른 상황에서 상황에 맞게 의미를 부여한대로 달리 행 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루머는 대부분의 상황에 있어 전제된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행 위자가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가가 중요하며 사람들은 그 해석 에 기초하여 행동한다고 보고 있다, 블루머에 따르면 상호작용의 상황마다 의미는 달리 부 여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인간은 각 상황에 있어 의미를 부여한다고 봄으로써 행위 자에게 막대한 힘을 부여하고 있다. 5)

상징적 상호작용이론가인 고프만에게서도 이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고프만 (Goffman, 1959)은 사회생활을 연극에 비유했다. 그는 연기자가 주어진 역할을 각본대로 수행하는 듯 보이지만 같은 역할을 맡은 모든 연기자가 동일하게 연기할 수는 없음을 지적 한다. 연기자는 매순간 상황을 달리 해석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연기할 수 있으며 또한 관객의 반응에 맞춰 어떻게 연기할지를 매순간 고려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치 배우가 상 황을 정의하따 연기하듯 모든 사회성원도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속에서 그러한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블루머나 고프만과 같은 상징적 상호작용이론가들은 인간이 자신의 행위를 지 시하는 데 있어 매우 능동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그 상황을 해석한 대로 능동적으로 행동한다고 보고 있다. 사회는 인간 외부에 존재, 인간을 구속하는 존재는 아닐 뿐 더러 오히려 이 입장에서 보면 사회자체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는 인간 행위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산되는 것일 뿐이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구조는 안정적이기보다는 쉽게 변화되는 가변적인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현상학과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의 양 이론에서 영향을 받은 가핑클 등의 민속방법 론도 미시론적 접근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핑클(G21rfinkel, 1967)은 인간 외부 저 어딘가에 존재하는 사회실재가 있다고 보는 믿음이 사회성원들간에 어떻게 만들어지는 가에 주된 관심을 가졌다. 즉 사회는 인간 외부에 존재한다고 보는 전통적인 사회학자들의 입장도 그령다고 그것을 부인하는 블루머 등의 상징적 상호작용이론가들의 입장도 아니라 그러한 사회실재가 있건 없건간에 그러한 사회구조에 대한 믿음과 견해가 어떻게 구성되고 유지되는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민속방법론자들은 사회질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그리고 사람들이 공통적인 세계관을 어떠한 방법으로 만들어 나가는가에 주안점을 두었다 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고 하겠다.

민속방법론자들은 인간을 구속되는 존재로 보기보다는 매우 능동적인 창조자로 바라본다. 그들의 관심은 사회규칙들이 인간에게 어떻게 적용되는가보다는 인간들이 그러한 규칙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고 확인하며 유지하고 변형시키는가에 관심을 둔다. 이는 사회를 구성하는 행위자들의 능력을 강조한 것이 된다. 규칙과 문화는 당연시되는 것이 아니라 행 위자들에 의해 재구성되는 것으주 보았턴 것이다. 그렇다고 블루머와 같이 행위자를 과대평 가하며 사회구조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가핑클 등의 민속방법론자들에 있어 사 최구조란 저기 저밖에 있다고 믿어지고 사회성원들에 의해 구성되는 그 무엇이라 볼 수 있 는 것이다.

한편 교환이론가인 호만스도 사회구조를 개인을 통해 설명한 대표적인 학자로 꼽힌다. 호만스(Homans, 1975)는 행태주의적 사회심리학의 입장에 의거하여 모든 행위는 보상과 처벌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어떠한 항위로 보상이 이루어지면 그 행위는 계 속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어떠한 행위로 처벌을 받게 된다면 그 행위는 중단될 것이라는 것 이다. 따라서 어떠한 행위가 일관되게 보상을 받게 되면 그 행위는 반복된다고 한다. 이러한 보 상에 따른 반복의 원리는 인간 상호작용, 특히 교환행동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데, 교환적 상호행위에서 상호 보상이 이루어질 경우 그 관계는 반복펄일 것이고 지속적일 것 이라는 견해이다. 이와 같이 사회는 반복되고 지속적인 교환행위로 이루어진 사람들의 끊 임없는 협상의 결과라고 호만스는 말하고 있다, 여기서 사회적 사실과 같은 초개인적 구조 는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그는 보고 있다. 호만스의 교환이론에 따르면 사람 들의 행위만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관심의 대상이 되며 사회에서의 집합적 유형은 단지 개 인간의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바라본다. 즉 호만스에게 있어 사회구조란 개인 외적에 있는 존재물이 아니라 단지 사회행위의 미시적 반복물에 지나지 알는다는 입장을 지니게 된다. 6) 최근의 학자인 콜린스도 미시이론적 입장에 근거, 사회구조를 논한 대표적인 학자이다. 콜 린스도(Collins, 1981) 호만스와 마찬가지로 사회구조를 '일상세계에서의 미시적 반복들'이 라 정의하여 그것을 사람들의 반복되는 행위라 본다. 그에 따르면 미시적 상황에서 행동하 는 개인들만이 존재할 뿐이며 그러한 개인들의 집합이 사회구조를 이룬다고 보는 것이다. 콜린스는 호만스와 같이 사회구조를 미시과정을 통해 이해하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의 만 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하여 반복적이고 안정적이 되어 가면 이러한 상호작용이 사 회구조가 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사회만남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대하고 그 만남의 공간도 확대되게 되면 사회구조는 점차 거시적이 된다고 본다. 즉 그는 거시세계가 상호작 용의 반복과 연결을 통해 구성된다는 측면을 강조한다. 거시구조는 미시적 상호작용들이 시, 공간상으로 확대피고 반복되는 것을 통해 퐈악하여야 한다는 입장에 있는 것이다. 콜린 스는 사회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호작용의 과정을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오랜동안 지속되고 대화상에서 관찰될 수 있는 만남들을 분석함으로써 사회구조 는 파악될 수 있다고 보았다.

3.사회관계 체계로서의 사회구조
사회구조를 논할 때 사회학내에서 가장 지배적인 견해는 그것을 사회 위치들의 지위 및 그에 따르는 역할체계로 파악하는 입장이었다, 그러한 입장은 사회학 개론서만 보 더라도 흔히 발견된다. 사회학개론서에서는 사회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흔히 지위라는 개념에서부 터 출발한다. 지위란 사람들이 사회에서 자리잡고 있는 사회 위치를 말한다. 사람들은 그러 한 지위를 가짐으로해서 그것에 의해 행동을 구속받고 영향을 받는다. 그것은 그 지위에 따르는 일정한 역할을 부여받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지위를 갖고 또한 그에 따라 기대되는 역할을 부여받기 때문에 그러한 역할대로 행동하며 그러한 역할에 의해 구속된다. 사회학 에서는 사회구조를 그러한 지위와 역할체계로 바라보는 것이 주된 입장이었다.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는 대표적인 학자는 머튼(Merton, 1957)이다. 7) 그는 사회구조를 사회 혹은 집단성원들의 지위와 역할로 있게 되는 조직화된 세트로 규정한 다. 이러한 견해는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다분히 규범문화적 특성을 강조한다. 마치 파슨 즈의 이론에서 처럼 말이다. 사실 파슨즈도 사회체계란 바로 역할체계라고 말한바 있다 (Parsons and Shils, 1951). 파슨즈는 보다 거시적으로 보면 사람들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각종 조직이나 사회제도도 이러한 지위-역할관계로 구성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가정은 부 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의 지위-역할관계로 이루어진 하나의 조직체로 보고 있으며 사회제 도로서의 가족제도도 그러한 방식으로 다룬다. 즉 사회조직이나 사회제도를 그것을 구성하 는 개인들의 지위 및 역할관계의 세트로 규정짓는 것이다.8)

.사회구조를 사회 위치상의 지위와 역할관계로 파악하는 이러한 입장은 어떻게 보면 다분히 사회구조를 인간 외부에 존재하는 구속체로 보는 관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입장 은 사회구조의 규범문화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또한 거시적 차원에서 보면 사회조직이나 사 회제도들이 그러한 지위와 역할의 세트에 의해 기능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즉 규범가치체계가 사회체계에서 제도화되고 인간에 내면화된다는 것인데 이는 파슨 즈의 논의에 가깜다. 사회구조에 대한 이러한 견해는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가치나 규범 적 요소를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또한 역할을 주어진 것으로 봄으로 써 인간을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다뤘다는 비판도 받게 된다.

사회구조를 사회 위치들의 관계로 보는 또 다른 논의로는 마르크스의 논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마르크스의 전통에서는 사회구조를 물질적 관계로 본다. 마르크스는 <정치경제학비판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독립적으로 물질 적 생산력의 발전과정과 부합되는 생산관계에 놓이게 된다고 본다. 이러한 생산관계는 계급 관계를 낳고, 그러한 계급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구조는 기본적인 하부구조가 되어 법, 정치, 교육, 종교와 같은 상부구조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본다. 이와 같이 마르크스 입장은 사회구조를 물질적 계급관계로 파악한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마르크스는 그러한 사회구조가 인간과는 독립적으로 인과적 영향력을 갖는 객관적이고 물질적인 그 어떠한 것이라 보게 된다.

그러나 마르크스 전통의 논의가 뒤르껭을 따르는 입장과 다른 점은 그러한 사 회구조가 인간의 머리위에서 작동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 인간들의 사회관계 가운데 발견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즉 사회구조는 사회 위치를 점하는 인간들의 관계 그 자체라고 보 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점이 전체주의 입장과 다른 점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에 따르면 인간들 의 관계, 즉 계급관계로서의 사회구조는 사회현실 속에서는 관찰되기 어려운 내적 구조를 갖게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한 내적 구조란 바로 은폐되어 있는 지배, 착취, 억압의 관계 라 보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와 같이 계급관계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했고 그것을 사회구조로 바라본다(Bhaskar, 1975; Outhwaite, 1987; Porpora, 1989).

마르크스는 인간들의 계급관계를 사회구조로 보았고 또한 그러한 점에서 사회 의 구조적관계, 즉 사회구조는 인간에 의해 변형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개인은 사 회에 의해 일방적인 영향을 받는 존재가 아외라 사회는 개인들의 관계로 구성되는 바, 개인 은 사회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는 존재로 파악되는 것이다. 루카치(Lukes, 1977)의 접근은 이 러한 견해의 대표적인 예로 각광을 받는다. 루카치는 계급관계에 있어서 인간이 사회적 속 박으로 부터 헤쳐나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는 물화된 사회세계가 사람들의 사회관 계를 은폐하고 사람들을 꼭두각씨로 만드는 외적인 사회구조를 만들어 낸다고 하였다. 그 러나 인간은 사회에 대한 지식을 획득하게 되고 사회를 변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게 됨으로써 구조에 대한 통제를 됐찾을 수 있게 된다고 본다. 즉 사회는 의식을 가진 행위 주체자들에 의해 변형이 가능함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루카치의 논의에서 보 듯이 사회구조와 행위주체인 인간과의 관계를 변증법적으로 다룬 점에서 마르크스 전통은 앞의 입장과 다르다. 즉 행위주체인 인간은 구조지워지지만 또한 능동적인 존재로 다뤄지 고 있다.

최근 사회구조에 대한 강력한 또 다른 새로운 접근방법이 대두되었다. 연결망 분석이라 불리는 접근방법이 바로 그것이라. 연결망분석가들에 따르면 사회구조는 행위자들 을 연결하는 사회관계의 연결망을 통해 이해될 수 있으며 바로 그러한 관계가 사회구조라고 본다. 연결망분석에서 가장 기본적인 분석단위는 행위자들의 관계라 본다. 이때 행위자들의 관계는 일정한 패턴을 운지하게 되는데, 그러한 지속적 관계의 패턴을 사회구조라 보게 된다(Berkowitz, 1982; Wellman and Berkowitz, 1988 김용학, 1987).

연걸망분석가들은 고전이론가 중 짐멜의 논의에 기초한다. 짐멜에 따르면 모든 과학은 구체적인 경험적 실재들로부터 어떠한 분석적 요소들을 도출해야 한다고 본다. 구체 적이고 특정한 내용으로부터 사회의 형태와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연결망분석은 행위자들간의 관찰가능한 사회 상호작용에 관심을 둔다. 즉 사회구조를 인간 외부에 존재하는 힘있는 그 무엇으로 보아 그것을 블랙박스로 처리하기보다는 그를 구성하 는 행위자의 관계를 통해 구체적으로 파악한다. 이러한 특성은 분명 전체주의 입장파 다른 점이다. 또한 관찰가능한 관계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사회구조를 관념적, 주관적이며 의미의 체계로 혹은 심오한 어떠한 것으로 파악하는 입장과도 그 견해를 달리한다. 그러한 점에서 연결망분석가들은 인간관계를 사회범주로 파악하는 견해도 비판한다. 9) 연결망분석가들에 따르면 사회범주는 실제 경험세계와는 독립적인 추상물이라 본다. 그것은 정신적 구성물로서 경험적 세계와는 관련이 없는 우리의 관념상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Bates and Peacock, 1988). 이는 사회구조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게 한다고 본다. 연결망분석은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행위자들의 실제 상호작용에 관심을 둔다. 연결망 분석가에 따르면 사회구조는 추상적 규범도 아니고 개인의 속성에 대한 범주도 아니며 관찰 될 수 있는 사회관계들의 패턴이라 보는 것이다.

연결망분석가들은 행위자들의 특성이나 상호관계의 구체적 내용보다는 그러한 행위자들로 이루어지는 사회관계의 패턴과 형식에 주목한다. 그리고 사회관계의 내용은 몰 라도 그러한 형식만큼은 분명 객관적으로 판찰될 수 있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사회학의 연구대상 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연결망분석가들은 행위자들간의 관찰될 수 있는 그러한 상호관 계의 패턴에 주목하려 한다. 그리고 그러한 판계의 패턴들의 규칙성을 발견하려고 하며 더 나아가 그러한 연결망구조가 인간 개개인의 행위를 어떻게 구속하는가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Berkowitz, 1982; bellman, 1983; Cook and Whitmeyer, 1992). 연결망분석에 있어 연구단위는 개인의 행위가 아닌 행위자들의 관계이다. 그러한 관계가 더 나아가서는 거시적인 연결망을 형성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연결망분석가들은 행위자들의 속성을 통해 사회관계의 특성을 도출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관계들의 속성에서 행위자들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한 관계의 패턴이 바로 사회구조라 보게 된다.

4.가상적 규칙과 자원으로서의 사회구조: 기든스의 논 의
최근 기든스에 의해 사회구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제기된다. 기든스에 따르 면 기존의 이론들은 사회구조와 행위주체를 이해하는 데 있어 적절치 못했다고 본다. 구조 기능이론가나 거시구조이론가들은 모두 구조의 구속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행위 주체의 역할을 간과했고, 현상학자들, 상징적 상호작용론이론가들, 민속방법론자들은 사화· 를 인간이 창조한 유연한 것으로 본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두 입장은 기본적으 로 인식론적이고 존재론적인 차이에 있다고 본다. 구조기능이론이나 구조론적 논의들은 사 회질서를 설명하려 했던 반면, 해석학적 전통은 행위주체에 관심을 가졌고, 결국 두 입장은 극단적인 결정론 혹은 자원론에 치우침으로써 사회구조에 대한 균형있는 이론을 제시함에 있어서는 적절치 못했다고 본다.

기든스는 이에 사회구조와 행위주체의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재구성이 필요함 을 강조했다. 기든스는 우선 사회구조와 사회체계를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 체계를 시, 공간적으로 재생산되는 행위자들간의 관계들의 패턴으로 이해한다. 반면 사회구 조는 사회체계가 생산, 재생산함에 있어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가상적인 그 무엇이라 보 게 된다. 기든스에 따르면 사회구조는 노동의 분화라든지, 부의 분배라든지, 인간들의 불평 등관계라든가-더 나아가서는 연결망관계에 이르기까지-하는 그러한 것들의 등 뒤에서 작용 하는 조직된 원리라고 본다. 그는 또한 사회구조를 구성하고 재생산하는 것은 인간 행위주 체라고 본다. 그는 사회구조를 단순히 구속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또한 행위주체는 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존재로 봄으로써 사회구조를 변화가능한 것으로 이 해한다.

기든스는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그것을 어떠한 메카니즘들, 즉 규칙, 규범, 상 징적 질서를 통해 이해한다. 그러한 규칙, 규범, 상징적 질서물들은 상호주관적으로 공유된 문화적 구성물로서 인간 내부에 존재한다고 본다. 즉 인간 외부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그 것이 사회구조가 아니라 사회구조는 인간내부에 공유되어 존재하는 그 무엇이라고 보는 입 장에 있다. 그러한 점에서 기든스의 논의는 기존의 거시구조론적 논의와는 다르며 또한 그 것을 단지 개인들의 집합체라고 보는 미시론적 입장과도 다르다. 또한 기든스가 말하는 사 회체계, 즉 경험적으로 관찰가능하며, 서로 얽혀있는-많은 학자들이 사회구조라고 말하는- 안정화 되고 지속적인 사회관계의 패턴도 사회구조가 아니라 그것들을 패턴화하는 가상적인 원리 가 바로 사회구조가 된다고 본다.

기든스의 사회구조에 대한 정의는 1984읽년 저작 <사회의 구성>에서 찾 아볼 수 있게 된다. 그에 따르면 사회구조는 사회체계의 재생산에 있어서 작용하는 규칙과 자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사회구조를 가상적인 그 무엇이라 주장한다. 즉 사회 구조는 구체적으로 존재, 관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억과 사고에 존재하는 것으 로 인간의 행동을 통해 구체화되는 것이라 보게 된다. 기든스의 가상적 규칙에 대한 논의는 프랑스 구 조주의에서 영향을 받은 바 크다. 소쉬르가 랑그와 빠롤을 구분했던 것자 같이 구조란 랑 그와 같은 가상의 존재인 규칙들을 말한다고 주장한다. 기든스는 1979년 그의 저서에서 자 신이 말하는 구조가 바로 레비스트로스의 그것과 매우 유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규칙 들을 가상적이라고 보았고 그리고 그것이 사회실행과 사회체계들의 기반이 된다고 보았다.

기든스는 사회구조를 사회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조직된 가상적 원리로 바라본 다. 그러한 점에서 사회관계 그 자체를 사회구조로 파악했던 앞선 논의와 그의 논의는 분명 구분된다. 그러한 가상적 원리는 구조주의자들이 지적했듯이 어떠한 심층적인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기든스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가상적 원리가 공유된 문화적 구성물로서 인간 내부에 공유되어 있는 것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그러한 원리는 인간 사회관계에 반영되기도 하며 또한 인간 행위자에 의해 그 사회구조가 재생산됨을 강조하고 있다. 10)

기든스는 그의 사회구조에 대한 논의에서 또 다른 한편으로 자원을 논한다는 점에서 분명 자신이 프랑스 구조주의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실 기든스는 레비스트 로스의 구조의 개념을 고려했음에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던 점은 레비스트로스가 권력, 지배 등의 문제에 소홀했다는 점에 있었다. 어쨋든 기든스는 구조를 단지 규칙으로만 보지 않고 구조 는 규칙이면서 또한 자원이라고 보았다. 그는 자원을 변형적인 행위능력자가 사회의 일상 생활 속에서 권력으로 사용하는 매개물이라 보았다. 이는 상호작용 상에서 권력의 원천으 로 작용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말한다. 즉 그것은 인간을 구속하는 것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이 그것을 사용하고 조절,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다루고 있다. 물질적 자원을 다룸에 있어 서도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행위주체의 능력을 다룬 이러한 점이 기든스 논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원이라 하면 물질적인 자원도 있는 것은 당연한데, 기든스는 구조란 가상적인 것이라 보았기 때문에 논리적 모순이 발견되기도 한다. 기든스의 논의는 특히 구 조가 가상적이고 규칙인 것이라는 것에 주목, 사회체계가 가상적 구조의 산물이듯이 자원도 그러한 가상적 구조의 결과물로 이해한다. 결국 기든스의 사회구조에 대한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을 사회구성원이 상호주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문화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데에 다른 이론가들과는 구분되는 특성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기든스가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물질적 자원에 대한 논의를 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상계적으로 소홀히 했다는 점 이 이후의 학자들에 의해 비판을 받는 부분이다.

이와 같이 기든스는 사회구조를 개념화하는 데에 있어서 사회구조를 전적으로 외부에 존재하는 구속체라고 보는 입쟝을 거부한다는 점에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그의 이론 에서는 사회구조가 무엇을 구속하며 동시에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본다. 또한 사회 구조는 인간주체에 의해 생산되며, 또한 재생산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그것은 능동적인 행위주체에 의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재창조되는 한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구조 는 정지된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과정속에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기든스의 논의를 구조화이론이라 고도 부르게 된다(박형준, 1993).

IV.사회구조, 문화 그리고 행위주체
앞서 기든스도 지적했듯이 기존의 사회학 연구는 사회구조를 행위주체와 상반 되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특히 거시구조론적 논의에서 그러한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또한 사회구조를 체계적이고 패턴화된 사회판계로 묘사하는 입장에서도 행위주체는 그러한 안정된 패턴에서 영향을 받는 존재로 다룬다. 반면 미시이론가들은 사회구조보다는 행위자 에 치중하여 소위 구조와 행위라는 이분법적 정의에 그동안의 사회학은 지배되어 왔음을 알 게 된 다. 기든스의 논의는 그러한 이분법적 논의를 극복하는 새롭게 대두되는 논의이다. 그는 사 회구조를 사회성원들에 의해 공유되는 그리고 성원들의 인지상에 있는 가상적인 문화적 구 성물로 본다. 그리고 그는 사회구조가 행위주체에 의해 재생산 혹은 변형된다는 측면을 제 시하게 된다. 이는 행웨주체의 수동적 측면을 강조했던 기존의 논의들을 극복하는 시도이 며 그렇다고 행위주체에게 지나치게 힘을 부여하는 입장도 아니다.

기든스는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행위주체의 능동적인 측면을 다루기도 했지 만 또한 사회구조를 문화적인 그 어떠한 것으로 다룬다는 점에 그 논의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그의 논의가 구조기능이론과 유사한 것은 분명 아니다. 구조기능이론가들은 사회구조를 패턴화된 문화규범 혹은 사회지위에 부여되는 역할규범이라 보고 있지만 여기서 의 행위주체는 그러한 역할규범을 내면화하는 수동적인 존재로만 다루기 때문에 기든스의 논의와는 분명 구분된다. 구조기능이론가들은 사회구조를 경직되고 고정되어 인간에게 인과 적 영향력을 갖는 그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기든스는 그렇지 않다. 기든스가 강조하고 있 는 것은 사회구조에 대한 행위주체의 능동적인 역할에 있다.

최근에는 기든스의 논의에 기초하여 구조기능이론가들이 바라보는 역할의 개념 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즉 역할이란 파슨즈나 머튼식의 사회위치상 기대되는 규범이 아니라 인간이 사회구조를 창출하는 데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문화적 대상이라는 것 이다 (Baker and Faulkner, 199l; Callero, 1994). 즉 역할을 인간에 의해 사용되는 그 무엇으 로 보는 것이다. 칼레로(Callero, 1994)에 따르면 역할로서 문화적 대상이란 바로 인간들이 사회 상호작용 속에서 인지하고 받아들이며 공유하는 상징상의 혹은 인지상의 실재하는 그 무엇이라 본다. 그것은 단순히 기대들 그 이상을 의미하며 그것이 바로 미드가 말하는 일 반화된 타자의 개념이며 기든스가 말하는 사회구조가 된다고 본다. 즉 사회구조란 역할사 용의 산물이며, 따라서 가상적 규칙으로서의 사회구조는 행위주체자들에 의해 재생산되기 도 하며 또한 재창조, 변형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이 기든스의 논의에서 구조 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주체에 의해 변화의 과정에 있는 것이라 보게 되는 것 이다.

그러한 논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부르디외(Bourdieu, 1984)의 논의에서도 발 견된다. 부르디외 역시 사회구조를 인간에 의해 구성되는 것으로 본다. 사회구조를 행위주 체와 독립적인 그 어떠한 것으로 파악하게 될 경우 사회구조가 재생산되고 새롭게 형성될 수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그는 말한다. 부르디외는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 어 '아비투스(habitus)'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그것은 인지상에 존재하는 그 어떠한 것이라 고 보았는데, 따라서 사회구조는 행위자에 의해 인지됨으로써 재생산될 수 있는 것으로 바 라본다.

이와 같이 최근의 논의들은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행위주체를 강조하고 동시 에 문화의 영역을 중시하고 있다. 사실 사회구조가 문화와는 상반되는 개념에 있다는 것이 사회학에 있어서 지배적인 견해였다. 사회구조는 객판적이고 물질적이지만 문화는 주판적이 고 관념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문화의 영역은 사회학에서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는 사회구조를 반드시 객관적이고 물질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는 조류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조 류는 마르크스주의 내에서조차 문화의 영역을 강조하는 조류(Harbennas, 1984)를 형성하게 했 고, 특히 기호학이나 후기구조주의에서의 논의들(Foucault, 1980), 그리고 신기능주의자들 (Alexandher and Snlith, 1993)의 논의에서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문 화가 객관적이며 관찰가능하다고 봄으로써 문화의 독자적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 향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문화는 물질관계의 파생물이 아니라 자체의 내적 논리를 갖는 상 징의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문화를 주관적이거나 관념론적으로 파악하는 환원론적 접근대신, 그것의 독자적 영역을 인정하면서 또한 그것은 관찰가능한 객관적 존재가 된다는 주장으로 제기된다. 이는 문화를 단지 주관적이고 관념론적으로 보 는기존의 견해에 반대하여 문화구조의 독자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문화에 대한 이러한 최근의 논의들은 문화를 연구함에 있어 그것의 독자성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행위주체의 문제를 소홀히 다루는 한계를 보이게 된다고 지적되기도 한다. 즉 개인에 의해 해석되고 의미부여되는 그러한 문화의 영역에는 소흘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화를 자체의 내적 법칙을 갖는 독자적인 상징의 구조로 파악할 경우 문화 와 행위주체의 관계를 적절히 파악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게 될 수 있다. 문화를 독자적인 영역으로 간주하는 것은 그것이 인간행위의 결과이며 동시에 인간에 의해 끊임없이 재생산 되고 또한 창출될 수 있다는 측면을 간과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Archer, 1988). 따라 서 문화는 상호주관적으로 공유된 인간의 인지와 사고속에 존재하는 것으로 그리고 개인들 에 의해 사용될 수 있는 그 무엇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된다(Swidler, 1986; Callero, 1994; 양종회, 1994). 그럼으로써 인간들에 의해 지속되고 재창출되는 문화의 측 면을 다를 수도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기든스는 사회구조를 인간에게 공유되고 인지상에 존 재하는 가상적이고 문화적인 구성물로 바라본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 사회구조와 문화는 개념상 크게 구분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것은 인간의 인지상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행위주체에 의해 재생산, 변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혹자는 그러한 논의는 명백하게 자원론의 입장이고 행위주체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본다. 사회구조가 인지상에 존재하고 특정한 행위가 수행되 는 가운데 계속적으로 창조, 재창조되는 것이라면, 사회구조를 사상시키고 행위주체의 능력 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라 보는 것이다. 또한 기든스의 사회구조에 대한 논의는 사회구조 의 구속적이고 물질적 측면을 적절히 다루지 못한다고 지적되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은 특 히 마르크스의 전통을 따르는 학자들에 의해 제기된다(Callinicos, 1985; Cohen, 1989; Barber, 1991; 이기홍, 1994). 물론 기든스도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그것을 규칙과 자원이라 보 는 점에서 권력과 자원의 측면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비판가들은 기든스가 사회구조를 논 함에 있어 그 중요한 소위 물질적 관계들의 패턴을 단순히 사회체계로만 보고 있다는 데에 불만을 표한다. 계급관계와 같은 사회관계의 패턴을 단순히 문화적 구성물의 결과로만 파 악하여 인과적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종속변인으로만 다뤘다는 것이다.

이에 기든스의 논의는 보다 세련화될 필요가 있음이 제기된다. 그러한 논의는 최근 시웰(Sewel1, 1992)의 논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웰은 기든스가 사회구조를 가상적이 면서 동시에 실제 자원으로 구성된 것이라 보았다는 점에 그의 업적을 높히 평가하지만, 사 회구조를 단순히 가상적인 것만으로 다루게 되면 자칫 관념론에 빠질 위험이 있음을 지적한 다. 따라서 기든스의 본래의 지적대로 그것을 가상적인 것이며 동시에 자원으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자원이 가상적 스키마-시웰은 가상적 규칙보다는 그것이 인간들의 인지상에 있는 것이라 본 점에서 가상적 스키마라는 용어로 사용했다-의 결과이 듯이 가상적 스키마도 또한 자원의 결과라는 그들의 상호작용적인 관계를 인정해야 할 것 이라고 그는 본다. 물론 시웰도 기든스와 마찬가지로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 을 강조하는 가운데 그것을 다루고 있다. 물질적 자원관계가 사회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자 체적으로 재생산된다고 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자원은 인간의 사용에 의해 재생 산될 수 있는 것이며 이는 또한 인간이 갖는 인지상의 스키마의 겪과로 본다. 즉 물질적 사회관계는 존재할 수 있으나 그것이 자원으로 활성화되고 재생산될 수 있는 것은 문화적 스키마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스키마 또한 자원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사회의 물질자원 관계는 자본주의 규칙을 유지하게 하고 그것을 또한 재생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 이러한 점에서 시웰은 가상적 스키마와 자원관계의 세트가 상호 보완 유지될 때 그것 들로 구성되는 사회구조는 가능하다고 보며,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 두가지가 함께 고려 되야 함을 강조하게 된다. 물론 시웰도 기든스와 같이 그것들의 재생산에 있어 행위주체의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V.결 론
지금까지 본 연구는 뒤르껭, 마르크스, 베버 등 고전이론가들에서부터 최근의 이론가들에 이르기까지 사회구조에 대한 대표적인 논의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최근에 기 든스가 사회구조에 대한 통합론적 논의를 시도했음을 주목, 그의 논의를 중점적으로 고찰하 였다. 기든스를 포함, 최근의 논의들에서도 보여자듯이 전통적인 입장에서처럼 사회구조를 인간을 구속하는 외적 구속체로, 그리고 그것을 객관적이고 물질적이며 혹은 문화규범적인 그 무엇 으로 보는 것은 사회구조를 부동의 힘있는 존재로 다룸으로써 그것의 변화를 적절히 설명 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인간 행위주체자를 나약한 존재로 다루는 문제점이 있게 됨을 알았다. 또한 기존의 논의들은 문화의 측면을 단순히 구조의 부산물로만 다루게 되는 한계 가 있음도 지적되었다.

최근 기든스는 그러한 견해를 극복하면서 사회구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 한다. 그는 사회구조를 인간들의 인지상에 공유하고 있는 문화적 상징물로 다룸으로써 사회 구조가 인간 행위자를 구속하면서 그와 동시에 행위주체자들에 의해 재생산 혹은 변형될 수 있는 존재임을 제시하게 된다. 그러한 논의는 뒤르껭의 후기 저작, 그리고 미드의 이론에서도 발 건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와 같은 정의에서 보면 행위주체자를 능동적으로 바라볼 뿐 아니라 또한 그동안 간파되었던 문화의 영역을 사회구조를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 로 간주하게 되는 장점을 지니게 된다.

그렇지만 기든스의 논의는 문화나 행위주체의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물 질적 사회관계 혹은 권력관계의 측띤을 간과했다는 이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한 점에서 기 든스의 논의를 보완하고 있는 시웰 등의 최근의 논의는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즉 사회구 조는 사 회관계의 물질적 구조와 상징 혹은 의미체계로서의 문화구조가 상호관련되어 군성되어 있 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Pon]ora, 1993;Hays, 1994).

사회구조는 인간에게 영향력을 갖는 그 어떠한 존재라는 것이 그동안 받아들여 졌던 지배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사회구조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갖는가를 이해하거 위해서는 그것이 인간의 의식에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한에서 사회관계의 구조나 문화의 구조는 인간 행위주체에 의해 생산, 재생산되며 변형가능 한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기든스 및 시웰 등의 사회구조에 대한 논의 는 가장 적절한 논의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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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
1) 사회구조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는 Smelser(1988)의 논문을 참조할 것.
2) 그러나 뒤르껭은 사회구조를 논함에 있어서 인간 외부에 존재하는 사회적 사실만을 강조한 학자는 분명 아니었다. 그의 후기 저작을 보면(Durkheim, 1965) 전기 저작에서 논한 것과는 다른 논의들이 발견되는데, 후기에는 집합의식 혹은 공통된 정서에 특히 주목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사회성원들의 사상과 관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뒤르껭이 구조분석에 있어 사회구조를 반드시 개인 외부에 존재하는 객관적 실체로만 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다. 사람들의 대면적 접촉 속에서 사람들의 의례와 상호작용을 검토하려 했던 그의 후기의 미시구조론적 논의는 이후 학자들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고프만(Goffman, 1959)의 논의 그리고 사회구조에 대한 미시이론가의 대표적인 학자로 꼽히는 콜린스(Collins, 1981)의 상호작용의례이론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3) 베버는 사회적 행위를 이념형에 따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사회적 행위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고 보았다. 도구합리적 행위, 가치합리적 행위, 정서적 행위, 전통적 행위가 그것이다. 베버는 이러한 이념형적 분류를 기초로 사회를 설명한다. 특히 베버의 연구는 합리성에 근거한 인간의 사회적 행위유형이 근대사회를 어떻게 특징 지우고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즉 베버는 사회의 제도들의 질서가 행위자들의 행위를 통해 구성되는 것으로 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베버에게 있어 사회구조란 사회적 행위의 유형으로 볼 수도 있다.
4) 사실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이란 용어는 미드의 견해를 발전시킨 블루머에 의해 지어졌다. 그러나 블루머를 중심으로 발전했던 이후의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은 사회학의 관심영역인 사회구조에 대해 소홀히 다루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점에서 여기서는 미드에 대한 블루머의 해석보다는 미드의 본래의 주장에 주목하려고 한다.
5) 아마도 이점이 앞에서 언급했던 미드의 입장과 다른 점이라 할 것이다. 미드도 인간의 의미과정을 중요시했지만 미드는 그의 일반화된 타자의 논의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성원간에 공유된 의미하에 있는 보다 안정된 구조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머는 미드에 의해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행위자의 능력을 미드보다는 보다 강하게 부여하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6) 이러한 주장은 상호작용의 의미대신 합리적 교환행위를 강조했을 뿐 사회구조를 논하는 데 있어서는 블루머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
7) 이러한 입장에서 사회구조를 논한 대표적인 저서로는 Nadel(1957)의 <The Theory of Social Structure>가 있다.
8)사회학개론서에서 사회구조를 논할 때 지위와 역할이외에도 사회체계나 제도를 자주 언급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이다. 이렇게 본다면 사회학 개론서에서 흔히 다루는 사회구조란 개념은 다분히 구조기능론적 시각을 중심으로 파악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9) 이러한 점에서 계급이라는 범주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관계를 논한 마르크스의 입장을 반대하며 성, 연령, 인종 등 상이한 사회위치의 지위를 갖는 사람들의 역할관계를 논한 머튼식의 견해도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서 연결망분석가들의 논의는 사회구조를 그 범주들의 인구분포로 파악한 블라우의 견해도 반박한다.
10) 이러한 견해는 다분히 구조주의보다는 미드의 견해와 유사하다 물론 기든스는 가상적 규칙은 물질적 사회관계에도 반영됨을 언급했고 미드는 그러한 물질적 사회관계를 소홀히 다루기는 했지만 말이다.